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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수술 당일이다. 새벽같이 눈이 떠 지는 바람에 몇시간 못잔것 같다. 수술시간은 아침은 분명한데 2번째 파트에 들어 간다고 한것 같다. 정확한 시간은 미정이다.. 수술 들어 가기전 장은 이미 다 비워져 있고 수술후 혈전으로 인해 응고되는걸 막이 주기 위해 압박 스타킹을 미리 신고 있어야 한다. 그위에 지압보조기도 착용하였다. 어졔 회진돌때 담당의사 선생님을 잠시 만났었는데 수술할 부분에 대해 다시 설엉해 주셨다. 기존 봉합된 부분 오른쪽 절반을 절개해 종양을 제거한다고 하셨다. 종양이 십이지장과 붙어 있어서 경우에 따라 어려운 수술이 될수도 있을것 같지만 괜찮을것 같다고 한다. 말에서 자신감이 보인다. 안심이 된다. 이정도면 컨디션은 괜찮은것 같다. 마음의 준바는 모두 끝났다. 이제는 무조건 믿고 맡기는 수 밖에.... 오전9시45분이 지나서야 사람이 왔다. 이동식 카트에 몸을 옮기고 수술실 입구를 지나 약100m쯤 정도 지나서 복도에 멈춰 세웠다. 미리 도착해서 수술을 기다리는 사람과 좀있으니 나를 포함한 5명의 환자들이 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20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나를 선두로 수술실 안으로 들어섰다. 처응 수술 받을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지 처응부터 눈을 감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간호사 여러명이 동시에 내상의를 풀어 헤치고 가슴에 패치를 붙이고 입에는 산소마스크가 씌여진다. 곹이어 큰 들숨 날숨과 함께 왼팔이 죄여온다. 마취가 시작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눈을 떴다. 복부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입술이 바짝 마르고 목이 말랐지만 내일 새벽5시 까지는 물한모금도 섭취할수 없단다. 20여분 정도 회복을 하고 병실로 옮겨 졌다. 12시45분에 나와 1시가 지나서 카트로 이동한다. 엘레베이터 안에서 천정 사이로 반사되는 내모습을 본다. 대견하다. 잘 견뎌냈다. 병실로 돌아오니 하루종일 맘졸였을 아내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지만 이내 손을 꼭잡고 승리의 V자를 그려본다. 아내가 잘했다고 칭찬한다. 차라리 양손에 ❤ 하트를 그렸으면 더 좋았을것을...... 누우니 잠이 몰려온다. 계속 심호흡을 크게 해야 쪼그라 들었던 폐가 다시 펴진단다. 오후8시까지 하여야 한다니 졸음과의 전쟁이다. 수술을 담당했던 정창욱 교수님이 병실로 들어온다. 간은 조금 묶었고 십이지장은 유착이 되어 조금 떼어 내었다. 설명한다. 이제는 회복만 하면 된다. 자신 있다. 이상으로 3일간에 걸친 병상일기를 마치겠습니다. 못난글 읽고 그동안 격려해 주시고 용기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리겠습니다. 특히 일면식도 없는 같은 암 환우님들 감사합니다 같이 이겨내길 바라며 가정의 행복을 바라면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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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길
화자유민
팔공선달
◐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