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큐바둑에서 바둑을 두다가 6단 승단 후에 기이한 경험을 자주 하는데
너무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상대가 잘 두길래 혹시? AI가 도와주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대국장을 타이젬으로 옮겼다.
그런데 입단대회에서 AI로 사기대국 하다가 걸렸다니 그 기이한 경험의 실체가
AI라는 게 드러났다.
어느정도 비슷한 급수에서 내가 전혀 생각지 못한 수로 완벽하게 무너질 때는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기 보다는 이제는 AI? 이렇게 의심부터 하게 되니 정신건강
에도 좋지 않은 것 같다.
타이젬에 와서 5단에서 두다가 6단 올라오니 역시 잘두지만 그래도 내가 7단까지
올라가서 많은 판수를 둬봤기 때문에 6단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는 아는지라
한큐바둑에서의 기이한 경험은 다시 안하게 되니 마음이 편하다.
물론 중국 얘들이랑은 아예 상대를 안하기로 한 이후로.
부정행위를 밖에서 도와준 놈들은 정체를 왜 공개하지 않는걸까.
난 입단 도전자(부정행위자)보다 조력자들의 정체가 더 궁금해진다.
얼마에 그런 짓을 모의한걸까?
혹시 AI를 홍보해 보겠다는 미친 발상을 한 건 아닐까?
궁금한 게 한 둘이 아닌데 한국기원은 도대체 왜 공개를 안하는 걸까?
경찰이 그 조력자를 잡기는 했는지?
후속 보도는 왜 안 나오는 걸까?
진짜 내가 한국기원 총재였으면 이거 초대형 사건이다. 모조리 다 형사고발했을
일이다. 그냥 넘어간다고?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자. 입단대국에서 -그야말로 인생이 걸린 일이다- 상대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수로 나를 절벽으로 몰아온다.
도대체 상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이길래 내가 단 한번도 유리한 적이 없지?
실수도 없어. 완벽한 바둑을 구사한다. 와~ 미칠 노릇 아닌가.
이런 기울어진 경기장을 방치한 한국기원은 총맞아 뒈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만일에 그 부정행위자에게 내가 피해를 입었다면 총이 있으면 이 놈의 총재든 뭐든
다 쏴 갈겨버리고 싶지 않겠는가 말이다.
모조리 수사해서 일벌백계를 하는게 마땅한 처사라고 봅니다.
추신: 앞으로 모든 공식대국은 금속탐지기 필수, 휴대폰 반납 필수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입단대회 뿐만 아니라 세계대회, 국내대회(프로, 아마 할 것 없이)에서 이런 부정행위자가
없을 거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AI는 누구든 사용할 수 있잖아요. 못잡아내는 놈
이 바보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금속탐지기 만으로 탐지가 다 될거라는 확신도 버려야
합니다. 기술은 계속 인간의 관념을 무너뜨리고 있어요. 플라스틱은 금속탐지기에 안걸리
니까요.
|
.gif){kind=logo}
영포인트
염소와춤을
선한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