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을 마친 이세돌 9단이 기사회 탈퇴 배경을 둘러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탈퇴서를 제출한 이유는.
"기사회 정관에 문제가 많다. 적립금 문제는 일부일 뿐이다. 정관에 보면 상식과 거리가 있는 내용이 많은데 바둑계 내부는 상식이 통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지목하고 있는 정관의 대표적인 문제점이라면.
"기사회를 탈퇴하면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 내용이 언제 바뀌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2009년 내가 휴직계를 제출한 뒤 추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 원래는 가입 자체가 자유로웠고 강제성이 없었다. 아마 수뇌부 회의에서 추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문제들이 많다."

-기사회 정관에 따라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대회에 나갈 수 없는 건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생각지 않았다. 기사회는 친목단체이므로 강제성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없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 만일 다른 쪽으로 흘러간다면 법적 싸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는 것은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고 본다."

-기사회 측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대화를 통해 고치기는 사실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문제가 한두 개면 대화로 풀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세돌 9단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인다면 탈퇴를 철회할 수 있나.
"정관 자체를 뜯어고치다시피 해야 하는데 과연 그것이 이뤄질까 의문이다. 만약 된다면 탈퇴를 철회할 생각도 있다."

-다른 기사들이 연쇄 탈퇴할 수도 있다고 보나.
"일단 내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 지금 당장 동조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그냥 탈퇴 처리가 된다면 다른 기사들도 움직이지 않을까."

-앞으로 그리는 그림은 무엇인가.
"두 가지를 본다. 첫 번째는 뜯어고칠 수 있으면 완전히 뜯어고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금의 기사회를 와해시키고 새로운 기사회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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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이라고 욕하는 사람들...
그져 니들은 인생이 불쌍함을 넘어서서 인생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