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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으로 뚫은 천원의 울타리
송곳으로 뚫은 천원의 울타리
[제6회 농심신라면배 11국] 한창규  2005-02-24 오후 04:28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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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3연패를 당하며 출발부터 삐걱거린 한국. 때이르게 벼랑에 섰다.
우승을 위해서는 이창호의 5연승이 필요하다. 각 팀의 에이스와 대적해야 하므로 버거운 임무. 설상가상, 근래 잇단 패배의 상처로 성치 않은 몸이다.
그러나 책임감으로 무장한 수호신의 발걸음은 당당했다. 2라운드에서 뤄시허를 꺾으며 연승에 발동을 건 데 이어 최종라운드 첫판에서 장쉬의 벽도 허물었다. 일본 최강인 장쉬는 껄끄러웠던 상대. 가장 큰 산을 넘으며 남은 여정이 한결 홀가분해졌다. 대회 6연패 신화까지 앞으로 3승!

제6회 농심신라면배 제11국
○장쉬 9단(일본) ●이창호 9단(한국)

- 장소 :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
- 날짜 : 2005. 02. 23
- 결과 : 145수끝, 흑불계승


장면 (회심의 치중)

왕밍완에 앞서 장쉬가 2장으로 등장한 것은 예상밖의 오더였다. 가토 마사오의 급서로 긴급 투입된 일본바둑계의 실질적 1인자. 명성대로 종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분분하던 검토진의 형세판단을 이창호는 흑1을 사뿐히 올려놓으며 말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천원의 울타리를 무너뜨리는 날카로운 치중수. 몽롱한 의식에 사로잡히며 장쉬는 넋을 놓았다.








실전진행1 (경과수순①)

비교적 수월하게 꾸려 오다 중앙을 방관한 나머지 뜻하지 않은 백의 대가가 형성되며 역전 무드로 반전됐다.

이창호가 다시 고삐를 죈 대목은 끝내기. 과연 탁월한 전공분야였다. 느슨한 듯한 흑1이 잘 드러나지 않는 큰 수. 백2가 두터운 따냄이지만 패로 버틴 흑5, 7이 교묘했다.







실전진행2 (경과수순②)

팻감이라면 좌상에 넉넉하다. 백은 5로 물러설 수밖에 없는 형편.
‘아차!’ 극미한 형세에서 당했다고 직감한 장쉬는 1집이 절박하다. 그런 급박한 심정이 흑8에 백9라는 타이트한 응수로 이어졌고, 결국 흑A의 직격탄을 맞았다.









참고도1 (흑승구도)

좌상 백집은 딱 3집. 또 우상 백진은 흑1, 3이 들어 11의 곳까지 돌입하는 수단이 성립한다. 따라서 이쪽 백집은 0. ▲로부터 ■까지 다져놓은 수순의 효과다.
그에 앞서 흑9에 대해서는 백10으로 늦추어 받는 것이 정수. 이 진행은 흑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참고도2 (맞보기)

▲를 방어할 뾰족한 응수가 없다. 이창호는 기분좋은 선수끝내기로 초읽기 시간을 연장해 가며 통쾌한 이 수를 즐겼다.
백1로 막으면 흑2에서 6으로 간단히 헤집는다. 흑A로 따내는 수와 B로 끊어잡는 수가 맞보기.









실전진행3 (뻥 뚫린 백진)

실전에서 장쉬가 택한 수는 백1. 그러나 둑은 이미 터졌다. 흑2, 4의 돌진에 속수무책.
4쪽을 먼저 끊어간 것도 주도면밀하다. 수를 낸 이후의 일도 꼼꼼히 챙기는 수순. 결국, 한때 더없이 부풀어 올랐던 중앙 백진은 흑8까지 뻥 뚫리는 참상을 입었다.









참고도3 (연결)

〈실전진행3〉 백5로 1에 이으면 흑2에 뛰는 수로 전체가 연결된다. 백은 자충 때문에 A에 끊지 못하는 것. 이 경우를 가정할 때 미리 흑B로 몰아버리는 수는 손해 교환이다.
농심배 본선에서만 11연승, 예선전적을 포함하면 무려 27연승이다. 불패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는지도 대단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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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들알까 |  2005-02-27 오후 2:05:00  [동감0]    
바둑사에 남는 한 수가 되겠지요
멸치바둑 |  2005-02-24 오후 10:53:00  [동감0]    
정말이지 언제부터 저 수를 봤을까요....
gjung |  2005-02-24 오후 7:17:00  [동감0]    
그림이 안보여요..
평화와사랑 |  2005-02-24 오후 4:58:00  [동감0]    
도대체 언제부터 저 수들을 보아둔 건지 불가사의하네요...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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