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들여다보게 됐네요.

노심초사하며 기다렸을 백보궁님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려요.

1. 조국 지명 전 내사설은 합리적 의심이라고 우기다 깨져서 망하고

2. 자신의 오류를 스스럼없이 인정한 진중권의 자세를 좀 보고 배우라고 했더니 나더러 ‘진빠’라고 삽질하다가 깨져서 망하고

3. 고소·고발이 있더라도 혐의가 정말로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내사해야 하는 거라고 헛소리하다 깨져서 망하고

4. 윤석열 장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해서 수차례나 고소가 있었음에도 몇 년이 지나도록 모른 체 하다가 이제야 기소를 한 것이라고 야바위 짓하다가 들켜서 망하고

5. 오로광장이 없어지지만 않았다면 바둑 지고 매너 지는 기보가 여러 개 남아 있을 거라고 뻥치다가 딱 걸려서 망하고

6. 재판부의 말 “신청인의 주장과 같이 2019년 8월 이전에 내사가 진행됐다는 내용은 없다”를 내가 왜곡했다고 영구 짓했다가 망하고

7. 검찰의 말 “이 사건은 인지사건으로 고소·고발인의 진술을 듣고 수사하는 것과 다르다"를 가지고 좀비마냥 굴다가 졸라 터져서 망하고

이게 지금까지의 백보궁님의 초라한 성적표예요. 신나게 각개전투하다 안되니 부분에 골몰해 전체를 못 보는 우를 범하지 말라며, 유시민의 추정이 틀리고 맞고는 조국수호 집회와는 상관이 없다고 도돌이표마냥 처음으로 돌아갔네요. 여기에서도 또 사기를 쳤네요. 내가 언제 정경심을 중범죄자라고 했어요? 15개나 되는 혐의를 받는 중범죄 피의자라고 했지.

시민이는 내사설을 말하기 훨씬 이전의 ‘속일레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건과 관련해)검사로서 정도가 벗어났고 본인은 몰라도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했죠. 유시민이라는 이름값과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서의 위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다는 데에 이를 부정할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더구나 ‘속일레오’는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 수와 조회 수 200만을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이죠. 하물며 상태 안 좋은 백보궁님 같은 별 볼일 없는 사람도 ‘속일레오’만 파더니 시민이로부터 무슨 감동의 계시를 받았는지 윤석열은 정치검찰이라고 침을 튀겨가면서 광분했잖아요. 그게 서초동 ‘조국수호’ 집회예요. 다들 좀비가 돼서 정치검찰 물러나라고. 우리가 조국이라고.

시민이는 진중권이 자신의 오류를 쿨하게 인정했듯이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백보궁님을 포함한 영혼 없는 좀비들을 양산해서 혼란과 소동을 일으킨 죄에 대해서 머리를 조아리고 사죄하는 것으로 결자해지해야 하는 게 맞아요. 그게 참 지식·지성인의 자세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