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은 난해한 수읽기를 하면서도 형세를 정확하게 보고 있었다. 아무리 시간을 줘도 결론을 내지 못할 것 같은 어려운 중앙전을 마치고 나선 대마를 잡으면서 결승에서 두번째 승리를 얻어냈다.
19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7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2국에서 신진서는 변상일 9단에게 13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하루 전 1시간 30분 만에 종국됐는데, 이번엔 1시간35분 걸렸다. 생각시간 1시간짜리 바둑이라면 보통 종국까지 3시간30분 이상 걸리는 게 보통인데 두 기사가 빠른 판단을 내리면서 바둑을 진행했다.
국후 신진서는 “시종일관 어려웠다. 마지막에도 엄청 차이가 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대마를 잡으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중앙전에 관해서도 신진서는 송태곤 해설위원과 대화를 나눠봤지만 국면이 너무 복잡했기에 확신할 수 있는 변화를 제시하진 못했다.
승리를 한 번 더 추가하면 아무도 도달하지 못했던 선수권전 5연패를 이룩하게 된다. 이에 대해 신진서는 “우승도, 선수권전 5연패 기록도 욕심이 나지만 결승시리즈를 통해서 실력적으로도 성장하고 싶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3국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결승3국은 22일(월)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신진서는 2018년(23기)부터 GS칼텍스배 4차례 연속 우승을 하고 있다. 23기엔 결승에서 이세돌을, 24·25기엔 김지석을, 26기엔 변상일을 꺾고 우승했다. 이제 대회5연패를 노린다.
신진서와 변상일의 각종 결승전 맞대결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제4회 글로비스 결승(단판, 2017년)에서 신진서가 이겼고, 제26기 GS칼텍스배 결승(2021년)에서 신진서가 3-2로 이겼으며, 제44기 명인전 결승에서 신진서가 2-1로 이겼으나 제7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결승(단판, 2021년)에선 변상일이 이겼다. 며칠 전 끝난 제8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결승에선 다시 신진서가 이겼다.
5번기로 치르는 제27기 GS칼텍스배 결승은 22일 3국, 23일 4국, 24일 5국을 진행한다.
매일경제신문,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7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자는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다.
▲ 상대전적에서 신진서(왼쪽)이 27승7패로 더 차이를 벌리며 앞섰다. 신진서가 5연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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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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