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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완성은 신민준의 '반집'
기적의 완성은 신민준의 '반집'
'미러클 킥스' 6연승 드라마 쓰며 포스트시즌 진출
[KB바둑리그] 바둑리그  2022-04-01 오후 11:24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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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승부를 결정한 메인 매치의 끝은 반집. 일찌감치 끝낼 기회가 많았던 최철한 9단(왼쪽)은 지나친 낙관으로 추격을 허용한 다음 끝내기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중반에 (15집 정도로) 불리했을 때는 수순을 돌아보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다"는 신민준 9단이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 9라운드 1경기
킥스, 포스코케미칼에 3-2 승


리그 최초로 전.후반기를 분리해서 치르는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이번 주 후반기 9라운드로 들어섰다. 지난해 11월 18일 막을 올린 후 4개월 넘게 진행된 총 18라운드의 정규시즌을 마감하는 라운드이다.

9라운드 대진은 킥스-포스코케미칼(31일), 한국물가정보-컴투스타이젬(4월 1일), 바둑메카의정부-유후(2일), 수려한합천-셀트리온(3일). 정관장천녹은 지난 주에 일착으로 모든 경기를 마쳤다.

▲후반기를 2패(그것도 1-4, 0-5)로 출발한 킥스가 대반전의 6연승으로 포스트시즌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31일의 첫 경기가 킥스로선 목숨이 달린 경기였다.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 마지막 기회. 개인 승수가 크게 부족한 킥스는 패한다면 마지막 경기에서 셀트리온이 승리할 시 5승을 하고도 4위 밖으로 밀려날 수 있었다.

모든 힘을 쏟아부은 끝에 난적 포스코케미칼을 3-2로 꺾었다. 전반기 1-4 패배를 설욕하면서 창단 16년 만에 6연승을 새로 쓴 승리. 2지명 박민규 7단, 퓨처스 강지훈 4단, 1지명 신민준 9단이 각각 변상일 9단, 박승화 9단, 최철한 9단을 차례로 꺾으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 모두가 변상일 9단(3위)의 승리를 예상한 대결에서 박민규 7단(22위)이 깜짝 단명국으로 선제점을 가져왔다. 일찌감치 돌이킬 수 없는 착각을 범한 변상일을 상대로 154수 만에 불계승.

박민규 7단의 대박 선제점으로 출발한 킥스지만 이후는 어려웠다. 포스코케미칼의 이창석 8단과 박건호 6단에게 연속 승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강지훈 3단이 승점을 보태며 2-2. 하지만 마지막 신민준 9단의 바둑은 너무 기울어 있어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태였다.

놀랍게도 그 일이 이뤄졌다. 밤 10시 56분, 신민준 9단이 최철한 9단을 상대로 324수 만에 반집을 남겼다. 중반 한 때는 AI 판단으로 15집이나 불리했던 바둑. 마지막 2집짜리 끝내기 하나만 남은 상황에서 최철한 9단이 이를 외면하고 자신의 집에 당장은 불필요한 가일수를 한 것이 기적 같은 역전을 불렀다.

▲ 지난 세 차례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강지훈 3단(왼쪽)이 박승화 9단을 상대로 완승의 내용을 펼쳤다.

킥스는 6승2패로 후반기 1위, 통합성적에서도 10승6패로 3위 또는 4위로 포스트시즌 직행을 확정지었다. 포스코케미칼은 2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남은 수려한합천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도 넘볼 수 있는 상황.

아울러 이날 결과로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 또는 플레이인토너먼트)에 진출하는 6팀의 면면도 확정됐다. 전반기에 4위 안에 든 네 팀(포스코케미칼, 수려한합천, 바둑메카의정부, 셀트리온)과 후반기에 새로 4위에 진입한 컴투스타이젬과 킥스가 그 주인공.

▲ "정규리그에선 불안한 주장이었는데 포스트시즌에선 1승 카드가 되는 주장이 되고 싶다"는 신민준 9단. 오른쪽은 "시합 전에 민준이랑 일찍 저녁을 먹고 사활을 푼 것이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는 박민규 7단이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일 한국물가정보와 컴투스타이젬이 후반기 9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개별 대진은 강동윤-한승주(2:6), 이영구-박하민(1:3), 김형우-최정(1:0), 김선기-박진솔(0:0), 김정현-한상조(0:0, 괄호 안은 상대 전적). 전반기에는 컴투스타이젬이 3-2로 이긴 바 있으며 강동윤-한승주(승), 김형우(승)-최정은 리턴매치다.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한동안 부진했다가 살아나고 있는 이창석 8단(오른쪽)이 김승재 8단의 6연승을 저지했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진 않았다.

▲ 상대 전적 1승1패지만 해설자들은 모두 박건호 6단(왼쪽)의 손을 들어준 판.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박건호가 한상훈 9단의 대마를 잡는 역전승으로 8명의 10승 기사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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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의꿈 |  2022-04-01 오후 5:45:00  [동감0]    
기보보니 다 끝난 바둑. 불필요한 가일수는 아니고 놓고 따는 곳이지만 수가 한참 남았는데 두집 끝내기를 마다하고 상대에서
양보를 하면서 승리도 헌납. 에효. 나이가 들면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 듯.
윤실수 |  2022-04-01 오후 2:20:00  [동감2]    
무서운 선수(변상일)라고 추켜 세운게 바로 엊그제인데...독사가 세월이 흐르니 독 없는 무자수가 되었나?
stepanos |  2022-04-01 오후 12:59:00  [동감1]    
어제 너무 유리했던 바둑을 피말리는 반집바둑으로 만든 최9단! 사실 난 끝까지 보지 못했어요. 괜히 맘이 너무 졸여져서
ㅠㅠ 반집 졌다는 건 뒤에 뉴스 보고 알았습니다. 박정환9단도 최근 종반 끝마무리의 장점이 퇴색되는 것 같아 맘이 안 좋
던데 세월의 힘은 정말 그 누구도 비껴갈 수 없나 봅니다. 꽤 수년 전이라 최9단이 기억은 못하겠지만, 용산 국립박물관에
서 바둑행사 있을 때 인사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땐 아주 전성기는 아니고 살짝 내려온 정도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
리나라 톱10 아니 톱5 안에 들었었죠. 전성기 시절 그렇게 강력하고 스케일 크게 담대하게 두었던 그 힘은 다 어디로 사라
진 것일까요? 물론 신민준9단을 상대로도 절대 밀리지 않는 바둑을 두는 걸 보면 아직도 건재하고 바둑리그 성적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닌 걸로 압니다. 하지만 예전의 최9단이라면 신9단이 거의 바둑 포기하다시피 153수로 치중을 왔을 때 당연
히 삼삼을 두어 다 잡으러 갔을 텐데 그걸 그냥 이어주어서 상대방에게 실리를 엄청 내어주는 일은 절대 없었을 거라 생
각합니다. 그건 아마추어나 겁을 내서 행여나 잘못될까 그렇게 이어주는 것이지 최9단이 그럴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습니
다. 아무리 최9단이 나이가 들어 예전만은 못하다 해도 그동안의 그 수많은 대국을 통해 이런 모양에서는 이렇게 두면 된
다라는 것을 몸으로도 감으로도 알 수 있었을 텐데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여하튼 그냥 세월의 흐름만을 다시 한번 최9단을
보면서 느끼게 되네요 ㅠㅠ 마음을 다시 빨리 바로잡으시기 바랄 뿐입니다.
박민규7단 정말 큰 일을 했네요. 변상일9단은 정말 우리나라의 미위팅9단인 것 같아요. 미위팅9단하고 정말 많이 닮았어
요. 빠르고 강력한 수읽기 말이죠. 그런데 무너질 때 보면 그것도 미위팅9단하고 거의 같아요. 예전에 변9단이 커제를 거
의 다 잡았다 싶었던 바둑을 놓친 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보면 변9단의 단점은 커버가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하기야
미위팅9단도 여전하죠. 사람이 이미 굳어진 장단점을 바꾸기란 정말 어렵죠. 우리 주변에도 그건 늘상 보는 일이죠. 하지
만 변9단이 정말 신진서9단과 같은 위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려면 자신의 단점을 다시 한번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바둑리그 끝까지 잘 보겠습니다.
kcja4812 |  2022-04-01 오전 11:51:00  [동감1]    
마지막 2집짜리 끝내기 하나만 남은상태에서 자기집에 불필요한 가일수 그리고 반집패
프로도 이런 일이 벌어지네요
최철한 9단 내상이 클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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