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이라는 영화에서 본 장면들이 현실화되어 속속들이 재현되고 있다
교육부관리의 개.돼지발언을 시작으로 검사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정부패 그리고 기업총수의 성매매동영상까지.
대한민국 0.1% 상위집단의 민낯이 속속 까발려지고 있다.
이제 후속프로가 기대될 정도이다. 어느집단에서 또 무엇이 터져나올까.
검은 어둠속에서 은밀히 진행되고 감춰져야 할 권력층의 비리와 타락상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재현되는 양상을 보면서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해본다.
개.돼지 발언은 만취중에 속내를 드러낸 경우이므로 시발은 그 당사자의 부족한자질에서 비롯된거지만 마침 동석한 언론사가 정부에 비판적성향의 신문이었기에 이렇게 공개된 것이지 만약 친정부성향의 언론사였다면 유야무야 은폐하고 넘어갔을것이다.
평소 국민의 알권리가 정부의 체면보다 중요하다고 믿는 나로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으로 믿는 사람에게는 멍청한 한눔 때문에 1%가 개망신당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오로광장에서 자신이 상위5%에 속한다며 오만을 떨다 퇴출당한 누가 떠오르기도 한다. 평소에 그 교육부관리와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던 꽤 많은 진품1%와 짝퉁1%들이 내심 화들짝 놀랐을텐데. 그런 신분제 사고방식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이고 저열한 발상인지를 깨닫는 계기로 1%나마 작용했으면 좋겠다.
고위검찰관료인 검사장과 민정수석의 부정부패는 그 두 인물이 젊어서부터 검찰내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고속승진한 유능한 인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더불어 탐욕과 오만이라는 불치의 병도 공통적으로 갖고 있음을 알 수있다.
민정수석건은 청와대수장의 레임덕이 시작되는 싯점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내부권력투쟁이 표면화되는 징후로서 보는 견해도 있다.
이 지경까지 됐으면 정리해야 하는데 청와대수장은 끝까지 껴안고 가려한다.
제식구 감싸기의 전형적인 판단착오인 것같다.
그를 지키는 댓가로 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다.
수장이 부하의 유능함만이 눈에 보이고 탐욕과 오만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은 안 보이거나 애써 눈감는 것일게다. 0.1% 내에서는 치명적인 단점도 서로 눈감아주기라는 자기들만의 묵계라도 있는 것같다.
무능한 수장과 유능한 부하. 내 눈에 뜨이는 수장과 부하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대다수 국민의 눈을 무시하는 유아독존의 오만함.
거기까지 오른 자들끼리 눈빛으로 인정해 주는 덕목(?)인 것 같기도 하다.
같은 땅위에 살면서도 그들의 덕목과 우리 99% 개.돼지들이 배우고 익힌 덕목은 분명히 다르고 다르다.
기업총수의 성매매 동영상건은 아직 세부내용이 더 보도되야 가늠을 하겠지만
먼저 드는 생각은 영화 "내부자들"의 그 성파티 장면이 픽션이 아닐 것이란 확신이다.
설마 저렇게까지라고 긴가민가한 의심을 대한민국 최상의 기업총수가 여지없이 박살내준다.
1회 1인당 5백만원. 3~5명이 함께였다니. 날짜가 2011년부터인 것같던데
0.1%는 나이가 들수록 돈도 권력도 많아지고 게다가 정력까지 세지는가 보다.
부정부패와 타락 그리고 오만과독선. 양두구육한 0.1%상위집단의 민낯과
생존권을 위하여 먼길 달려와 폭염아래서 푸른리본 달고
서울역광장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던 성주시민들의 모습.
대한민국이 어디서부터 잘못 길을 들어선건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점점 더 헷갈릴 수밖에 없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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