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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을 6승2패로 시작하고 있는 한승주. 크라운해태배 결승에서 먼저 웃었다. |
한국 프로랭킹 3위 변상일 9단과 9위 한승주 9단이 크라운해태배 정상에서 마주치자 변상일이 가뿐하게 우승하리라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맞붙어보니 그렇지가 않다.
24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제1국에서 한승주가 20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좌상과 좌변의 뒷맛을 추궁하며 득만 봐도 유리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한승주는 너무 공격을 크게 노리다가 좌변 접전에서 실패하면서 일찌감치 바둑을 그르칠 뻔했다. 하지만 변상일도 실수를 하면서 좌변에 패가 났는데 이 패가 굉장히 커서 그 대가로 한승주가 대마를 취하며 오른쪽에 거대한 진영을 만들면서 우세해졌다.
▲ 변상일-한승주(승).
▲ 2020년 16강 진출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한승주는 32강에서 한우진 3단, 16강에서 최재영 6단, 8강에서 신민준 9단, 4강에서 박상진 5단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 32강에서 장혜령 2단, 16강에서 조승아 5단, 8강에서 박하민 8단, 4강에서 전기 준우승자 설현준 7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 진출한 변상일.
이후 변상일이 부지런히 우변을 깨면서 추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결정적인 한방은 날리지 못하면서 그대로 한승주의 승리가 굳어졌다. 바둑TV에서 해설한 김영삼 9단은 “번뜩이는 빠른 수읽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한승주의 전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지는 2국은 26일, 3국은 27일 진행한다.
본선에선 전기 대회 우승자 이창석 8단, 준우승자 설현준 7단과 후원사 시드를 받은 변상일 9단, 조승아 5단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크라운해태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1 크라운해태배는 시간누적방식을 적용해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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