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의 1, 2국을 살펴보면
알파고는 초반 귀에서 확실히 먼저 집을 챙긴 다음 상대집을 삭감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먼저 집을 확보하여 집으로 앞선 다음 상대방을 견제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가장 확실한 귀쪽에 먼저 집 모양을 만들고 그 다음으로 변으로 확장하는 타입입니다.
1, 2국 알파고는 모두 좌상귀, 우상귀 집 챙기고
그 다음 좌상귀와 우상귀 사이 상변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썼죠..
이것은 알파고가 먼저 집으로 앞선 다음 상대를 공략하는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중앙은 집으로 만들려고해도 쉽게 만들기 힘들고,
초반에는 아무리 알파고라 하더라도 중앙을 집으로 계산하기 힘들기 때문에
초반에는 중앙이나 변보다 귀부터 확실히 집으로 만드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초반에 집으로 알파고를 앞서 나가지 못하면
알파고의 계산능력을 고려할때 중반 이후 역전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이세돌9단이 흑을 잡았을때에는
알파고가 초반에 확실한 집을 먼저 많이 지어서
초반에 확실한 귀쪽 집을 먼저 확보하지 못하도록 귀쪽 실리부터 취하고
알파고를 중앙으로 나가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이세돌9단이 흑돌을 잡았을때 확실한 귀쪽 집을 먼저 확보하여 초반에 확실한 집을 앞서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초반에 귀를 잃고 중앙으로 나간 알파고는 중앙 집 계산이 힘들므로
알파고는 집으로 뒤지고 있다고 판단하여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전략은 이세돌9단이 흑돌을 잡았을때 가능한 전략이고
이세돌9단이 백돌을 잡았때에는 알파고가 선이라 사용하기 힘든 전략이라 생각됩니다.

요약하면, "알파고의 전략은 확실한 것을 먼저 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로기사일 경우 초반에 뒷맛을 생각해 아껴두는 수를
알파고는 불확실한 뒷맛 생각은 안하고 확실하게 먼저 두어 버리는 거죠.

이세돌 9단에게 이글을 전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제 생각에 동의하신 다면 전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