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자고 있던 방에 도둑이 들었다.
집주인은 놀래 깼으나 도둑이 들릴 듯 말 듯 도둑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 혼자 조용히 속으로 중얼거렸다.
어디 보자 이 도둑놈, 어디로 가는지?
도둑은 용케 현금과 보석을 찾아 이내 가지고 온 주머니에 담았다.
집주인은 또 속으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어디 보자 이 도둑놈, 또 어디로 가는지?
도둑이 방을 나가려 몸을 돌리다가 주인 옆으로 넘어져 주인을 놀라게 했다.
집주인이 도둑에게 말했다.
너 이 도둑놈, 네가 무엇을 도둑질했는지 내가 죄다 보았다...
도둑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곧장 일어나 열린 문으로 나갔다.
문으로 나가는 도둑의 뒤통수를 향해 집주인은 위 국방부처럼 크게 놀라며 말했다.
너 이 도둑놈 어디 다시 한번만 더 와 봐라 그때는 내가 가만히 있나?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