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한시간이 10초 1회인 바둑대국을 두지 않는다. 예전에 그런 규정으로 대국을
하였다가 낭패를 당한 언짢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대국이 끝나서 정상계가를 하지 
않는 상대가 시간을 지연시키면 10초 내에 제대로 대응을 하기가 어려웠다. 10초 금방
지나간다. 이긴 대국이 오히려 시간패를 당하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지난 2일 (aeon300) 이란 아이디와 10초 대국을 했다. 불식간에 대국에 응하고 보니
제한시간이 10초 1회 였다. 바로 대국 중단을 여러번 요청하였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대국을 했다. 상대는 장난삼아 두는듯 하여 거의 만방승을 하기에 이르렀다.
헌데 계가를 정상적으로 해주지를 않했다. 퇴실을 하여 5분을 기다려야 했다.

참, 이런 개같은 경우를 처음 당한다. 4분 30초쯤 경과할 무렵 입실을 하니 다시 대국
모드로 들어갔다. 이때 10초 이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바로 시간패를 당한다.
집중하여 다시 계가를 요청하자 또 다시 퇴실을 했다. 5분을 기다려야 했다. 또 다시
4분30초쯤 정학하게 입실을 하자 다시 대국모드로 들어갔다. 총 3회를 그렇게 했다.

오로 대국 시스템의 모순이 나타났다. 3회 퇴실을 하니 게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판정보류라는 문구와 함께 24시간 후 판정이 된다고 하였다. 3월2일 대국을 했다.
컴퓨터의 내 기보에는 아직 판정 보류라 쓰여져 있다. 나는 승패에 집착하는 대국자를 
만나면 그냥 져준다. 바둑이란 게임을 즐기기가 그리 만만한게 아니다.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