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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한번 해 보입시더~"
"다함께 한번 해 보입시더~"
대한바둑협회 이재윤 신임회장 취임인터뷰
[인터뷰] 정용진  2021-02-04 오후 03:59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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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바둑에 열광하고 한때 후원을 할 순 있어도
평생 바둑을 즐겨하고 평생 후원을 하는 이 몇 있을까


기자가 이 분을 처음 뵌 건 90년대초인가, 대구에 취재를 갔다가 우연찮게 며칠 발이 묶여 저녁마다 이 지역 고수들이 모인다는 국수기원(신영철 아마국수가 운영)에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갈 때마다 한쪽 구석에서 ‘지구가 내일 멸망해도 오늘 나는 바둑을 두련다’ 식으로 바둑삼매경에 빠진 이가 유독 눈에 띄었다. 누군가 궁금해 물어보니 ‘전국구 바둑광’으로 소문난 이재윤 덕영치과 원장이었다.

당시 이 분은 밤새미(야통바둑)가 주특기였다. 사흘 연속 기록도 숱했다니 불가사의한 체력이다. 서울대 치대에 입학한 후에야 바둑을 배웠으니 늦깎인 셈이다. 흑백회란 대학기우회에 가입해 바둑의 맛을 알자마자 전국 아마최강자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었다. 대학생활을 하며 한 1년 기원까지 운영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이 탓에 치대 예과에서 한번 본과에서 한번 낙제해 대학을 한 10년쯤 다녀야 했다.

늦게 배운 바둑으로 날 샐 수는 있어도 늦게 배워선 대성하기 힘든 게 바둑이다. 그래도 배운 지 1년 만에 1급까지 일취월장했다는 건 분명 보통 기재는 아니다(현재 기력은 아마6단이다). 대형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아찔한 순간을 구사일생으로 모면한 직후에도 천연덕스럽게 했다는 말, “천당에서도 바둑을 둘 수 있을까?” 바둑 두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람, 돈푼깨나 있는 이면 너도나도 배운다는 골프 한번 쳐다보지조차 않고 유일하게 바둑을 애정하는 사람이니 바둑에 대한 열정은 말할 것도 없다. 별명도 ‘하고집이’다.

▲ 이재윤 회장만큼 바둑을 좋아하는 이 있을까. 다른 건 몰라도 역대 대바협회장 중에서는 단연코 으뜸일 것이다. 덕영배가 열리는 주말이면 이틀내내, 대회가 파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회장 한켠에서 애호가들과 수담을 나누는 사람이다.

대구에서 나름 간판을 걸고 활동하기 시작한 바둑조직을 꼽으라면 80년대 후반 88기우회부터 거론할 수 있다. 이회장은 이때부터 이미 대구바둑계를 주도했고, 1999년 한국기원의 대구본부를 세웠다. 이러한 밑거름은 2004년 대구바둑협회 발족으로 이어졌으니 통틀어 35년여 대구바둑계를 사비를 들여 후원하며 이끌어온 그물의 벼리 같은 인물이다. 현재 대구바둑협회 유급직원만 3명이다.
또한 "여성바둑이 커야 바둑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대구여성바둑연맹 창립 때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에 힘입어 대구여성바둑은 전국에서 첫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기반이 다져 있다. 매년 1억여원을 쾌척해 우승상금 1천만원 시대를 연 덕영배가 38회째 이어지고 있으며 기타 알려지지 않은 군소 대회나 선수 후원은 일일이 말할 것도 없다.

2005년 11월 대한바둑협회가 창립된 이래 줄곧 수석부회장을 맡아 어려울 때마다 재정지원을 마다 않았던 이재윤 회장은 늘 차기 회장감으로 거론되었지만 현실은 15년 5명의 전임이 거쳐간 다음에야 (뒤늦게 바둑을 배웠던 것처럼) 뒤늦게 회장자리에 올랐다. 우여곡절 그 속사정을 말하자면 끝이 없겠으나, 문제는 가장 힘든 시기에 난관을 헤쳐나가야할 책무를 안았다는 점이다.

▲ 1999년 한국기원 대구지부 격인 대구본부를 창설했을 때 본부장 역시 이재윤 회장의 몫이었다. 지역바둑이 걸음마도 제대로 뗄 수 없었던 척박한 환경이었지만 그때부터 이회장은 사비로 유급직원 3~4명을 지원하며 대구바둑 자립에 힘을 쏟았다.

- 7대 협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외적으로는 코로나19 여파에, 내적으로는 대한바둑협회의 재정파탄과 방만한 조직운용에 따른 폐해가 불거진 시점에 중책을 맡으셔서 매우 곤혹스럽고 부담스러우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위기상황인 만큼 회장님께 거는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클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취임소감을 겸해 앞으로 협회를 어디에 중점을 두고 이끌어나갈 생각이신지?

“안녕하세요. 직접 뵙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하는데 코로나19 탓으로 이렇게 매체를 통해 인사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 대한바둑협회를 건강하고 반듯한 경기단체로 이끌어야 할 막중한 임무에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Pandemic)의 영향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우리 스포츠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이 위기를 합심해서 잘 극복한다면 빠른 시일 안에 서로 마주앉아 즐겁게 수담(手談)을 나누는 신나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금 대한바둑협회는 행정난맥으로 극심한 재정위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철저한 경영진단을 실시해서 구체적인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빠른 시일 안에 정상경영 체제로 전환시키겠습니다.

투명한 정도경영 목표를 실천하겠습니다. 지금 협회가 겪고 있는 경영위기는 준법정신에 기초한 공평무사(公平無私)한 정도경영을 실시하지 못한 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입니다. 각계의 전문인재를 중용해서 투명하고 공평하게 협회를 경영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바둑은 조화라 했습니다. 소통하고 화합하겠습니다. 위기를 맞을수록 소통해야 합니다. 지역협회의 임원진, 일반 바둑인과의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래서 민의를 수렴해서 어려움은 적극 해결하고 좋은 제안은 반드시 경영정책으로 반영하겠습니다.

AI시대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적극 대응해서 선진 바둑문화를 창출하고 무엇보다 바둑인 일자리 창출과 바둑인재의 미래를 좀더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열심히 마련해 보겠습니다. 제가 선거캠페인 당시에 약속드렸던 모든 공약 역시 반드시 실천해서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 지난달 27일 열린 2021 대한바둑협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주재하면서 이재윤집행부의 공식업무가 시작되었다. 이 자리에서 이재윤 신임회장은 "독단적 행정처리를 개선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공언하면서 "깨끗하고 발전하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서 전임집행부가 야기한 잘못은 명백히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협회가 불미스러운 사태를 야기한 것에 대해선 정중히 사과...
포용할 것은 포용하되 결자해지 원칙에 따라 단호히 책임을 물을 생각
깨끗한 예산집행, 투명행정으로 책임경영 기틀 세울 것
바둑의 장점 최대한 살려 스포츠디비전사업, 각종 공모사업 등 유치 전력


-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실은, 시작부터 비전을 세우고 준비하셔야할 집권초기에 당장 전 집행부가 저질러놓은 문제들부터 처리해야할 처지에 직면했습니다. 시급해 보이는 당면문제 가운데 선수들이 마저 못받고 있는 내셔널리그 상금 미지급분, 사무국 직원들의 임금체불 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여러 문제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기에 우선 여쭙니다.

“먼저 이유를 불문하고 우리 대한바둑협회에 이러한 불미스런 사태가 벌어진 점 바둑인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지난 1월20일 심우상 사무처장으로부터 재정현황을 받아보니 대외로 드러난 내셔널 상금 미지급뿐 아니라 원천세도 장기체납해 과태료가 붙고 있는 상태였고요, 직원들 임금체불에 의무적으로 적립했어야 할 퇴직적립금만도 1억원 가까이 미납된 상황에 깜짝 놀랐습니다. 적자의 규모를 떠나 전임 집행부의 책임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 더 곤혹스러웠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1월26일까지(윤수로회장임기)는 전 집행부의 책임이고 1월27일 이후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그 후 채 1시간도 안돼서 돌아온 답은 윤수로회장의 사임서였습니다.

현재 인수위원회가 자료조사와 함께 회계상의 손익과 재무구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 했습니다. 특히 단체를 책임지고 이끄는 사람이라면 늘 염두에 두어야할 자세라고 봅니다. 전임이 반드시 져야할 책임을 전가해 후임이 메우고 넘어가는 행태는 바람직스럽지도 않거니와 올바른 해결책도 아닙니다. 고질적인 악습만 고착화할 뿐이지요. 해서 위원회의 조사가 완료되면 포용할 것은 포용하고 책임을 물을 게 있다면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생각입니다.”

- 창립한 지 16년이나 되는 대한바둑협회가 여전히 자립할 구조를 갖추지 못하다 보니 정부예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재정적으로 회장 한 사람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요. 협회를 원만히 유지할 수 있는 수익사업이 절실해 보입니다. 만성적자 구조를 타개할 구상이 있으시다면?

“주먹구구식, 동네 뻥축구로는 체계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조직이든 큰일을 하기 위해선 먼저 조직의 내부가 깨끗하고 단단해야 합니다. 사무처를 재정비하고 전문가가 포진된 위원회가 힘을 보탠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각계의 훌륭한 분들을 이사진으로 모셔서 이사회가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제는 예산으로 모든 게 판가름 나는 시대입니다. 옛날에는 잘 살려면 기후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근면성실해야 가능했지만 이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힘든 시대입니다. 지역경제가 대기업을 유치하고 국가 전략사업을 유지할 필요가 생긴 것처럼 바둑계도 홀로 자립하기 쉽지 않기에 국가예산을 확보하거나 기업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바둑의 장점이라면 직접 즐기는 선수(동호인)가 많다는 점입니다. 어지간한 대회에 500명에서 1천명을 훌쩍 넘기는 애호가들이 참가합니다. 타 종목에 견주면 엄청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승부위주가 아닌 구미의 바둑페스티벌처럼 축제로 승화하고 생활문화로 정착시킨다면 더 많은 후원과 예산, 더 좋은 여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기원과도 힘을 합해서 바둑진흥법 예산을 만들어야 하고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이 바둑의 매력에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바둑의 장점을 알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스포츠디비전사업, 전국체전, 각종 공모사업 등 스포츠바둑의 장점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대바협이 돈을 버는 기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산이 늘어나면 그만큼 바둑인들의 행복이 커집니다. 예산을 따내고 바르게 집행하기 위해 들어가는 마중물은 제가 반드시 지원하겠습니다.”

▲ 지난해 코로나19로 관계자들이 덕영배 개최를 망설일 때 “가뜩이나 대다수 전국대회가 무산되었는데 이럴 때 덕영배까지 열지 않으면 선수들은 어쩌란 말이냐. 혹 문제가 발생하면 그 책임과 비난은 내가 받을 테니 예정대로 대회를 진행하라”고 한 얘기는 그가 아마바둑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일화다. 사진은 2015년 덕영배 장면.

- 코로나19로 많은 대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둑은 온라인으로 대체가능한 종목이란 게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코로나19가 빠른 시일에 종식되면 다행이겠습니다만 현 추세라면 올 한해도 힘들어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기존 대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대회를 유치해 나갈 생각이신지?

“코로나19 이후로 전국의 거의 모든 대회가 취소되거나 규모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오프라인 대회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대회의 비중이 늘고 있는데 아마 올해도 이런 추세는 지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바둑은 타종목보다 월등히 많은 (동호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상황이지만 흥미로운 온라인대회방식을 개발하고 방송과 유튜브 등의 매체를 적극 활용한다면 오히려 지금이 숨어있는 동호인들을 바둑계의 양지로 끌어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사이버오로와 같은 온라인바둑사이트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협회는 중단돼 있는 기존 대회의 재개와 신규대회를 유치하는 노력을 다할 것이며 그동안의 제도와 바둑대회의 개선사항 역시 검토할 것입니다.”

바둑인, 시도협회와의 소통강화로 조화와 협력 토대 만들 것
한국기원과도 서로 손잡고 바둑진흥법 등 예산확충에 나서야


- 예전부터 줄곧, 특히 한국기원 이사를 하실 때 지역바둑 보급과 아마바둑 활성화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신 분입니다. 지역바둑의 토대가 구축되어야 아마바둑이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아마바둑계는 대바협이란 중앙정부만이 존재감을 드러낸 중앙집권적 행마로 일관했다고 생각합니다. 줄곧 지역바둑 활성화를 강조하셨던 분이시기에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그간 대구협회를 이끌어왔지만 중앙의 지원은 미비했습니다. 단순히 예산지원만 없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지역마다 특성이 다르고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입니다. 앞으로 대한바둑협회는 각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수시로 듣고 부족한 점은 함께 채우겠습니다. 훌륭히 협회를 이끌고 계신 지역도 많습니다. 좋은 사례는 모아서 함께 발전시키고 모든 시도가 참고할 수 있게끔 매뉴얼화해야 합니다.

지역의 인사 중에 열정과 전문성 있는 분들은 협회임원이나 적합한 위원회로 위촉할 것입니다. 바둑을 발전시키는 일엔 모두가 하나여야 합니다.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겠지만 지난 선거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이라도 추천을 받아 중용하겠습니다.

뭐든지 처음은 어렵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초기엔 별도의 지원방안도 강구할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지역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구축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고 봅니다. 이게 제가 갖고 있는 생각입니다. 단지 애석한 게, 전임 집행부에서 이러한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면 올해부터 당장 가능했을 것인데 현실은 파탄지경에 이른 재정부터 원상복구해야할 처지라 여력이 여의치 않다는 점입니다. 제로상태에서 시작해도 만만치 않을 일인데 당장 발등의 불끄기 바쁜 형국이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지역바둑 활성, 지역협회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 기자는 30년 이상 바둑계를 취재하면서 이재윤 회장이 지역바둑발전을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지켜보았다. 일부 비난하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그를 일컬어 "아마추어바둑계 지분으로 한국기원 이사로 들어가 2중대 노릇밖에 더했냐"고 쏘아대지만 장담컨대 이재윤 회장이 아니었다면 지역입단제도, 지역영재 프로를 뽑을 일이 없었다.

한국기원 허동수 이사장시절인 2013년 3월 한국기원은 바둑발전개혁위원회를 만들었고 이재윤 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여러 개혁안을 다듬었다. 비록 기득권의 반발로 좌절된 안이 많았지만 아마바둑인을 대표했던 그가 개혁위원장을 맡아 고군분투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기자에게 단 하나의 키워드로 이재윤 회장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지역바둑활성에 앞장선 선봉자'라 말하겠다. (사진은 한국기원 이사로 활동할 때 이사회에 참석한 이재윤 회장)

- 한국기원과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관장(管掌)하는 양 날개, 양 바퀴와 같은 관계입니다. 상호 발전적 관계정립도 무척 중요한 일인데요?

“한국기원은 함께 달리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파트너입니다. 한국기원은 오랜 역사와 세계최강의 프로기사를 보유했고 대한바둑협회는 모든 아마추어를 어우르며 스포츠바둑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기원과 협회가 여러 문제로 반목하기도 했습니다만 이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바둑진흥법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고 늘리는 데 힘을 모아야하고 서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프로도 팬 없이는 존재하지 못하고 팬은 스타가 필요합니다.”

▲ 평소 "내 진짜 직업은 봉사자"라고 이재윤 회장은 말한다. 덕영배 개최를 비롯해 매년 3억원 이상을 40년 가까이 바둑계에 써온 것 또한 "봉사는 대상에 대한 ‘섬김’, 옆 사람에겐 ‘나눔’, 일하는 직원과 회원들에겐 ‘베풂’의 정신"이란 그의 봉사정신에서 나온 실천이다. 대한바둑협회장이야말로 그가 바둑계에 마지막으로 부여받은 책무이자 봉사 아닐까.

이재윤 회장은 향후 4년간 (1)투명한 행정 (2)예산확대 (3)시도협회 활성화 (4)동호인 활성화로 (5)미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바협의 수장으로 나서는 자신에게 다짐하듯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을 되새겼다.

“저는 평생을 Noblesse Oblige 정신을 잊지 않고 살고자 나름 애써왔습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한 삶이긴 합니다만, 항상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사회에 공헌하려 노력해 왔고요, 이번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 바둑에 미력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을 천운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모든 역량을 다 바쳐서 바둑이 국민스포츠로 도약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경영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게 되기를 기대하며 신축년(辛丑年) 올 한해도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다시한번 바둑인 여러분의 성원에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란 말이 있습니다. 제가 앞장 설 테니 저를 믿고, 이제부터 우리 다함께 한번 해보입시더~

▲ 평생 바둑돌을 잡으며 임플란트 시술을 한 이재윤 회장의 손. 굵고 투박한 이 손을 불끈 쥐어 보이며 이제 제대로 한번 힘을 내보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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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21-02-05 오후 8:22:00  [동감2]    
이재윤 회장님 마음으로 백억 천억을 보냅니다.
이승에서 가장 좋아 하는 일에 기회까지 잡았으니 참 다복하십니다.
저는 택시기사인데 중앙로를 지날 때 저기에 회장님이 계시는구나 하고 쳐다 봅니다.
훗날 제가 숫자로 더 산다면.
저기에 회장님이 계셨지 하면서 손님에게 이런 말 할겁니다.
혹시 바둑 아세요.?
그리고 알든 모르든 회장님의 바둑사랑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건승 하십시요. (__)
윤실수 |  2021-02-05 오후 3:18:00  [동감1]    
바둑중흥을 위해 힘쓰신 정치인들(정치적 공과를 떠나)은 장경근,이후락,전두환, 김우중,조훈현등 대개 보수인사들인데 이분 역시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으로 반갑습니다.
tjddyd09 다 좋은데 살인마 전두환은 좀 빼라, 그런 논리라면, 강간마 조두순 때문에 치안이 좋아져서 오늘날 네가 살기 좋아졌다고 해야 하냐 ?? ㅋㅋㅋㅋㅋㅋ  
현학 |  2021-02-04 오후 9:52:00  [동감0]    
이재윤 회장님 축하 드립니다
썩은 살을 도려내야 새살이 가능 합니다 .
tjddyd09 |  2021-02-04 오후 6:28:00  [동감0]    
대구 이재윤 회장님 // 다 함께 해보입시데이 !!!~~~~

알겠심데이 !!!~~~~~~~~ ㅋㅋㅋㅋㅋㅋ
대충대충 |  2021-02-04 오후 4:46:00  [동감1]    
이재윤 원장님과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님은 정말 대단한 바둑 애호가이자 순수한 후원자이
지요.
이번에 이재윤 원장님이 대바협 회장으로 나선 것은 대단한 희생정신에서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바둑 발전을 위해 봉사하시되, 전임 집행부와 사무처의 잘못은 민사적으로 형사적으로
엄격하게 추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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