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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검투사(劍鬪士)-골든글로리
골든글로리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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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월간『바둑』' 2009년 12월호에 게재된 [사이버오로 왕별★ 스타열전] 시리즈물로 여덟 번째 주인공은 골든글로리 7단★입니다. 요순시대 이래 강인한 생명력으로 수천 년 동안 이어 내려온 바둑. 바둑, 하면 으레 나무바둑판 위에 바둑알을 두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컴퓨터가 발달하고 인터넷시대가 도래하면서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를 작동해 수담을 나누는 전자바둑시대가 됐다. 시중에 바둑을 둘 수 있는 일반 기원은 점점 사라지고, 주변에 대국상대조차 찾기 힘든 현실에서 인터넷 바둑사이트는 바둑마니아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쉼터이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우주관을 뒤바꾼 전환점이었던 것처럼 바둑도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온라인시대의 개화로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호사유피 인사유명 (虎死留皮 人死留名)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그 이름을 남긴다. 바둑기사는 기보를 남기고, 인터넷 고수의 대화명은 팬들에게 추억이 되어 뇌리에 남게 된다. 비록 가상의 세계에서 잠시 쓰여지는 이름에 불과하지만 대국자나 팬들은 그 대화명이 오래도록 영광스럽게 남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사이버오로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는,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거나 혹은 애타게 돌아오기를 바라는 추억의 강자들로는 누가 있을까? 1위는 hereborasu. 수년 간 사이버오로의 수많은 베팅유저를 울고 웃게 한 전설의 고수로 비록 일장기를 달고 오로서버를 누볐지만 낮밤을 가리지 않는 다(多)대국과 무지막지한 고(高)승률로 열렬한 추종자들을 몰고다녔다. 오로지 제한시간 10초의 초속기 바둑으로 일관하는 이 일본고수가 과거 수십년 간 일본바둑을 주름잡던 집념의 승부사라는 소문이 대화창에 번지면서 더욱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재일한국인 기사로 폭파전문가, 투혼의 승부사로 불리는 그를 모를 사람은 없을 것이다. 2위는 사카닭. 일본의 ‘사카다’ 명인을 연상시키는 대화명을 쓰는 그는 속기와 전투에 능한 타고난 승부감각으로 인터넷의 절대강자로 사랑받았었다. 요즘은 대국을 뚝 끊고 프로기전의 생중계를 보기 위해 접속을 할 뿐이라 안타깝기 그지없다. 누굴까? 힌트를 드린다면, 이세돌 9단 이후 이창호 9단을 꺾고 당당히 정상급 대열에 선 신세대 기사다.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 대국은 하지 않고 있어도 언젠가는 돌아와 사이버오로 대국실을 시끌벅적하게 만들어 줄 것을 믿는다. 3위는 Blazaes. 최근에 가장 대국 횟수가 많은 중국왕별이다. 대화창에는 ‘브라자’로 통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전에도 Blazaes는 하루에 수십 대국을 소화하는 빠른 손과 강인한 내공으로 인기몰이를 하였으나 최근 대국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중국 사이트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을 이긴 바 있는 중국의 천재기사”라고 귀띔한다. 누군지 알겠다. ‘아기돼지’라는 별명이 붙은 그. 하지만 Blazaes와 대국을 해 본 한국 왕별들은 실력상 그 분(누굴까?)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팬들은 절대무적의 실력을 가진 대국자를 좋아하지만 자주 볼수 있는 강한 왕별을 더 선호한다. 이들의 대국을 자주 볼 수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이번호에 소개할 주인공은 오로 왕별계의 떠오르는 신예이자 10월 월간랭킹최강전 우승자인 골든글로리이다. 베팅의 추억 10월 29일은 월간랭킹최강전 결승1국이 열린 날이다. 마침 사이버오로가 이벤트로 마련한 베팅대회 기간의 마지막 날이라 어느 때보다도 승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대국자는 11월호 왕별열전에 소개되었던 오제자와 무명의 신예 골든글로리. 이름 무게로만 보면 오제자의 우세였지만 이번 랭킹전에 유독 독한 마음을 먹고 두는 듯한 골든글로리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었다. 골든글로리에게 8강전에서 분루를 삼킨 악동스 7단★은 ‘눈터지는 5:5 승부’를 점쳤고, 똘츄야놀자 7단★는 오제자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오제자와 골든글로리가 누구인지 아는 옥득진 프로는 골든글로리의 무서운 기세에 한표를 던졌다. 베팅 배당률에서 나타난 팬들의 선택은 5:5의 갈림길.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결론은 골든글로리의 2:0의 싱거운 우승으로 끝났다. ‘골든글로리, 넌 누구냐?’ "첫 우승이라 기쁩니다. 이번 대국에서 달구벌스타와의 대국도 힘들었지만 역시 가장 힘들었던 대국은 오제자와의 결승전이었습니다. 특히 결승2국은 힘들었습니다. 1주일에 인터넷 대국을 10판 정도 두는데 앞으로 오로팬들과 만날 기회가 많을 것입니다." 랭킹전 결승에 오른 기사는 99.9% 프로기사라고 보면 된다. 그것도 실력에 물이 오를 만큼 올라 건드리면 베여버릴 듯한 날카로움이 살아있는 신예기사가 대부분이다. 골든글로리도 올해 입단의 문턱을 넘은 파릇파릇한 젊은 기사이다. 자신감과 패기 넘치는 눈빛으로 마주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연구생 생활을 계속해 오다가 입단한 정석코스를 밟아왔다. 프로기사로 생활해 본 소감이 어떤가? “음~~프로가 되어서 마음이 편한 것은 있지만 생활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프로의 길도 경쟁도 치열해져서 공부하지 않으면 못 살아 남는 시대라서요.” 골든 글로리의 일주일 일정을 물어 보았다. 대회 일정이 없으면 일요일은 제외하고 이틀은 프로기사 리그전에 나가서 실전대국과 연구를, 나머지 4일은 ‘양재호 바둑도장’과 ‘양천대일 바둑도장’에 번갈아 나가며 또래의 기사들과 함께 바둑과 씨름한다. 그래도 연구생 때는 긴 승부대국이 매일 있었기에 실력이 빨리 늘었는데, 프로가 된 후 그런 대국이 많지 않아 걱정이라고 한다. 프로가 되어 가장 두고 싶었던 기사, 해외기사 중에 앞으로 꼭 두어보고 싶은 기사는? 또 사이버오로에서 개인적으로 실력을 인정하는 기사가 있다면? “입단 전에는 이세돌 사범님께 꼭 한판 배웠으면 했어요. 공교롭게 입단 후에 못 뵙게 되어서 아쉬워요. 해외기사로는 중국의 구리 9단과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과 한번 겨루어 보고 싶습니다. 이야마 9단은 기보를 검토해 봤는데 정말 만만치 않은 실력 같아요. 사이버오로에서는 우스꽝, shay, 잠꾸러기왕이 생각나네요. 세 분 모두 워낙 실력이 세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입단 전후로 바둑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7살 때 집근처 바둑교실에서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시흥의 임순택 사범님께 지도 받았어요. 제 바둑의 기초를 닦아주신 실질적인 스승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골든글로리라는 사이버오로의 대화명도 임 사범님이 지어 주셨어요. 입단하고 오로에서 바둑을 두려고 하는데 대화명이 마땅찮아서 작명을 부탁드렸죠. 5학년 무렵에 연구생 10조로 들어갔어요. 연구생시절에는 옥득진 사범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참고로 ‘골든글로리’는 1999년 설립한 네덜란드 이종격투기의 명문 훈련도장이자 에이전트를 겸하고 있는 명문 체육관의 이름이다.  ▲ 한가한 오후, 자주 찾는 피씨방에서. 대국상대는 9월의 랭킹전 우승자 더프리즈너!자신의 기풍은 말한다면? “실리형이라고 생각해요. 초반포석은 흘러가는 대로 두는 편이고 어느 정도 초반의 틀이 잡힌 후에 균형을 생각하며 바둑을 풀어나갑니다.” 존경하는 프로기사는 누구인지? 또 친한 프로기사라면 바로 누가 생각나세요? “일단 가장 존경하는 기사는 옥득진 사범님입니다. 연구생 시절 바둑수업을 도와주시기도 했지만, 그보다 여러 가지 고민거리에 대해서 형처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 힘들 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간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프로기사입니다. 같은 나이대의 프로기사와는 다 친하기 때문에 친한 기사는 누구라고 꼽기가 참 힘드네요. 같은 도장 출신인 강유택 三단이나 허진 初단하고 많이 어울리는 평입니다. 쉬는 날에 시간이 맞으면 같이 만나 영화를 보거나, 볼링장에 놀러가는 사이죠. 이때는 절대 바둑은 안 둡니다!!! (^^;;)” 앞으로의 목표나 포부를 한번 말씀해 주세요..^^ “일단은 세계대회 우승입니다. 어떤 대회라고 딱히 정해 놓은 것은 없어요. 월간랭킹최강전 처럼 마음을 먹고 두면 한번 우승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0세 명인등극으로 일본바둑계를 강타한 이야마 유타 九단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이시이 쿠니오 九단의 제자가 되었지만, 특이하게도 지도방식이 인터넷을 통한 지도대국이었고 대국을 마치면 전화로 복기와 대화를 나누며 바둑을 배웠다고 한다. 어린시절 골든글로리도 여러 바둑사이트들을 오가며 임순택 五단에게 인터넷으로 바둑을 배운 시절이 있었다. 연구생때는 인터넷 바둑을 전혀 두지 못했고, 입단 후에야 사이버오로를 접하게 되었지만 기력연마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꾸준히 접속하고 우승도 계속해보고 싶다는 자신을 보였다. 현대의 모든 신예프로기사들은 치열한 경쟁과 자기관리 속에서 어렵게 승부의 가시밭길을 헤쳐나간다. 골든글로리는 이미 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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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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