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가까이 하거나 자산으로 치부해선 안될 위험한 요소가 다분합니다. 목적 달성을 위해 권모술수와 계략을 총 동원 상린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기본 컨셉입니다. 전국시대와 같은 패권다툼의 병술에는 유효하게 적용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지금의 시민사회에서 우상화 되거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입니다. 모르긴 하지만 옛 선인들도 그저 잡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도박꾼들의 생계 수단으로는 유용한 도구였겠지만.

바둑을 한낱 잡기로 보는 분도 있군요.
생각은 자유이니, 이에 대해 따로 할 말은 없군요.
그건 일단 논외로 하고...

정도의 문화이건 잡기이건, 행위자들의 그 정해진 규칙을 벗어난
일탈 행위에 대해 지탄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 아닐까요?
아니, 어쩌면 잡기라고 부르는 놀이일수록 규칙이 한층 더 엄해서
비열한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되지 않던가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