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강욱을 소환조사도 없이 기소했다는 백보궁님의 주장은 거짓·왜곡·사기·야바위·선동의 파렴치라고 내가 말했어. 이에 대해서 포인트 양은 개 사진을 연속 올리면서 지랄·발광을 떨었고,

누가 자유게시판이 싸움판으로 변하는 게 안타깝다고 하자 “억지소리 들으면 다시 욱해서 같이 쌈박질하는 자신에게 실소를 보낸다“면서 들기름을 바가지로 퍼붓는 교태를 부렸단 말이지. 해서 내 저 말 중에 무엇이 억지인지 증명해보라고 했고.

그러면 포인트 양이 해야 할 일이 뭐야? 이러해서 억지라고 날카롭게 들이밀었어야지. 연탄사진이나 올리는 코흘리개·등신짓이나 하고 자빠져있을 때냐고. 응?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논리적으로 증명해 보이는 호연지기를 보이라고.

제발 공부 좀 하자며? 말나온 김에 부록으로 우리 무식한 포인트 양에게 우리말 공부 좀 시켜야겠어. 지난번엔 포 양의 “내 다 이해할께”는 “내 다 이해할게”로 ‘오랫만에’는 ‘오랜만에’가 올바른 우리말 맞춤법이라고 가르쳐줬지. 아래는 포 양의 글인데 이 중에 무엇이 엉터리 우리말일까?

『과녁에 빨강 점을 그려놓고 화살을 쏘아 맞출 확률은 0%입니다. 그러나 화살을 쏘아 맞은 자리에 빨강점을 찍으면 화살이 빨강 점을 맞출 확률은 100%입니다.』

무식한 포 양은 우리말 ‘맞히다’와 ‘맞추다’의 사용법을 구분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어. 공부 열심히 하는 요즘 웬만한 초딩들도 잘 구분해서 사용하는데 말이지. 아래 ‘맞히다’와 ‘맞추다’에 대한 좋은 글을 소개할 테니 우리말 공부 좀 하라구. 눈깔사탕만 밝히지 말고 제발 좀. 응?

『얼마 전 미국 복권 ‘메가밀리언스’의 최고 금액 당첨자가 나와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복권의 당첨 확률은 3억260만 분의 1이었다고 한다. 복권 당첨은 지나가다 벼락을 맞기보다 힘들다는 말이 그럴듯하게 들린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대표적 복권인 로또의 경우 1~45 사이 숫자 중 6개를 정확하게 선택한 사람이 1등 당첨금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이 6개의 숫자를 ‘맞힌다’고 해야 할까, ‘맞춘다’고 해야 할까.

‘맞히다’는 문제에 대한 답을 틀리지 않고 골라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복권의 숫자를 맞혔다”고 하면 적어 낸 숫자가 당첨 번호에 적중했다는 의미가 된다. 2개만 적중했을 경우 “당첨 번호 중 2개밖에 못 맞혔다”처럼 쓸 수 있다.

‘맞추다’는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살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복권의 숫자를 맞췄다”고 하면 ‘내가 써 낸 숫자를 당첨 번호와 비교해 보았다’는 의미가 된다. “당첨 번호가 발표됐으니 얼른 복권과 맞추어 보자”와 같이 쓸 수 있다.

따라서 ‘맞히다’와 ‘맞추다’는 둘 중 하나가 틀린 말이 아니라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닌 단어이므로 정확하게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이와 비슷하게 “내가 내는 문제를 한번 알아맞춰 보아라”에서와 같이 ‘알아맞히다’와 ‘알아맞추다’가 헷갈리기도 한다. 그러나 ‘맞히다’와 ‘맞추다’의 의미를 떠올려 보면 ‘알아맞추다’가 잘못된 표현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이 또한 정답을 골라내는 일이므로 ‘알아맞히다’고 해야 한다.

그렇다면 가로·세로 칸을 만들어 놓고 낱말을 조합하게끔 하는 것은 ‘낱말 맞히기’일까? ‘낱말 맞추기’일까? 이때는 낱말을 하나씩 끼워 맞추어 연결시키는 것이므로 ‘낱말 맞추기’라고 해야 한다.

정리하면 ‘적중하다’는 뜻을 나타낼 때는 ‘맞히다’, 비교하거나 대조할 때는 ‘맞추다’를 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