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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호구666   조회 1810 작성일 2020-03-15 오전 9:57:00
아시겠지만,
1936,2,28일,

자 시작한다,
시퍼런 날이 번뜩인다,
목욕재개는 하였다,
칼로 배를 가볍게 그어보았다,몇가닥의 핏물이 가랑이 쪽으로 흐른다,
지금이다,
이를 악물고 칼을 배 왼쪽으로 깊이 들이밀었다,머리가  아찔하다,
복막이 뚫렸음이 느껴진다,
땅이 갈라지고 용암이 솟구치는 고통이다,그러나 고통은 희열이기도하다,
칼을 밀었다,
칼날에 창자가 걸림을 느겼으나 두손에 사라질 힘을모아 칼자루를 견고히잡고 오른쪽으로 당겼다,
사랑을 할때만 종이 울리는건 않이다,
고통은 퍼지고 맥박은 미친 드럼소리같다,
지금까지 굳건한 벽이였던 배는 갈라지고 창자가 밀려나온다,
동시에 상체가 젓혀지고 뒤로 절반이 넘어가며 뒷머리에서 바닥에 부디치는 명료한 소리까지 들은건 환상이던가?
이랬었다,

후
핏물에 절은 종이는 유서였으며 -환인 환웅 단군 배달조선 만세-12글자가 전부였다,

후
나중에 두구의 시신이 피바다속에서 발견되었는데 한구는 배를 가른 남편이였고 다른 한구는 후에 목을 칼로 찔러 남편을 따라간 아내로 밣혀졌다,
두구의 시신은 결혼한지 4개월된 신혼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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