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 폭파로 수천 명이 한강물에 빠져 죽었다.”

내 글에 와서 소판돈이 한 개소리다. 그리하여 이 개소리와 다른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가져와서 보여주었다. 이승만에 적대적인 신문사들 것만 고르고 모아서. 상판 두 개가 떨어져나간 폭파 뒤의 한강 인도교 사진도 모셔왔다. 그리고 한강물에 수천 명이 빠져죽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 머리가 있으면 생각 좀 해봐라. 서커스 하듯 수십 층 인간 탑을 쌓아서 꽉 채워도 떨어져나간 상판 두 개에 수천 명의 인명피해가 가능할 거 같으냐?

내가 요구한 수천 명 근거를 소판돈이 가져오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왜냐. 없으니까. 이 등신은 대신에 난데없이, 케케묵은 김천 모임을 가져와서 내 인간성을 문제 삼았다. 뚱딴지도 이런 개 같은 뚱딴지가 또 있겠냐. 그리하여 “우리는 별 생각 없이 들은 대로 뱉을 수 있는 것이 상식이다”는 비상식·비정상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와의 논쟁은 의미가 없어서 ‘한강 인도교 수천 명’ 논란은 마감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소판돈에게 이에 대한 근거를 가져올 것을 기대하기 힘드니까. 다시 말하지만 없으니까.

이 멍청한 애는 케케묵은 김천 모임에 대한 모함과 음해에 대해 반박하자 3일 전에 한 말도 태연히 뒤집는다면서 그러니 몇 년 거야 알 만하다며 또 거대한 똥볼을 찼다. 그러니 내가 소판돈의 문해력은 빵점이라고 하는 거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돌빡이라고 놀리는 거다.

내가 내 말로 배운 놈이라 했다고? 하여간 입만 떨어지면 거짓말이고 음해다. 난 그런 적 없다, 밥 처먹고 뭐 할 일이 없어서 그따위 우스꽝스러운 자기 자랑을 하겠나. 과테말라가 궁금해? 그냥 썼다. 과테말라 그지는 많이 꾀죄죄할 거 같아서. 소판돈에 아주 잘 맞을 거 같아서.

논쟁의 당사자가 없음에도 혼자 자꾸 사실이라며 리바이벌함은 사실과 불일치 혹은 부합되지 않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멍청한 개소리도 이 정도면 대마왕 급이다. 지난번에 가져온 2019년8월 오로광장의 글 <뼈아픈 후회>를 쓸 때 논쟁 당사자가 모두 있었다. 그 이전인 2016년7월의 것도 가져온다. 이것 역시 당사자가 모두 있었다. 또 공개할 것이 있다. 오로광장에 썼던 건데 여기에는 소판돈도 등장한다. 필요하다고 판단됐을 때 아낌없이 가져와서 공개할 것이다.

아래는 오로광장에 2016년7월 쓴 <나는 양반이 못 된다>이다. 앞서 공개한 <뼈아픈 후회>보다 더 상세하게 기록한 글이다.

참으려고 했다. 참아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다. 오늘 나는 참고 인내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 나는 성인군자가 아니며 양반도 못 된다. 거의 모든 것이 공개된 마당에 숨길 것도 없다. 김천 A의 글 중에서 사실과 다르게 서술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글을 쓸 것이고, 더 큰 ‘개싸움’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설령 A가 마구잡이로 욕설 세례를 퍼붓는다하여도 냉정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김천 A는 이렇게 썼다.

『그런데 검은잎이 C에게는 아무 소릴 않고 B에게 부풀려 내가 B를 엄청 욕하더라, 심지어 전라도 사람 운운하더라 등 B와 나를 이간질 한 것이다.』

C는 사달을 일으키기 이틀 전 내게 전화해서 까발리는 글을 쓸 것이라는 예고를 했었다. 나는 그와의 장시간 통화에서 그의 도발을 만류하기 위해 설득하고 읍소하는 말로써 최선을 다했고, 전화를 끊으면서는 나는 그가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이틀 후 사달이 났을 때 나는 그에게 몇 번이나 전화해서 글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내가 C에게는 아무 소리 하지 않았다는 A의 말은 거짓말이다.

며칠 후 나는 글 <취객의 넋두리>에서 당시의 내 참혹한 심경을 이렇게 적었다.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에 대해 무진장의 고민을 한 끝에 쓴다. 관련된 당사자로서 할 말이 있다.

B에게 기회는 있었다. 우리가 잠들기 전에라도 "나는 먼저 일찍 떠날 것이다"고 말할 기회가 있었다. 같은 버스에서 내려서 봤을 때 설명할 기회도 있었다. 또 우리는 그 연유를 묻기 송구스러워서 묻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할 만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 굳이 공개하지 않아도 될 다 잊은 사소한 이야기를 지울 것을 C에게 수차례 부탁을 했었다. 이제 나는 생각한다. 느닷없이 꺼내놓은 그 행위는 비루한 졸렬함에 다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하고 결론을 냈다.

나는 어제도 막막하고 오늘도 막막했으며 내일도 막막할 것이다. 내 막막함을 어떻게 부술까를 고민하다 그저 취했다. 독한 코냑이 차라리 달콤하다.』

김천 A는 나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B는 같이 왔으면 같이 가는 게 정상이지 혼자 가서 이런 사달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C는 조금 섭섭한 게 있어도 이해하고 넘어가지 이렇게 까칠하게 그러는지 모르겠다라고 했었다”고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A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그가 내게 대뜸 한 말은 “B가 전라도라서 그래”였다. 이것은 더함도 뺌도 없는 당시의 워딩 그대로다. 나는 그와 더 통화할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서둘러 마무리하고 전화를 끊었다.

A는 “B에게 부풀려 내가 B를 엄청 욕하더라. 심지어 전라도 사람 운운하더라 등 B와 나를 이간질 한 것이다”고 하지만 이것 또한 사실과 다르다. 그동안 나는 B에게 A의 전라도 운운을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첫째, B가 마음에 상처를 받을 것을 걱정했고 둘째, 더 큰 자중지란으로 빠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취객의 넋두리>에서 A가 “지워”라는 댓글을 달아서 나는 “?”로 답했었다. 이후에 A는 내가 가증스러운 댓글을 썼다가 지웠다면서 갑자기 온갖 욕설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 욕설 세례는 5일 동안이나 지속됐다. 나는 그가 말한 가증스러운 댓글을 쓴 적이 없다. 달랑 “?” 이거 하나였다. 삭제한 댓글은 표시가 되므로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

술자리 문제는 내 글 <누워서 침 뱉기>를 옮겨오는 것으로 대신한다. 술 문제뿐 아니라 당시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술값에 대한 A의 자백도 부록으로 첨부한다.

『우리의 누워서 침뱉기는 C의 도발로부터 시작되었다. 다음은 내가 그 누워서 침뱉기 정신을 이어갔고, A의 눈부신 욕설의 향연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이 글 또한 누워서 침 뱉기 운동의 연장이리라. 그래도 나는 쓴다. 취해서 쓴다.

C는 그 케케묵은 얘기를 꺼내서 B의 위선과 가식 운운한 도발의 이유를 내게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첫째, 북한산 모임에서 선***, 꽁**, 황***이 자신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을 때 B가 자신을 거들어주지 않고 침묵해서란다. 둘째, B가 꽁**를 용서하고 두둔하는 댓글을 달았기 때문이란다. 셋째, B가 D를 만나서 C는 꼴통이라고 한 것을 D로부터 듣고 마음의 상처를 입어서란다.

북한산 모임에서 B가 왜 나서야 하지? C는 자기의 편이 되어줘야만 사랑하고, 용서하고, 형님으로 모시고, 케케묵은 애기를 동원해서 뒤통수 까기 즐거움을 감행하지 않는 그런 후진 사람이었어? 또 B의 중학교 한참 후배인 꽁**를 이제는 용서하고 아끼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 그리도 아니꼬웠어? 그리고 꼴통이라는 이름이 뭐가 어때서? 언젠가 누군가 오로광장의 3대 꼴통이 나와 C와 A라고 지목한 적이 있었지? C는 끝없는 이슈를 만들고 A는 세계욕설대회에 코리아 국가대표로 출전하면 선수권자가 돼서 금의환향할 만한 인물이잖아.

B는 나와의 첫 만남에서 나더러 3대 꼴통 중의 하나라며 웃었어. 나도 따라서 유쾌하게 웃었어. 꼴통이라는 이름표가 뭐가 어때서? '상처뿐인 영광'이잖아? 꼴통이라고 불러줬다고 삐치는 일, 이거 얼마나 비루하고 옹졸하기 짝이 없는 앙탈인지 곰곰이 잘 생각해봐. 코흘리개가 "쟤가 떠들었대요"라고 선생님에게 고자질하듯이 C에게 일러바친 D도 별반 다르지 않지.

김천 A가 그날 65만원을 썼다고 하니 맨***님은 아무도 모르는 아방궁에서 부어라 마셔라 한 줄 안다. A는 눈부신 욕설의 향연 중에 서울에서 그리 술 마시면 200만원은 될 거라 했다. 호화로운 아방궁에서 200만원을 지불하려면 여자 끼고 흥청망청 노세 노세 해야 한다. 그렇지? 그렇게 오해할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1차는 버스터미널 옆의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막창집이었고, 2차는 감자탕집이었으며, 3차는 연주기에 부록으로 따라온, 지지로도 연주 못하는 기타와 색소폰 연주자 달랑 둘이 있는, 쥐새끼까지 등장할 만큼 더러운 술집이었고, 4차는 비비큐에서 호프를 마셨다. 맞지?

2차 감자탕과 4차 호프는 B와 내가 냈고 1차와 3차를 호스트인 A가 냈다. 허름한 막창집은 아무리 후하게 봐주더라도 10만원을 내면 2-3만원은 거뜬히 거슬러 받을 만한 집이다. 쥐새끼가 테이블 위로 막 뛰어오를 것 같은 위태위태한 술집에서 우리가 30병을 마셨다고?

내 주량은 소주 한 병이 채 못 된다. 막창집에서 계속되는 건배에 떠밀려서 1.5병을 이미 마셔서 감자탕집에선 그저 국수만 먹었다. 3차 술집에서는 건배 제의에 응하느라 내가 간신히 마신 맥주는 딱 세 잔이다.

B도 주량이 별로고 C도 약해서 몇 잔 못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데 어떻게 30병이 되나. A도 부어라 마셔라하지 않고 고이고이 꽤 아끼고 아껴가며 마시던데 뭘! 백번 양보하고 후하게 봐줘서 30병이라고 치자. 한 병에 3000원 혹은 4000원으로 계산하면 겨우 10만원 안팎이다. 자, 이제 여러분은 대충 계산서를 뽑아냈을 것이다.

이제 서글픈 누워서 침 뱉기를 끝내야 할 때가 왔다. 이 참혹한 남루함으로 말미암아 내 가슴은 온통 새까맣게 타버렸다.』

<부록>

오** 09-26 오전 10:00

A님 궁금한 게 있어 질문 하나 드립니다. 지난 만남 때 65만원을 썼다고 하셨는데 검은잎님의 글에 의하면 많이 부풀리지 않았나 보여지는데 해명 좀 바랍니다.

김천 A 09-26 오후 1:32

술값문제는 너무나 쪽팔려 거론해놓고도 부끄러웠는데 실컨 잘 놀아놓고 뒤끝이 좋지 않아 너무도 기분이 상했습니다. 술값도 착오가 있었습니다 당시 카드 내역을 보니 주유소 기름값 칠만원과 다른 곳에서 소주 먹은 것 오만원이 포함되었더군요. 이점은 미안합니다만 사안의 본질은 이것이 아니잖아요. 내가 술값 몇 만원을 일부러 부풀리려고 한 것도 아니고. 답이 좀 되었나요.

오** 09-26 오후 3:28

물론 사안의 본질은 아니지만 꽤나 궁금해서 판때기 엎어지기 전에 문의 드렸슴다. 대략 이해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