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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화재, 영남일보와 공동1위
이세돌의 동점에 힘입어 김주호가 마무리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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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2경기 충북 제일화재 : 서울 신성건설 <제4국> 이세돌 9단 : 목진석 9단 258수, 이세돌 흑불계승 <제5국> 김주호 7단 : 최원용 4단 129수, 김주호 흑불계승  바둑이 끝난 다음 승부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조훈현은 져도 제일화재는 지지 않는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제일화재가 역전승을 거뒀다. 팀에 또 승리를 안긴 주역은 이세돌과 김주호. 5월 13일 저녁7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7한국바둑리그 2라운드 2경기 4국에서 1 : 2로 막판까지 몰린 충북 제일화재 이세돌 선수가 서울 신성건설 목진석 선수를 맞아 흑으로 불계승을 거둬, 2경기 승부를 최종국으로 미루었다. 이세돌은 올해 한국바둑리그와 중국리그를 모두 참가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 12일 중국서 두고 다음날 돌아와 한국바둑리그에 출전한 이세돌. 현대판 홍길동이 따로 없다. 그럼에도 대기실에 들어서는 이세돌 얼굴엔 피곤이 전혀 묻어있지 않다. 나중에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일이지만 이세돌은 중국리그 첫 대국(상대 창하오)을 이겨, 오늘 대국에도 별로 피곤함을 못 느꼈다고 한다. 중국리그에 한국용병의 물꼬를 튼 사람은 목진석. 묘하게도 이세돌 상대가 바로 목진석이지 않은가. 한국랭킹 1, 2위를 왔다갔다 하는 이세돌과 랭킹10위권에 턱걸이로 걸쳐 있는 목진석. 이들이 겨루는 경기는 통산전적에서도 조금 앞서 있는 이세돌이 유리하리라는 짐작대로 결과가 나왔다. 중국을 오가면서 쌓인 여독과 며칠 전 명인전 패배로 인한 불안 심리 등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날 만큼은 팀의 승부가 걸린 만큼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서로 뒤가 없는 마지막 경기는 밤9시에 벌어졌다. 충북 제일화재 김주호와 서울 신성건설 최원용이 선수가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둘은 어릴 적부터 함께 공부해 온 동갑내기 프로기사. 평소 친한 사이라도 이날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라이벌 전이다. 개인보다도 팀 성적이 둘에 달렸으니 그럴밖에. 승부는 냉혹했고 결과도 빠르게 드러났다. 첫 번째 승부처인 하변 몸싸움에서 먼저 실수를 한쪽은 김주호. 허나 최원용 선수가 제대로 응징하지 못해 흑(김주호)이 좋아졌다. 그 바람에 최원용은 마음이 다급해졌다. 유일한 시빗거리 우변 흑을 공격하면서 반전을 모색한 것이 오히려 승부를 재촉했다. 김주호는 한껏 버틴 최원용의 우상귀 부근 백 대마를 그대로 삼켜버리고 잠시 후 항서를 받아냈다. 최종국에 앞서 열린 4국에서도 형세는 초반에 어느 정도 갈렸다. 두 대국자는 좌상귀를 둘러싼 복잡한 전투에 들어갔다. 막판 초읽기 속에서 더 정확한 수를 읽어낸 쪽은 이세돌이었다. 그 결과 이세돌한테 상당히 유리한 바꿔치기가 일어나 내용상으로 여기서 거의 끝난 바둑이었다.  결과와는 무관한 얘기이지만 이세돌은 끝내기 단계에서 묘한 심리전으로 목진석을 자극시켰다. 뻔히 이을 백252 단수에 잇지 않고 흑253으로 둬 반발을 유도했다. 팻감이 많은 이세돌은 상변에서 자청해 본 손해를 하변에서 그대로 만회. 결국 좀더 진행하다가 목진석이 돌을 거두며 끝났다. 또 최종국을 둔 김주호 선수도 좌변에서 안전한 길을 마다하고 백(최원용)한테 반발할 기회를 줬다. 역시 불발로 그쳤지만 자칫 ‘역전당할 수도 있다’는 말에 팀원과 관계자들은 짧은 시간이나마 적잖게 놀랐다. 이를 지켜보던 이세돌은 “흑117로는 아래쪽을 뛰어 지키면 쉬웠는데, 못된 것을 나한테 배워서 갑자기 살얼음판으로 만드는 것일까?”고 너스레를 떨기도. 역전승에 성공한 제일화재는 1라운드에 이어 단숨에 2승을 삼키며, 대구 영남일보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제 16일부터 3경기가 1라운드에서 한게임에 1승을 챙긴 월드 메르디앙 vs 영남일보에 1패를 당한 대방 노블랜드의 대결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한게임과 울산 디아채가 4경기를 치른다. 남은 2라운드 경기에서는 어떤 팀이 1승을 보탤는지.   KB국민은행 2007 한국바둑리그의 공식홈페이지는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bleagu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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