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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글쓴이 금령제   조회 627 작성일 2021-11-13 오후 1:19:00
세월


                   금령 김광원 
 
 
나무에
단풍드는 것 보며
낙엽진다
낙엽진다 하는 사이에
어느덧 가을은 가고,

가지에 
낙엽지는 것 보며
가을간다
가을간다 하는 사이에 
어느덧 찬바람이 부네.

바람같이
흘러가는 
탁류의 세월이여
낙엽은
가을바람에 떨어지고
청춘은 
속절없이 흘러갔네

가는 세월속
낙엽지는 것 애달파라
늙어가는 것 서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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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마음 ｜ 2021-11-13 오후 1:58  [동감 0]    
그런데 난 왜 낙엽이 아름다워보이지요? 아직 덜 늙어서 그런가요? ㅎㅎ 좋은 시 잘 읽고
감사하고 갑니다 ㅎㅎ
금령제 ｜ 2021-11-13 오후 2:43  [동감 0]    
나무와 함께하는 낙엽은 아름답고
길가의 떨어진 낙엽들은 어지럽고 추하다.
한백벽지 ｜ 2021-11-13 오후 3:39  [동감 1]    
부서져 날리는 가을허물들을 보고
삶또한 휘날리며 흙으로 역사로 스미겠지요
추함또한 잠깐이여 떨어지는 숨을 몰아쉴때
그때는 꺠닮겠지요 추풍낙옆의 미학을 ^^
그만좀해라
11-13 오후 9:22 		하....이 분.......팍 임팩트가 오눼이....
쌀쌀한 이밤, 두보와 소철보다 더 짠하게 쓸쓸한 가을향내를 휘익 뿌리곤 사라져 부러...

한백님 흘러가는 삶을 향한 관조의 자세 너무 좋읍니다.
네줄의 글, 닮짜야 고치면 되고, 제가 21세기 들어 읽은 수많은 글 중, 가장 와 닿습니다.
그 어떤 작가나 저자들의 글에도 저런 맛과 멋을 느낀 적이 없어서요....
금령제 ｜ 2021-11-13 오후 11:00  [동감 0]    
가는 세월속
낙엽지는 것 애달파라
늙어가는 것 서러워라.
영포인트 ｜ 2021-11-14 오후 9:41  [동감 0]    
길가의 떨어져 비에 젖은 낙엽은 추하기만 한 건가요?
재오디 ｜ 2021-11-15 오전 10:19  [동감 0]    
그렇습니다.
가을간다 하는 사이에
어느덧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흘러간 청춘 속절없고
늙어 가는것 서럽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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