『내 그럴 줄 알았다. 희생자를 2만5천~3만여명으로 추정한 ‘제주 4·3 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 위원회’의 보고서를 들이밀 줄 알았다. 2019년 <제주4·3사건 추가진상조사보고서>는 희생자로 확정된 1만4442명 외에는 정부 차원 공식 보고서로 인정받지 못했다. 작년 10월에 91명 늘어난 1만4533명이 인정됐다. 이게 팩트다.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은 불확실한 것을 사실인 양 희생자가 삼사만이라고 거짓·선동히는 건 모사꾼·정치모리배나 하는 짓이다. 그래서 야단을 치고 볼기를 치고 야박하게 타박을 하는 거다. 한강 인도교 폭파로 수천 명이 한강물에 빠져죽었다는 개소리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한 소판 군의 새 글은 추정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다. 성실하게 다시 제출하도록. 그리고 지금도 동굴에서 유골이 발견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작년 10월 이후의 유해 발견 상황을 그 근거로 가져오고, 한강 인도교 폭파로 수천 명이 한강물에 빠져죽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도 제출하라.

소판 군은 내 지난 글 “왜 이따위 희한한 현상이 벌어졌을까? 모두가 눈치 챘을 거다. 민주당·이재명 지지자들의 교활하고 얍삽한 잔머리 역선택이 작용한 결과지. 왜? 윤석열이 두려우니까. 초딩 스타일 안철수가 만만하니까”를 가져와서 희한한 주장이라고 했다. 희한할 것 모래알만큼도 없다. 난 글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후보 단일화를 찬성하는 응답자 중에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는 윤석열 55.9% 안철수 35.9%로 20%포인트나 윤석열이 앞섰다. 앞선 전체조사 차이 10.5%와 후보 단일화 찬성으로 국한한 조사 차이 20%를 합하면 무려 30.5%포인트나 달라진다.

또 다른 질문인 정권교체를 원하는 응답자 중에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는 윤석열 48.7% 안철수 33.7%로 윤석열이 안철수보다 13%나 높았다. 전체조사 차이 10.5%와 정권교체 찬성으로 국한한 조사 차이 13%를 합하면 이 역시 23.5%나 달라졌다』

이에 대해 소판 군이 반박할 자신 있나? 이제 보궁 군으로.

앞서 말한 수십·수백·수천·수만·수억에 대한 정의는 내 맘에 맞게 꾸민 정의가 아니다. 보궁 군의 대가리 수준에 맞게 보기 좋게 다시 정의한다. 보궁 군은 사전을 뒤져서 확인만 하면 된다.

우리말 사전의 정의

수십 - 십의 여러 배가 되는 수.

수백 - 백의 여러 배가 되는 수

수천 - 천의 여러 배가 되는 수

수만 – 만의 여러 배가 되는 수

수억 – 억의 여러 배가 되는 수

이어서 “우리말 사전의 이 정의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이 뭐인 거 같으냐?”고 묻고 “수(數)가 십·백·천·만·억과 같은 수(數)를 꾸며주는 관형사로 쓰일 때는 ‘수효가 한둘이 아니고 그보다 많은’이라는 뜻인 ‘여러’로 정의한다는 거다“라고 친절하게 답까지 주지 않았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쉬운 걸 이해하지 못한 보궁 군은 내 입맛에만 맞는 ‘여러’의 뜻만 있다고 우기는 거냐고 헛소리를 하고 있으니, 내가 니들 클럽회원들의 문해력이 하나같이 개판이라 하고, 똥멍충이라 놀리고, 돌대가리라 조롱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한탄하는 거다.

애초에 보궁 군이 “수천 명이라고 하면 1천명에서 9999명까지를 이르는 말이니 희생자가 800명이라고 쳐도 200명 정도만 차이가 난다”고 ‘영구짓’을 하지 않았다면 불필요한 논쟁이었다.

논산훈련소 29연대에서 교관을 했다. 훈련병들이 ‘연무대의 피비린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제식훈련 때 같은 팔과 다리를 함께 올리는 똥멍충이들이 매 기수마다 늘 있었다. 똥멍충이·모사꾼클럽 회원들을 보며 든 생각이다.

에이 씨, 불쌍한 애들 그만 족치고 잠이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