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리그가 된 KB바둑리그를 재미있게

재미없는 프로리그가 존재할까?

존재한다.

사실 한국축구 프로리그도 재미없다.

하지만 이것은 비교도 안 되게 관심 없는 리그가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KB프로바둑리그이다.

강을 두 개쯤 건너 불구경하는 식이다.

그래서 기사들의 맥 빠진 복지리그로 통한다.

웬만한 얘기가도 관심도 없다.

심지어 바둑광팬인 나도 관심이 없는 정말 한심한 리그이다.

언제 하는지도 언제 끝나는 지도 모르고 우승팀이 어느 팀인지도 모른다.

더구나 팀의 색깔도 없다.

그냥 적당히 선수를 나누어 게임을 하고 해마다 선수도 달라진다.

누가 누구를 위해 응원해야 할지 있다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기사뿐이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한 번도 바둑지를 안 사본 적이 없다.

물론 타이젬7단이며 오로7단이기도 하다.

또한 초보자용 바둑책 말고는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거의 모든 바둑책을 다 사보았다.

판전영남이나 임해봉 시리이즈부터 이창호 조훈현에 이르는 시리이즈 물까지 모두 다 봤다.

요즘에는 알파고 책을 샀다.

이런데도 바둑리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바둑 TV가 제대로 운영이나 될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바둑리그가 관심을 받아야 TV도 살아난다.

그 방법을 생각해보자.

현존하는 바둑시합 중 가장 재미있는 것이 무엇일까?

농심신라면배이다.

그래서 이 방법을 추천한다.

다만 약간 변형을 한다.

현재처럼 팀원은 5명이다.

팀이 12개라고 생각해보기로 한다.

3팀씩 4개조로 나눈다.

3팀이 신라면배와 같은 연승전을 벌인다.

다만 한사람이 두 번씩 출전한다.

즉 한사람이 두 번 지면 그 사람은 탈락이 된다.

이렇게 해서 각조 우승팀끼리 다시 겨룬다.

4개의 우승팀이 있으니 두 팀씩 다시 같은 방식으로 연승전을 벌인다.

이렇게 해서 우승한 두 팀이 다시 붙어 최종우승을 결정하는 식이다.

그리고 1차전에서 탈락한 총8팀은 관심에서 멀어진 상태이다.

그래서 이들은 순위결정전을 한다.

다만 빨리 진행하는 것이 좋다.

순위결정전은 현 바둑리그 방식인 5전 3승 이상을 승자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즉, 5전을 동시에 진행하여 하루 만에 끝내는 방식이다.

월드컵 축구같이 토너먼트 방식이다.

다만 지더라도 진 팀끼리 순위결정전을 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전반기를 끝내고 같은 방식으로 다시 하반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연말에 전반기 우승팀과 하반기 우승팀이 한해를 마감하는 챔피언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연말 챔피언전은 한선수가 한번지면 탈락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리고 각 지방을 다니면서 진행하되 이 와중에 바둑만 진행해서는 안 된다.

이를테면 족구(배드민턴이나 테니스도 좋다)와 바둑을 같이 진행해야 한다.

또한 대규모 벼룩시장도 같이 열어야 한다.

하나의 축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바둑이 부족한 관심에 플러스될만한 일들을 곁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바둑만 보려고 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물론 소소한 경품행사도 곁들이면 얼마나 좋겠는가?

상품은 정말 소소한 것으로 하면 된다.

이를테면 쓰레기봉투 10장, 상품권 10만원, 5만원, 비누세트 등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이 와중에 묘수풀이나 사활문제를 푸는 사람에게도 이런 상품을 주는 것이 좋다.

이 상품을 다해 대략 50명 정도가 받을 수 있도록 하면 많아도 300만원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해설할 때 해설만 할 것이 아니라 적당한 장면에서 다음 수를 맞추는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깜짝이벤트도 자주하면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둑시간은 기본 20분에 30초를 주는 피셔방식을 택하는 것을 추천한다.(20초는 너무 짧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아침 8시와 점심 2시에 시작) 하루 두 판을 진행한다.(4개조이니 4판이 동시에 열린다. 하루 8판이다.)

이것을 한 달에 한번이상 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가능하면 한 달에 두 번(토요일)이 더욱 좋다는 생각이다.

https://blog.naver.com/bogsil2066/221412134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