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최강꼴통님의 말 “1심에서 난 무죄판결이 최씨와 김씨, 이 두 사람의 증언에 의해 2심에서 유죄로 뒤집어진 걸 생각하면 참 어처구니없는 재판 결과라고 할 수 있다”는 명백한 날조이고 야바위이고 사기임을 알렸다. 이 두 사람이 법정에서 증인신문이 이루어진 때는 2011년 2월과 3월이고 한명숙 무죄를 선고한 1심은 2011년 10월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거짓·왜곡선동이 딱 걸리자 두 증인이 2심 때서야 나타났다는 말이 아니란다. 2심 때에는 다른 증거를 제시한 게 없는데 무죄가 뒤집혀 유죄가 되었으니 검찰의 유력한 증인인 최씨와 김씨의 증언이 2심 유죄의 증거가 됐다는 말이란다.

3심 제도는 공정한 재판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재판이란 게 사람이 하는 것이고 1+1=2인 수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급법원에 가서 종종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거다. 다른 증거를 제시한 게 없는데 무죄가 뒤집혀 유죄가 되었다? 3심 제도에 의해 심판한 사건에 대해서 명백한 증거를 새로 들이밀었을 때 허용되는, 요즘 유행하는 ‘재심’과 혼동한 무식의 결과물이다. 그러니 내가 백보궁님을 최강꼴통이라고 하는 거다.

게다가 꼴통님은 제발 ‘뉴스타짜’만 파지만 말고 공부 좀 하라. 내가 지난번에 뭘 가르쳤나. 내 글 <처녀귀신 필독>에서 “한만호의 동료 재소자로서 법정에서 증언했던 재소자 2명의 증언은 한만호의 진술번복 경위에 관한 진술일 뿐이고, 한만호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들었다는 전문증언으로서 한만호가 진술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전문증거 배제법칙에 의해 증거능력이 없어 한 전 총리의 유죄인정의증거로 사용되지 않는 증거라는 점을 밝힌다. 한 전 총리 1, 2, 3심 판결문 어디에도 이들의 증언이 언급되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라는 검찰 수사팀의 팩트를 전달하지 않았나.

정성을 다해서 일용할 양식을 숟가락에 떠서 아가리 근처에 가져다줬으면 그걸 처먹을 줄도 알아야 말이지. 허구한 날 허무한 삽질이나 하고 자빠졌으니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내 입장은 얼마나 난감하겠나. 아무리 무쇠대가리 최강꼴통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지. 응?

1심에서 난 무죄판결이 최씨와 김씨, 이 두 사람의 증언에 의해 2심에서 유죄로 뒤집어진 걸 생각하면 참 어처구니없는 재판이라고? 에혀, 정작 어처구니없는 건 오로의 선량한 독자들일세. 이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