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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박전' 개봉박두
결승3번기 광화문역 중화회서 21일 23일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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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LG배 결승은 중-중전이다. ‘콩-박전’. 콩지에 9단 대 박문요(퍄오원야오) 5단의 대결이다. 한국은 새삼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다. 그랬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 열린 8강전에서 전원탈락을 했던 것이다.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 그리고 안조영 9단이 고참 파워를 막 선보일 참이었지만 각각 왕야오 6단, 멍타이링 5단, 박문요 5단 등 중국 군단에 밀려 버렸다. 한국의 내로라 하는 기사들을 떨어뜨린 상대들이 구리 9단, 창하오 9단, 콩지에 9단 등의 거물급 기사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했다. '그들끼리' 4강전을 치르고 결승에 오른 콩지에 9단과 박문요 5단이 사이좋게 남의 땅에서 중국 잔치를 벌이게 됐다.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번기가 2월 21일 월요일 1국을 시작으로 23일, 2국 24일 3국까지광화문역 중화회에서 열린다. 대국 개시 시각은 오전 10시. 과거는 과거고, 이번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번기 우승컵의 향방을 예측해 본다. 세계기전 3관왕(후지쯔배, TV아시아선수권, LG배)의 강자 콩지에 9단. 지난해만 해도 콩지에 9단의 절대 우세가 점쳐졌었다.비록 콩지에 9단이 결승행을 확정지은 직 후 “예전보다 박문요 9단을 상대하기 어려워졌다.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어디까지나 겸양의 한마디로만 여겨졌다. 그런데 이젠 꼭 그렇지도 않게 됐다. 그가 심상치않다. 눈에 띄게 흔들거리는 것. 지난해 말 삼성화재배에서 김지석 7단에게 지더니 춘란배 8강전에서 허영호 8단에게 또 패했고, 해가 바뀌고 열린 농심신라면배에서도 최철한 9단에게 졌다. 2009~2010년 콩지에 9단이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다른 기사들이 그의 약점이 과연 무얼까 고민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상황이 변한 인상이다. 얼마 전 최철한 9단도 국수에 오르며 한 인터뷰에서 “콩지에 9단은 최근 주춤한 것 같다”며 콩지에 9단이 예전처럼 완벽하지 않다는 걸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콩지에 9단이 이번 LG배를 우승한다면 대회 2연패라는 LG배 사상 초유의 기록을 만들어내며 다시 카리스마 있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천지개벽' 잊히지 않는 사진 한장. 중국이 4강을 모두 점령했었다.4회 도요타덴소배 준우승이 최고 기록인 박문요 5단이 생애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릴지도 궁금하다. 만약 박 5단이 콩지에 9단을 꺾고 승리한다면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말 그대로 세계대회 우승자의 반열에 올라 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기회가 된다. LG배 기왕전 홈페이지(http://baduk.lg.co.kr) 및 사이버오로ㆍ야후바둑 대국실은 21일 월요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1국을 생중계하며, 박승화 4단이 해설한다. 박 4단은 이번 결승전을 전망하며 “5 대 5의 승부다. 전에는 콩지에 9단이 훨씬 유리하다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세계대회 주요 길목에서 자주 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반드시 그렇지도 않게 됐다. 두 기사 모두 이창호류 바둑이다. 박문요 5단은 전성기 때의 이창호 바둑을 연상케 한다. 아주 침착하다. 콩지에 9단도 침착하게 바둑을 꾸려가지만 그 속에 치열함을 감추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은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LG가 후원하는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은 제한시간으로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를 준다. LG배는 한•중•일•대만 4개국의 기사가 고루 정상을 밟았지만 아무도 연속 우승을 해낸 적이 없는 유일한 국제대회다. ■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번기 일정 1국 - 2월 21일(월) 오전 10시(해설 박승화 4단) 2국 - 2월 23일(수) 오전 10시(해설 조한승 9단) 3국 - 2월 24일(목) 오전 10시(해설 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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