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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골 세 남자 이야기 (1) 가난에서 몸을 일으킨 박형
글쓴이 가내평안   조회 604 작성일 2021-10-23 오전 8:47:00
1. 가난에서 몸을 일으킨 박형

지리산골 우리 마을에서 십리 떨어진 양전마을
지지리도 가난한 집에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수재 아들이 태어났다

초등학교가서 계속 1등하고 반장하고 모두 잘해 낸다

논 세마지기
가족들 식량도 안 되는 극빈한 가정
당시 논 한 마지기 쌀 한가마 수확

읍내 가서 노동해서 겨우 먹고사는데
수재 아들을 썩힐수 없어 중학은 대구로 보냈다

산골 소년이 대구에 와서
친구 사귀기 바빠 공부를 등한시

여름 방학 통지표를 주는데 68/68 꼴지

이 일을 어쩌나 잠시 고민하다가

그렇지
우리 마을에 글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1/68이라 고치고

아부지 반에서 1등했어요
그래 잘했다

마을 앞이 강이라
목욕하고 집에 왔더니

10여가구 온동네 사람들이 집에 모였다
재산 1호 돼지를 묶어서 잡으려나 보다

무슨 일인가 의아해 두리번 거리는데
옆집 아저씨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춘석아 네가 1등했다고, 우리동네 큰 인물났어, 암 잔치를 해야지

그 길로 달려나와 강에갔다

나 같은 놈은 죽어야 돼
내 거짓말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강물 깊은데를 보고
저기 뛰어들면 죽겠지

아니다 엄마 아빠가 얼마나 슬퍼 하겠니

내 본시 공부 잘한 사람이다
맘 먹고 공부해서 진짜 1등 성적표를 가져다 드려야지

굳은 결심을하고 집으로 왔다

그 때부터 죽기 살기로 공부했고
1학기 꼴지였던 박형은 2학기에서 바로 상위 1~2등을 다투었다

졸업시에는 전교 1~2등을 다투었고 장학금으로 고교를 마쳤다

경북대 장학생으로 공부했고
석사 박사 과정을 장학금으로 공부했다

경북대 교수가 되고
인품 또한 훌륭하여
경북대 총장에 선출되었다

총장때 아들과 고향 양전에 가서

아버지 중1때 반에서 1등했다는 말 잘못했심더

그랬더니 아버지
내 다 안다 손자 듣는데 그만해라

(다 알면서 동네 잔치를 하신 아버지)

총장을 마치고
국회의원이 되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하셨다

( 이글은 박형이 이미 공개한 글인데 이 사람이 듣고 본대로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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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나세 ｜ 2021-10-23 오후 8:37  [동감 0]    
참 흐뭇한 애기 입니다.
무식해도 아버지 인품이 훌륭합니다.
가내평안
10-24 오전 7:33 		살나세님 건강하시죠?
이렇게 와주시고 좋은 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복과 사랑과 기쁨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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