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포인트의 앙탈이 깊어진 걸 보니 내 관심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요즘 눈길 한 번 안줬거든요. 나이 처먹고 저리 귀염귀염하는 걸 정신분석학에서는 ‘퇴행’이라고 하죠. 사실 영포인트가 젖비린내 나는 무리 중에 제일이에요. 이 아이의 꼬라지 상태를 가만 살펴보면 거의 신생아 수준이거든요.

일전에 이 아이가 ‘nuance’가 늬앙스냐 뉘앙스냐고 하면서 제발 게시판에 글쓰기 전에 공부 좀 하자고 한 일이 있는데요. 무식은 부모 탓이지만 무지는 본인 탓이라면서 무식은 용서되지만 무지는 쫌 그렇다고 호연지기를 보였죠. 쪽팔리지 않으냐면서요. 게다가 어젠 자기 가방끈 길다고 지랄·염병을 떨었는데요. 정말 그런지 오늘은 아재가 관심을 좀 주려고 합니다.

얼마 전 이 아이가 “내 다 이해할께”라고 썼는데요. 애석하게도 요즘 가방끈 짧은 초딩들도 이렇게 멍청하게 쓰지 않아요. “내 다 이해할게”가 올바른 맞춤법이죠. 또 어제는 “오랫만에 수학을 했더니 머리가 맑아지는 이 느낌!”이라고 꼴값을 떨었는데요. ‘오랜만에’가 맞는 맞춤법이에요. ‘오래간만에’의 준말이어서 사이시옷이 불필요한 말이거든요. 이 역시 ‘오랫만에’라고 쓰는 가방끈 짧은 초딩들은 거의 없죠.

이게 가방끈 길다고 자랑한 이 아이의 실체예요. ‘nuance’가 늬앙스인지 뉘앙스인지를 고민하기 전에 이 아이에겐 우리말 공부부터 좀 할 필요가 있어요. 그놈의 사이비 긴 가방끈은 개나 던져줘요. 그게 경제적이어서 나라사랑하는 길이에요.

얼마 전엔 화자유민님의 날카로운 관찰과 지적에 화들짝 놀란 이 아이가 법으로 처리하겠다고 겁박을 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조또 모르는 무지와 무식의 결과물이에요. 누군가 이 아이에게 ‘김대업 같은 놈’이라 욕설을 해도 만수무강에 모래알만큼도 지장 없어요. 게시판에서 이 아이의 쌍판대기를 마주한 사람 있어요? 없잖아요. 그래서 이 아이에게는 명예를 잃을 일도 훼손당할 일도 모래알만큼도 없는 거거든요.

무식은 부모 탓이지만 무지는 본인 탓이라면서요? 쪽팔리지 않으냐면서요? 자기 대가리 신나게 때리며 노는 건 좋은데요. 보는 사람으로서는 안쓰러울 때가 많아요.

(야, 기저귀 찬 이 아이 단단한 대가리 좀 깨게 해머 좀 가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