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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돌이축 착각으로 끝난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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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돌이축 착각으로 끝난 개막전
| 김수광 2022-09-27 오전 00:49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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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은 3단(왼쪽)이 정유진 3단을 제압하며 제6기 해성 여자기성전 본선 개막전 축포를 터뜨렸다. 2003년생 19세 김경은은 2017년 입단했으며 지난해 난설헌배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현재 여자랭킹 14위다. |
여자바둑대회 중 상금(우승상금 5000만원)이 국내 최대인 해성 여자기성전의 본선이 26일 시작됐는데 개막전 내용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개막전은 김경은 3단과 정유진 3단의 대결이었다. 다음 세대 한국 여자바둑을 책임질 신예 간판들의 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는데, 너무 긴장한 탓이었을까 정유진이 중반에 회돌이축을 착각하면서 천하의 요석이 잡혀 일찌감치 김경은에게 승부가 기울었다. 김경은은 18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상대전적은 이 대국 전까지 4승2패로 김경은이 앞서고 있었지만 타이틀홀더(IBK기업은행 여자바둑마스터스)인 정유진의 우세를 예상하는 이가 많았는데, 김경은이 정유진의 실수를 찌르면서 완전히 압도했다. 바둑판 한복판이 설원으로 변한 이후 김경은은 중반을 지배했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송태곤 9단은 “초반 두 선수 모두 공부가 잘 되어있어 팽팽했지만 정유진 선수가 착각을 하면서 일찌감치 바둑이 기울었다. 이후 김경은 선수가 빈틈을 보여 어려워질 뻔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정유진 선수가 반격하는 정확한 수순을 찾기는 사실상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 24강전에서 승리한 김경은(왼쪽)은 상대전적에서 정유진에게 5승2패로 앞서게 됐다.
김경은은 “사실 (회돌이) 축으로 잡기 전에는 (중반 형세가) 어렵다고 보고 있었다. (나중엔) 조금 더 두텁게 마무리했으면 좋았겠다.”고 내용을 뒤돌아봤다.
다가올 16강에서 김경은은 김혜민 9단과 대국한다. 김경은은 “앞으로 한판 더 이기고 싶다. (김혜민) 사범님 살살해 주세요(웃음).”라고 했다.
2017년 한국제지의 후원으로 창설된 여자기성전은 올해부터 모기업인 해성그룹에서 후원하며 규모를 크게 키웠다.
지난 대회까지 16강으로 열렸던 본선을 24강으로 확대했고, 총 상금도 5600만원 상향한 1억 2100만 원을 책정했다. 우승상금과 준우승상금도 5000만원, 2000만원으로 국내 여자기전 최대 상금이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6기 해성 여자기성전의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3회다.
▲ 2006년생 16세 정유진. 2019년에 입단했으며 여자기성전에서는 2021년 4위까지 오른 바 있다. 현재 IBK기업은행 여자바둑마스터스 타이틀을 보유했다. 여자랭킹 23위.
[그림1] 정유진이 흑1로 끊었고, 김경은이 백2로 단수쳤다. 문제의 장면이다.
[그림2] 그저 흑1로 늘었으면 아무 일 없었을 것이다. 백은 2로 두려고 했을 것이다.
[그림3] 흑1~5까지면 길고 긴 바둑.
[그림4] 정유진이 흑1로 끊은 것이 착각. 김경은이 몇 가지를 확인하며 뜸을 들인 뒤 백2로 단수쳤고, 정유진은 얼어붙었다. 중앙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던 돌이 갑자기 잡힌 상황이라서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거의 난 셈이나 다름없었다.
[그림5] 참고로, 흑1로 나간다면 이하 12까지 회돌이축이 된다. 흑은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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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소녀 |
｜ 2022-09-27 오후 10:5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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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회돌이 축 같은 큰 수가 나지 않는다고 해도 중앙이 봉쇄 되면 좋지 않을게 분명, 그러니 무조건 밖으로 나갔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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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duk07 |
｜ 2022-09-27 오후 4: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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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은 수인데 프로기사가 그런 실수를 하다니..
이런 실수가 나와서는 일류기사로 성장불가죠
바둑 관전하면서 깜짝 놀랬습니다 기보오류인지 알았습니다
바둑공부외에 체력단련으로 정신력강화 훈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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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대충 |
｜ 2022-09-27 오후 2:3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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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도 고단자라면 하지않을 어처구니없는 실수였지요.
그야말로 경솔의 극치.....
프로라면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고, 심각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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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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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2급이나 3 급만 둬도 쉽게 알수 있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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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실수 |
｜ 2022-09-27 오전 8:29: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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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우승하더니 긴장이 풀렸을까? 가장 중요한 장면에서 경솔하게 장고없이 손이 빨리 나가는 것은 나같은 아마추어들이나
벌이는 실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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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경 |
｜ 2022-09-27 오전 7: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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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괜챦아요. 괜챦아. 자신에게 너무 실망하지마. 승부의 기회는 수없이 또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지. 일전에 지나쳤
던 한 나그네가 툭 던졌던 “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네 단어는 벌써 잊지 않았겠지?
바둑에서는
호랑이의 눈처럼 날카롭게 전체를 보고, 소의 눈처럼 서두르지 말고 부분 부분을 보고 신중하게 뚜벅뚜벅 행마하라는 뜻이
였지. 아마, 위기십결에 “신물경속( 愼物輕速 - 愼 : 삼갈 신, 勿 : 말 물, 輕: 가벼울 경, 速: 빠를 속) ” 도 하나 들어 있을
껄.
여기서 날카롭다는 의미는 전체 국면(형세)를 살피라는 의미니, 대관(大觀)이 될 것이고, 신중하다는 의미는 빈틈을 살피라
는 수읽기와 셈이 되니, 소찰(小察)이 되겠지. - 합(+)치면 대관소찰(大觀小察)의 의미가 되기도 하지.
이번 판에서 유진이가 초반 포석을 잘 두어 대관하는데는 성공하였지. 그러나 몰아가는 과정에서 서두르다 보니, 그만 회돌
이 축을 착각하였으니 소찰에서는 실수를 범한 꼴이 되었지. 순간 위기를 만난 것이지. - 누구나 마음이 흔들리기 마련이
지. 설마 던지지는 않을까. 그러나 유진은 똑똑해서 실수를 바로 인식하고 진행을 스톱! - 시켰지. 그래 바로 이 순간!!! - 승
부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자세는 앞으로 프로의 삶을 좌우하리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돼. 아마 이를 위기십
결에서는 봉위수기(逢危須棄 - 逢: 만날 봉, 危:위태할 위, 須 :모름지기 수, 棄: 버릴기)라고 할 껄.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처리할까. 나그네도 처음엔 숨죽이고 초긴장이 되어 지켜보았지. 다행히 유진은 스톱을 하고, 여장
수인 호랑이의 마음으로 돌아왔지. 전제 국면(전황)을 바라보고 수습의 방도를 찾아갔었지. - 그래 바로 그게 바로 승부사
의 길이야. 싫어도 숙명인게야. 그러나, 비슷했지만, 분명 AI와 해설자가 제시하는 최선의 수(혹은 재역전의 승부수)를 찾
아가지는 못하였지.-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아서겠지. 아니 솔직히 아직 어리고, 공부량이 모자라서겠지. 다 이해해, 괜챦아,
그래도 이 정도면 타고난 승부사의 자질은 족히 증명이 되어 기쁨이었어. 정말 대단했어. 커나가면서, 아마도 인생 특히 바
둑이라는 승부세계에서는 제일은 실력이지만, 때로는 열정과 운이 좌우한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게 될 거야. 이게 또 인생
이지. 또 재미이지. 그러니 이번 기회는 인형처럼 예쁘고 성실한 언니 김경은 3단에게 양보했다 생각하고, 다음 기회를 잡
으면 될 것 같아. 모쪼록, 아모르파티라는 노래처럼 자신에게 너무 실망하지 말자. 젊음은, 내일의 태양처럼 늘 해맑게 웃어
야 해. 그러니, 나그네 할배 파이팅~~~~ 유진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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