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7

인도인들은 담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여, 외국인 흡연자들이 현지에서 성냥이나 라이터를 구하기가 쉽지 않음을 이해하기 까지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Chennai(구지명 Madras)의 Regency호텔에 머물 때 담배불을 구하기 위해 2Km 넘게 이리저리 돌고 돌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참고로, 지금은 금연한 지가 12년 가까이 되니 아무튼 꽤 오래 된 기억처럼 들리네요.) 나가서 어디로 찾아가 보라는 가게마다 가보면 주인이든 점원이든 우리 가게에는 없고 어디 어디에 있는 보다 큰 가게를 한번 방문(?)해 찾아 보란다. 불이 필요했던 나는 얼마나 불필요했던가? 정작 불만 있는 놈이 필요했었다. 불만 있는 놈!

[그런 놈들은 꼭 있어야 합니다!]

양구에서 HID훈련장이 있던 도사리 너머 백호터널을 지나면 방산면이 나옵니다. 코메디언으로 박정희 유신에 반대하며 불만이 많았고 미국에서 반정부 활동을 신나게(?) 영위했던 배삼룡씨의 고향입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의 김일성이 즐겨 찾았다는 그곳 두타연은 참으로 좋습니다. 그 불만 가득했던 배삼룡이 무대에 섰다하면 언뜻언뜻 꼭 불필요한 놈을 찾았지요. 불필요한 놈!

[그런 놈들은 꼭 있어야 합니다!]

불만 있는 놈과 불필요한 놈!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보자면, 물론 교육계, 법조계, 종교계, 의료계...할 것 없이 누구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가 불만 있는 놈과 불필요한 놈이 되어 있는 듯합니다. 대통령 해먹기(?)가 너무 쉽겠다 하는 생각이 미치는 부분입니다. 추미애나 조국 말고도 나같아도 정말로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 자신감을 갖게 하는 놈들입니다. 불만 있는 놈 50%에 불필요한 놈 50%만 만들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현 정세는 마치 이를 유토피아로 보는 듯합니다. 그리고, 말하는 듯합니다.

불만 있는 놈과 불필요한 놈!

그런 놈들은 꼭 있어야 한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