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소판 군에게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가리자고 했다. 중요한 건 진실이고, 거짓말은 나쁘고, 거짓말이 고작 오로 게시판용이라면 지지리도 못난 놈이나 하는 짓이라고도 기염을 토한 소판 군 아니냐.

자신의 글을 올려달라고 애걸복걸했다고 내가 거짓말을 했다면서 연이어 분개해서 방방 뜨길래 수정한 적 없는 2021년12월3일의 글을 보여주고 찾아서 확인하라고 했다. 내가 가져와서 보여준 공인된 한강 인도교 폭파 후의 사진이 엉뚱한 사진이라고 떼를 써서 아무도 말리는 사람 없으니 니가 안다는 사진을 가져오면 된다고 했다. 얼마나 통쾌·통렬한 반격이겠나.

중요한 건 진실이라던 소판 군이 한 짓은 뭐냐. 겨우 쟁점과 모래알만큼도 무관한 스토킹이라느니 줄기차게 물고 늘어진다는 헛소리만 늘어놓았다.

또 무슨 한이 그리 깊게 맺혔길래 김천 운운을 다시 반복했다. 내게 성폭행범 김길태라 하고 만약 여자였다면 친한 친구의 서방조차 간식으로 냠냠하고도 남았을 놈이라고 한도를 넘은 증오와 저주를 시전 하다가 모욕죄로 기소유예를 받은 나와의 인연을 회상하는 데 그쳤다. 이 와중에 무슨 같잖은 신파극이냐?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소판 군이 당장 해야 할 일은 헛소리와 땟국물 줄줄 흐르는 신파극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 일이다. 찌질하게 굴지 좀 말고. 니가 말했듯 중요한 건 진실 아니냐. 피하거나 도망질하거나 토끼지 말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가져와서 파이팅 좀 하라고.

수천 명이라고 하면 1천명에서 9999명까지를 이르는 말이니 희생자가 800명이라고 쳐도 200명 정도만 차이가 난다고 했다가 개망신을 당한 소판 군이 절치부심해서 수(數)에 대한 여러 정의를 가져왔다. 노력은 가상하다만 헛수고다.

지난번엔 수천을 천의 배수를 말하는 것이라고 사기를 차더니 이번엔 기특하게도 제대로 가져왔다. 그래, 수천은 천의 ‘여러’ 배가 되는 수다. 그런데 나무위키의 수천에 대한 설명은 왜 가져온 거지? “주로 천 단위의 숫자를 어림하여 말할 때 사용하며”에 홀망해서? 이건 나무위키의 허름한 똥볼차기에 불과하다. 국어사전에서 천의 ‘여러’ 배가 되는 수라고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는 ‘수효가 한둘이 아니고 많은’이라는 뜻이다.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는 단수(單數), 둘 이상의 사물을 나타내는 복수(複數)등을 일컫는다”고 한 어느 블로거의 말은 또 왜 가져온 거지? 둘에 홀망해서? 저것은 단수와 복수에 대한 설명에 불과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정신줄은 놓지 말자.

수(數)가 뒤에 있는 말을 꾸며주는 관형사로 쓰일 때는 ‘여러’의 의미로 쓰인다. 수십·수백·수천·수억과 마찬가지로 수차례(數次例)는 여러 차례라는 뜻이다. 수년(數年)은 여러 해라는 뜻이다. 수시간(數時間)의 경우 두서너 시간 또는 대여섯 시간이라고 풀이하고 있어서 둘을 포함하고 있지만 보다시피 둘이 단독으로 쓰이진 못한다.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아예 없다. 이벤트님이 좋은 예를 들어주셨다. 한 경지에서 1년에 3회 이상 경작하여 수확하는 것‘인‘여러번짓기’가 그것이다.

보궁 군은 같은 똥멍충이·모사꾼클럽 회원 소판 군의 과장·왜곡·거짓에 대한 내 진실 찾기에 불만이 대단히 많은 모양이다. 대단히 미안하지만 거짓·왜곡·선전선동을 동원한 소판 군의 증오심 부추기기를 목적으로 한 뻘짓은 한두 번이 아니다. 멀리는 <먼길, 말몰이꾼은 서두르지 않는다>가 있었고, 한강 인도교 폭파 희생자 수 부풀리기 등등이 있었으며, 최근엔 제주4·3사건 희생자 수 부풀리기가 있었다.

소판 군은 제주4·3사건 희생자가 삼사만이라고 했다. 중요한 건 진실이라던 소판 군이다. 그러나 작년 10월 정부는 1만4533명으로 확정해서 발표했다.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속담이 있다. 때론 진리처럼 느껴진다.

“사람의 인생은 실수의 수레바퀴 굴리며 굴러가는 것이다. 다만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인간의 권리이고 인간다움이다”는 소판 군의 명대사를 다시 상기하는 일로 마무리한다.

에이 씨, 잠이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