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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사람 마음, 주는 사람 마음
글쓴이 산뜨리아   조회 1493 수정일 2020-02-12 오후 11:15:00
파는 사람 마음, 주는 사람 마음
모두에게 평안을 구합니다!

과거 이태리 가죽을 수입하며 국제적인 거래에서 겪었던 내용을 행여 누구라도 참고하시도록 공유하고 싶기에 올려 봅니다. 
너무 간단하고 단순합니다.
흔히 바이어가 왕이다 하는 말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바이어가 왕이 아닙니다.
파는 사람이 오히려 왕처럼 행세하기에 그렇습니다.

사연인즉, 매달 60,000달러씩 고정적으로 수입하던 이태리 어느 회사에 국내 구두 제조업체의 요청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구두 갑피용으로 별도의 확인이 주어질 때까지 매월 300,000달러씩 5배로 늘려 당신네 회사에 오더를 할테니 단가를 낮추어 줄 수 있느냐고 함께 요청을 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그 반대였습니다.

1) 우리 회사의 제품을 믿고, 좋은 품질이기에 물량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고맙게 여긴다.
2) 그러나, 당신네 회사에서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추가로 맞추어 줄 수는 없다.
그런 물량을 맞추려면 공장설비를 확장하거나, 아니면 작업시간을 조정해야 하겠지만 우리가 바라는 바는 아니다. 추후 점차로 협의해야 할 사항이겠으나 일정 부분 고려해 볼 수는 있다.
3) 그리고, 해당 물량을 당사에서 수출하겠다고 확정할 경우의 단가는 여타 바이어들에게 팔아야 하는 물량을 조절해야 하므로 오히려 기존의 단가보다 10%가량 인상되어야 한다. 

그 이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까지 10%의 단가인상 없이 5배의 물량을 확보하는데 거의 한달 가량이 걸렸다. 

오늘날 중국에 나가는 마스크의 경우도 같아 보인다.
국제적인 무역시장에서 Seller's Market이다 혹은 Buyer's Market이다 말은 할 수 있겠지만 지나고 보면 결국 바이어가 왕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아무래도 파는 사람 마음, 주는 사람 마음이 더 지배적인 것처럼 여겨진다.
오더를 많이하면 단가는 그만큼 내려가겠지 하는 생각은 혹시라도 나 혼자만의 순진한 마음은 아닌지 예나 지금이나 모를 일이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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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인트 ｜ 2020-02-12 오후 6:08  [동감 1]    
글쓴이 삭제
산뜨리아
02-12 오후 10:53 		국제간 오더라는 것은 늘 복수의 거래선을 요구합니다.
그리고,밀고 당기며 잊지 않도록 최소한의 물량으로 단가나 납기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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