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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바둑 시합은 주말에 하자!
글쓴이 소수겁   조회 551 작성일 2021-08-21 오전 9:57:00
사이버오로 등 인터넷 바둑을 보다보면 주말로 가면 볼거리가 적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일요일엔 외국의 게임을 중계하거나 시니어,여성게임들 말고는 거의 게임이 없다시피 하고 사이버오로의 기사들도 토,일요일엔 업데이트가 잘 안되거나 늦는 일이 많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바둑이 스포츠에 편입되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어엿한 한 종목이 되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스포츠는 토, 일요일에 열린다. 관중을 위한 것이다. 이 때에야 관중들이 시간을 가지고 구장을 찾거나 게임을 즐길 시간을 얻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바둑은 평일에, 그리고 오후나 저녁 시간에 게임을 한다. 
제일 큰 이유는 관습 때문인 듯하다. 과거에 그렇게 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밤 늦은 시간에 끝나는 일이 종종 있다. 제한시간이 있다해도 초읽기 하다보면 시합시간이 길게 늘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주말대국이 적다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켸켸 묵은 과거의 습관에 매여 있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두번 째 이유는 아마도 바둑 종사자들의 타성 때문인 듯하다. 관철동 시절부터 한국기원은 직장처럼 움직여 왔다. 그러니 토,일요일은 쉬어야 한다. 당연하다. 이 사람들이 쉬니 관련 업체 종사자들도 쉰다. 사이버오로도 마찬가지다. 
또 한가지 이유를 댄다면 바둑을 여흥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저 잠간 시간을 내서 즐기는 거니까 굳이 다른 볼거리나 즐길 일도 많은 주말에 할게 아니라 평일 낮 동안, 아니면 오후에 잠시 짬을 내면 된다는 생각이 아닐까?
바둑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 주말에, 관중을 위해, 뛰어야 한다. 주중엔 주말게임을 준비하는 게임 정도가 열리면 된다. 그런 것도 야구 나이터게임처럼 저녁에 해야 한다. 토, 일요일엔 중요게임을 모아서 해야 한다. 한국기원이나 바둑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주중에 쉬고, 주말에 시합을 개최하고 그것을 관객들에게 서비스하도록 근무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
중요한 게임일수록 주말에 하고, 그것이 본류가 돼야 한다. 직장에서 퇴근하고 저녁시간에 잠시 바둑을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주말에 여유를 가지고 봐야 한다. 그렇게 하도록 바둑시합이나 홍보, 서비스 방식도 함께 바뀌어야 할 것이다. 바둑계 종사자들의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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