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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개 재간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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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나들이] 김수광  2020-06-20 오후 05:13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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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나들이]는 바둑 인공지능(카타고, 릴라제로, 미니고, 엘프오픈고 등)을 활용해 대국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AI가 모든 국면의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반상에서 나타나는 경우의 수가 우주의 별보다 많아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I의 수준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AI가 제공하는 참고도의 수준은 아주 높아서 전 세계 어떤 정상급 프로기사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만 AI의 바둑 분석을 살피는 작업은 사람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할 수 있으며, 고수의 의견을 듣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AI나들이]의 내용은 프로기사의 의견을 참조하고 있으며 10만~100만 사이의 비지트(visit)로 충분한 연산을 거쳐 제시한 참고도를 보여줍니다.

인공지능은 타개 재간둥이다.

큰 모양을 상대할 때 전혀 겁을 먹지 않고 차분하게 상대의 허점을 찔러 유유히 적진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노라면 감탄할 때가 적지 않다. 사석작전의 대가이기도 하다. 수시로 사석작전을 구사한다.

오늘 AI가 큰 모양에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를 살펴보려 한다.

▼ [테마] 우변에 어디선가 본 형태가 나오고 있다. 어쨌든 흑 모양이 커질 조짐이다. 삭감이든 침투든 뭔가 필요해 보인다. 어떤 작전을 펴고 싶으신가.

▼ [그림1] 알파고 이전 시절이라면 백1처럼 느릿한 견제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지 않았을까. 또는 A의 눈목자나 B로 변의 화점도 떠오를 것 같다.

▼ [그림2] 그러면 흑으로선 흑1로 어깨를 짚어서 더욱 모양을 키우는 게 요즘 트렌드일 것 같다.

▼ [그림3] AI는 우변 쪽으로 시선이 간다고 한다. 그런데 백1은 어떨까. 흑도 2, 4로 대응해 편하지 않게 할 것 같다. 백도 A로 행마해 싸우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글쎄….

▼ [그림4] 백1은 AI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수다.


■ 변쪽으로 지키면?

▼ [그림5] 흑1로 변을 지키려고 하면 백2로 들여다 본다고 한다.

▼ [그림6] 흑으로선 순순히 흑1로 귀의 백 한점을 제압하는 정도다. 그러면 백2로 벌리겠다는 심산이다. 흑3~5는 현재 큰 자리. 선수를 잡은 백이 6으로 어깨 짚어서 10까지 진행하면 백이 활발하다.


■ 귀를 중시하면?

▼ [그림7] 흑1로 귀를 중시한다면 백2까지 멀리 달린다.

▼ [그림8] 백의 수습은 어렵지 않다. 가령 흑1로 받으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6까지 터를 잡을 수 있다. 중앙이 막히는 날엔 A로 젖혀서 넉넉하게 살 수 있다. 물론 그 전에 B의 껴붙임으로 응수타진부터 하겠지만….


■ 잇는다면?

▼ [그림9] 백1에 흑2로 잇는다면?
백은 3으로 가볍게 달린다고 한다. 정말 자유분방하다.

▼ [그림10] 흑1로 압박하면 백2로 들어간다. 흑3, 5로 흑의 압박도 심상치 않은데-

▼ [그림11] 백이 당연히 1로 잡아야 한다. 흑은 2, 4로 귀를 챙기겠지만 백은 변의 빵따냄을 앞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 얼핏 흑세모가 백의 급소를 공격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 [그림12] 살리면서 바둑을 이끌어가려면 백1로 둔다. 흑2로 압박해 오면 백3의 선수를 행사한다. (흑이 4로 받지 않는다면 백A부터 순서대로 C까지 폭탄이 작동한다.) 이어 백은 5로 달아난 뒤 흑6으로 받을 때 7로 사지를 벗어난다.
백이 좋은 결과다.


■ 사석작전

▼ [그림13] 백1처럼 두는 방법도 있다.

파격이다.

상황 봐서 백 세모는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양상은 어떻게 될까.

▼ [그림14] 1은 흑으로선 거의 최악의 응수일 것이다. 백은 2로 한칸뛰어 흑3의 보강을 받아낸 뒤 4로 한번 더 활용하고서 6으로 하변 전개한다. 이렇게 되면 백이 넓은 바둑이 된다. 백의 우세.

▼ [그림15] 흑이 백을 제압하려고 한다면 폭을 조금이라도 넓혀야 하겠는데, 이도 만만치는 않다. 흑1로 크게 백을 감싸면 백2로 따끔하게 응수타진을 한다. 흑3으로 받으면 이번엔 백4로 밀어서 흑5의 응수를 확인하고서 6으로 채운다.

▼ [그림16] 흑으로서도 응수가 어렵긴 한데, 흑1로 끊기는 곳을 받는다면 백2로 활용하고, 또 다시 4로 활용을 한 다음 6 정도로 전개해서 역시 백이 우세하다. A로 두 집을 내고 사는 것도 실리로 크지만 지금은 초반이므로 큰곳을 먼저 차지하는 게 낫고, 이곳은 시간날 때 살리면 된다.

▼ [그림17] 흑이, 끊기는 곳을 잇지 않고 그냥 1에 두어 백을 잡는다면, 백은 2로 끊은 뒤 4, 6으로 시원하게 이단젖혀서 중앙을 키운다.

▼ [그림18] 흑1로 단수친 뒤 흑은 3으로 다시 손을 되돌릴 수밖에 없다. 흑이 계속해서 국경경쟁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만약 10까지 경쟁을 벌인다면 백이 점점 더 우세해진다. 백은 백세모 여섯점을 버림으로써 엄청난 세력을 얻게 되는 결과다.

AI의 타개 수법은 무궁무진하다. 그 수법들의 조각조각을 모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관련 - ○● 끊었더니 밀려드는 후회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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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c온달 |  2020-06-28 오전 9:39:00  [동감0]    
생명의 무궁한 신비와 (소천지인 인간의 보배) 바둑의 무한한 수읽기는 영혼의 왕국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석을 알면 잊어버려라 하는 말이 생긴 듯... (감각의 중요성)...
stubble |  2020-06-21 오전 1:40:00  [동감1]    
김수광 기자님 늘 잘 보고 있습니다. Ai의 생각은 참 깊고 재미있군요. 질문이 있습니다.

[그림12]에서 흑이 6의6자리로 날일자 건너붙여서 끊고자 하면 어떻게 두나요? 복잡할 것 같

긴 한데 이후의 변화도 궁금합니다.
나이트 저도 같은 부분이 궁금합니다. 관련 변화를 올려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도우미A 관심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 부분에 관해서 [끊었더니 밀려드는 후회]라는 제목으로, 별도로 다뤘습 니다.  
大竹英雄 |  2020-06-21 오전 6:21:00  [동감0]    
저는 GXAA릴라마스터와 치고받으면서 피를 흘리면서 수련한 후 바둑의 흥미가 사라젓습니다.
오다께류의 허상을 깨달았습니다.
大竹英雄 바둑책 300권 사놧는데 다 버리기로 햇습니다. 바둑말고 다른취미찾기로...  
술익는향기 |  2020-06-20 오후 10:50:00  [동감0]    
그동안 AI 하면 떠오르는게 3가지, 삼삼, 어깨짚기, 붙이기(헤딩박치기)...
하나가 더 늘었네요 - 닭뼈 먹이기, 계륵 사석작전의 대가
가만놔둬 |  2020-06-20 오후 8:57:00  [동감0]    
재미있군요. 하수에겐 그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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