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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숙제 '요도(妖刀)정석' -14편(최종)-
영원한 숙제 '요도(妖刀)정석' -14편(최종)-
[AI나들이] 김수광  2020-06-06 오전 01:13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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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나들이]는 공개된 바둑 인공지능(릴라제로, 미니고, 엘프오픈고 등)을 활용해 대국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AI가 모든 국면의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반상에서 나타나는 경우의 수가 우주의 별보다 많아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I의 수준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AI가 제공하는 참고도의 수준은 아주 높아서 전 세계 어떤 정상급 프로기사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만 AI의 바둑 분석을 살피는 작업은 사람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할 수 있으며, 고수의 의견을 듣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AI나들이]의 내용은 프로기사의 의견을 참조하고 있으며 10만~100만 사이의 비지트(visit)로 충분한 연산을 거쳐 제시한 참고도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았다. 그 이름도 유명한 요도(妖刀)정석이다. AI시대에 요도정석은 잘 보이지 않는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변형해서 사용하고 있다. 변형한 걸 보니 오리지널 요도정석에서 약간의 불만을 발견한 모양이다.

요도정석은 눈사태정석, 대사백변정석 등과 함께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워낙 변화도 많고 복잡하기도 하다. 아무리 복잡하고 변화가 많다 하더라도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원리는 있기 마련이다. 원리를 조금이나마 발견할 수 있다면 변화가 아무리 많아도 걱정이 줄어들 것이다. 그런 이유로 최대한 단순화하고 최대한 압축하여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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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흑1이란 묘한 수의 의미를 알아보고 있었다. 흑1은 평화주의자다. 백의 날일자 약점을 직접 타격하려 들지 않고 힘을 비축한다. 그러면서 A로 건너붙이는 약점을 더 부각시킨다. 하변 쪽으로는 B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이 변화들은 흑 또는 백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좋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지 않다. 백으로선 어떤 대응이 떠오를까.

▼ [그림2] 우격다짐으로 흑을 틀어막겠다고 백1로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로소 2로 건너붙이면 흑이 보다 우세한 싸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하 7까지 되었다고 볼 때 흑세모와 백1의 교환은 흑에게 큰 득이다. 귀에서 충분한 안형을 확보하게 되어 이후의 전투를 대비해 우세한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 [그림3] 흑이 만약 마늘모로 두지 않은 채 단독으로 흑1로 붙인다면 2~5까지의 수순은 비슷하게 진행되는데, 흑5의 시점에 백6으로 귀를 힘차게 압박해 7의 응수를 받아낸 뒤 8로 뻗을 수 있다. 앞 그림이 흑이 우세한 자세인지는 지금의 그림과 비교해 보면 확연해진다.

▼ [그림4] 백으로선 틀어막는 대신 1로 늦춰서 봉쇄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이에 흑2는 건너붙임을 노리는 수법. 백은 3으로 두어 끊김을 방지하면서 귀를 압박할 수 있다. 이하 9까지 서로 조화를 이룬다.

참고로, 흑8은 필요하다. 두지 않아도 죽지는 않지만 손을 빼었다가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을 만큼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 [그림5] 지금처럼 흑1로 손을 빼면 백2의 공격이 날아들어간다. 수순을 따라 이하 13까지 흑은 쌈지를 뜨고 비참하게 산다. 백A와 백B도 선수가 듣는 자리다. 백은 이렇게 엄청난 외곽의 두터움을 확보한 뒤 14로 침투할 수 있게 되어 우세하다.

계륵작전

▼ [그림6] 아까 바로 틀어막는 수가 무리라고 했지만 백1, 2의 교환을 거친 뒤 백3으로 두는 것이라면 훌륭하다. 백1, 2의 교환으로 날일자 건너붙임의 위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때 흑은 작전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AI는 손뺌을 추천한다. 그리하여 4로 좌상 큰 곳을 걸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백도 5를 서두르게 된다. 다른 걸 제쳐두고라도 귀의 흑을 제압하는 형태를 만드는 게 크다.

그러나 바둑은 여전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 흑세모의 역할을 '계륵'으로도 작용하게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흑세모로 말미암아 백의 움직임은 어느 정도 제한되고 있다. 그걸 다음 그림에서 살펴본다.

▼ [그림7] 알기 쉽게 살펴보기 위하여 가령 흑1로 둔다고 가정해 본다. 그럼 백은 당장 2로 찝어서 귀를 보강해야 한다. 자꾸 손질이 필요한 것이다. 그때 흑3으로 유유히 벌릴 수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가정이다. 참고로 흑1이 지금 장면에서 최선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흑이 귀에 접근하는 게 백에게 위협이 됨을 나타내 보고자 가정했다.

▼ [그림8] 우하귀 뒷맛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가령 백1로 변의 흑 한점을 협공하는 것이 기세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흑2로 옆구리를 붙이면 백이 곤란하다.

▼ [그림9] 백1로 잇는 정도인데, 흑은 2로 건널 수 있다. 백3으로 4에 받게 하는 데까지는 둘 수 있겠지만 흑은 공격권에서 벗어나 있고, 귀의 흑을 부활시켜서 튼실히 하변 실리를 확보했다.

▼ [그림10] 백1, 3과 같은 공격은 무리다. 이하 14까지 흑이 쉽게 탈출한다.

▼ [그림11] 흑세모의 시점에 지금 그림의 백1로 끊어 온다면 흑2로 돌파하여 이하 8까지 외곽의 백을 잡고 살 수 있다.

▼ [그림12] 백1로 강인하게 차단하는 건 어떨까. 얼핏 봐도 무리 같지만 정확하게 변화를 알아둘 필요는 있다. 생각보다 복잡하다.

▼ [그림13] 흑1, 3으로 찔러 잇는 것은 당연하다. 이후 흑5, 6까지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흑7, 8 다음은 신중해야 한다.

▼ [그림14] 흑1로 틀어막아야 한다. 백2는 중앙 약점과 귀를 동시에 노리는 부분적인 최강수. 흑은 3으로 우선 받아 두어야 한다. 그럼 백이 4로 끊자고 할 텐데-

▼ [그림15] 흑도 1로 같이 끊고, 백이 2로 삶을 도모할 때 흑3으로 백 한점을 축으로 잡아 이득을 본다. 귀의 싸움은 자신 있는 것이다. 만약 4~6까지 백이 공격해 오면-

▼ [그림16] 흑1로 들여다 보아서 백2로 이을 때 흑3으로 단수치면 간단히 해결된다.

▼ [그림17] 따라서 백은 [그림15]의 5까지 진행된 시점에서 지금처럼 백1, 3으로 끊고 늘어 보강할 것이다. 그러면 흑도 4로 선수행사한 뒤 6으로 귀를 살리게 되는데, 이 변화는 흑이 우세하다.

▼ [그림18] 중앙 백 한점이 축으로 잡히는 걸 방지하기 위하여, 앞서 [그림15]의 백2로 두지 않고 지금처럼 백1로 늘어서 흑2와 교환해 둔 뒤 3으로 살자고 하는 것은 무리다. 흑돌이 중앙에 많아지는 만큼 우변 백은 더 괴로워진다.

▼ [그림19] 흑1로 들여다 보면 백은 제대로 받기도 쉽지 않다. 이하 7까지 흑은 우변 실리를 확보하면서 공격을 할 수 있어 휘파람을 분다.

▼ [그림20] 흑1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 감각이다. 기자절야(棋者切也)라는 말이 있지만 바둑은 바로 끊는 것만 능사는 아니다. AI가 보여준 흑1의 행마에 담긴 발상을 음미하게 된다.

이로써 [영원한 숙제 '요도(妖刀)정석']은 마무리했다.
요도정석의 원형은 더는 잘 등장하지 않지만 변형된 형태로 프로기사의 실전에서 나타나고 있다. 모험을 즐기는 기사라면 더 많이 시도해 볼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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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돈목 |  2020-06-06 오후 1:01:00  [동감0]    
尿道定石이라?? 오줌줄기 정석이 그리 어려웠나?? 걍쉽게 풀면 쉬운걸?????
가만놔둬 |  2020-06-06 오전 9:45:00  [동감1]    
드디어 끝! 수고하셨습니다. 흥미있게 정독했습니다. 다음엔 어떤 컨텐츠를 소개하실런지 기대,기대됩니다.!!!
sh0807 |  2020-06-06 오전 8:58:00  [동감1]    
기자님. 좋은 글 감사하고
친일파들이 악의적 댓글을 다는 것에 제재를 부탁 드립니다
아마전설 자신의 오류를 지적하는 사람을 친일파로 싸잡아 매도하는 생명체는 친일파를 따지기 이전에 인간이 아니라고 본다...기자가 제재하지 않는다면 기자도 친일파다!!,,라고 하면되지 않겟는지??  
불안돈목 중공,북괴 노예놈들은 모조리 북으로 보내주소서,,,,,,,,,,,,,,,,,,,,,,,,,,,,  
tjddyd09 불안돈목이 << 지 아빠 한테 그리 배운걸 어찌 하겠나 ??어려서 부터 전두환, 박정희, 이승만 밖에 모르는 놈인데,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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