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바둑놀이는 상식있고 실력있는 분들만 이용해서 그런지
저 같이 어려운 시절(6*25 전쟁 후의 굶주림)에 배우지 못하고 바둑도 두지 못한 경험없는 사람은 이용하지가 불편한가 봐요.

물론 그렇게 차별하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도저히 몇 년전에 여기 오로에서 당한 아픔이 지워지지 않아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저는 바둑을 통 두지 않아서 (어릴적에만 1~2년 정도 두고 50년 정도 생활고 때문에 통 두지 못했습니다).몇년전 무료한 시간을 떼우지 위해 바둑을 두었는데......
 

그 때 몇년 전 5분 바둑으로 초읽기 30초 3번으로 바둑을 두었는데 통 정신이 없드라구요.

초읽기가 되니까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서 도무지 생각이 안 떠오르는 거에요.
계가를 물론 할줄 모르니까 만방으로 깨졌죠. (짧은 시간으로 한 2번 했나요?)

근데 상대방이 느닷없이 쌍말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면서 나가버리더라구요.
(복사해서 고발하려고 해도 복사도 안되고.....)

하두 깜짝 놀라서 한참을 어안이 벙벙해서 멍청해져 버렸는데
그 일을 당하고 난 후부터는 도통 바둑둘 맘이 없어지더군요.

그런데 동네 바둑(공원에서 노는 바둑)에서는 아무리 속수로 두어도, 만방으로 깨어져도 서로가 이해하고 넘어가는데
인터넷 바둑은 실력이 안되면 못노는가 보네요.

어찌어찌하다가 복지관의 바둑실을 알게 되었는데 
참내....

원장이 예절을 너무 밝아서 그런지 저 같이 하수(청각장애)는 멸시만 받나 보네요.
원장이 2점 까라고 해서 2점 깔고 두었는데 (실력이 월등하지 않고 고지식한 수법이라구요...) 
하두 바둑을 안 두다가 신중하게 둔다고 생각하고 둿더니 너무 시간을 많이 끈다고 핀잔을 하더라구요.

또 돌을 손에 쥐었다가 (상수니까 예를 다해서 신중하게 둔다고 생각하면서) 확인을 하려고 잠시 생각하면 또 그걸로 핀잔을 하니....

도무지 사람을 무시하는데 화가나서 이제는 바둑 둘 맘이 하나도 없더군요. 

장애인이나 경험이 좀 부족한 사람은(?) 차별하는 건가요?

공원에서는 바둑이 참 재미있는데,
좀 배웟다고 하는 격식있는 사람들이 경영하는 기원(?)은 너무 예만 차린 것이 아닌지.... 
그래서 그런지 저 같이 배우지 못한 사람(경험도 없고 바둑 예를 잘 알지 못함)은 그런 우아한(?) 바둑팀에 끼이지 못하는 것 같군요.

헌데 저는 그렇게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이나 격식을 따진 사람들이 참 구역질 나더라구요.

허름없이 친밀감을 나타내는 분은 참 좋은데,
무슨 개떡같이 으름장(?) 피우는 사람은 왜 그렇게 구역질이 나는지......

그래서 저는 프로도 혹시 그러지 않을까하는 의문과 걱정이 드는데 잘 모르겠네요.
물론 격없이 마구잡이식 바둑을 두면 바둑의 격이 손상되는 것이라 좋지 못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어요?


하지만 바둑돌을 놓았다가 도로 물린 것도 아니고,
또한 신중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아무리 길어도 한 판에 한시간은 넘지 않는건데...

그런데 이런 것을 핀잔하는 사람이 원장이라니 참내 기가 차서....


저는 요즘 바둑을 자랑하는 사람들을 좀 멸시하는 속마음이 생겼어요.

먼저 사람이 되어라 하는 조훈현 명인님의 명언도 생각나는데.
가끔 바둑을 자랑하는 개떡같은 격식을 먼저 차리는 사람을 보면 이제는 멸시하는 맘이 생기네요. 

그냥 일반인처럼 서로 허물없이 지내는 것이 몇 배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개떡 같은 프로처럼 격을 자랑하고, 격식을 차리는 사람들은 좀 자중 했으면 하는 맘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사람이 제일 소중하고, 사람의 꽃이 제일 아름다운 것이므로
사람과 사람의 친밀을 최우선으로 삼아야지
장애인이라고 차별하는 것은 아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나는 그런 사람들이 판을 이끄는 세상을 참 부끄러워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글을 이제는 안 쓴다 했는데 한마디 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