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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앞에서 우뚝 선 '여왕'의 자존심
'전설' 앞에서 우뚝 선 '여왕'의 자존심
최정, 이창호 9단 꺾고 리그 3연패 탈출
[KB바둑리그] 바둑리그  2021-12-31 오후 00:42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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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 이창호 9단과 '여왕' 최정 9단이 10월의 지지옥션배 이후 두 달여 만에 마주했다. 네 번째의 공식 대결. 일찌감치 최정 9단에게로 승부가 기울었지만 끝나기까지는 4시간 10분이 걸렸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1경기
컴투스타이젬, 유후에 3-2 승


지난주 전반기의 반환점을 돈 KB리그는 2021년이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6라운드를 개시했다. 이름하자면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라운드'라고 할까. 앞의 두 경기는 2021년에, 뒤의 두 경기는 새해인 2022년에 열리는 만큼 감회의 편차도 유난할 수밖에 없다.

30일 저녁에 열린 그 첫 경기에서는 2년차 컴투스타이젬과 새 팀으로 들어온 유후가 한 해를 마감하는 대결을 펼쳤다. 박빙의 흥미로운 대진이 많았고 그중에서도 최정-이창호전은 누가 이겨도 화제가 되는 승부였다.

▲ 나란히 2승2패인 두 팀이 위냐 아래냐의 갈림길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9년 연속 최고령 선수인 46세의 이창호 9단과 3년 연속 홍일점 선수인 25세의 최정 9단. 공식전에서는 이창호 9단이 바둑리그에서 두 번 이기고 지난 10월의 지지옥션배에선 최정 9단이 반격한 다음 네 번째 만남이 이뤄졌다.

첫 대결 당시 랭킹은 이창호 29위, 최정 54위. 6년이 지난 현재 랭킹은 최정 9단이 22위, 이창호 9단이 62위. 관심을 모은 전설과 여왕의 대결은 각자 1시간으로 4시간 10분을 두었다. 팀 스코어 2-2에서 가장 늦게 끝나며 자동 승부판으로 모아졌던 대국.

▲ 이번 시즌 3연패로 출발한 다음 지난 경기를 쉬기도 했던 최정 9단이 2021년의 끝자락에서 시즌 첫승을 올렸다.

이창호 9단이 우하쪽에서 일찌감치 치명적인 판단미스를 범했다. 위 아래가 끊기면서 둘 다 수습을 해야 하는 창졸의 형국이 빚어졌고, 최정 9단에겐 즐거움만 남는 바둑이 되었다. "(이창호 9단이) 귀를 진작에 버렸어야 하는데 미련을 가지면서 점점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는 중계석의 송태곤 해설자.

이창호 9단은 승부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도 1시간 여를 더 버티며 반전을 노려봤지만 최정 9단은 더 계속할 명분을 주지 않았다. 꺼진 불도 다시 보는 듯한 자세로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232수 만에 불계승. 내용 면에서도 최근 들어 가장 좋은 바둑을 두었다.

▲ AI를 가까이 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창호 9단. 지난 8월~10월에는 11연승, 12월 들어서는 이날 패하기 전까지 7연승 중이었다. KB리그의 성적은 유후의 3지명으로 2승3패.

팀 승부에서도 컴투스타이젬이 유후를 3-2로 꺾었다. 한승주 9단의 선제점으로 시작한 다음 박하민 8단이 1지명 대결에서 안성준 9단을 꺾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최정 9단이 자신의 시즌 첫승을 결승점으로 장식했다. 2연패로 출발한 컴투스타이젬은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4위, 패한 유후는 7위로 후퇴했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31일 정관장천녹(1승4패)과 킥스(2승2패)가 6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송규상-신민준(0:1), 최재영-김승재(3:0), 이동훈-김세동(1:0), 김명훈-한상훈(2:1), 홍성지-박민규(2:0, 괄호 안은 상대전적).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매 경기마다 놀라운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승주 9단(왼쪽)이 이태현 8단의 대마를 일찌감치 포획하며 1패 출발 후 4연승.

▲ 사흘 전 쏘팔코사놀배 본선에 오른 윤찬희 9단(왼쪽)은 관록의 힘으로 한상조 4단을 제압하며 리그 3연패의 부진을 털어냈다(2승3패).

▲ 지난 경기에서 반집의 기적을 쓴 안국현 9단이 퓨처스 선수로 3연속 출전한 조완규 3단에 제동을 걸며 4승1패.

▲ 지난 경기에서 박정환 9단을 꺾은 박하민 8단(왼쪽)의 기세는 연속된 1지명 대결에서 껄끄러운(상대전적 1승3패) 안성준 9단마저 제압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 1지명 안성준 9단과 4지명 이태현 8단이 공히 1승4패로 부진한 유후. '새해'를 기다리는 한해원 감독(사진 가운데)의 마음이 간절하다.

▲ 동생은 지고 자신의 팀은 승리하는 얄궂은 결과를 받아든 안형준 감독(오른쪽 두 번째). 송태곤 해설자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오늘은 울적한 기분에 늦게 들어오는 동생을 많이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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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옹 |  2021-12-31 오전 10:56:00  [동감2]    
바둑 여제~ 멌있어요 우리최정9단이 오청원배 우승을했는데 국내 한두번 못했다고 걱정하는거보니 얼마나 기대감이 많은지 알거같드라고요 셰계여자1인자로 쭉 가시길
진흙 |  2021-12-31 오전 9:00:00  [동감1]    
전설 이창호와 최 정의 바둑을 감상해 보니..
최정을 여제라는 부르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을 만큼
바둑 실력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처음부터 기발하고 놀랄만한 예리한 이창호의 착수에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정밀한 수읽기로 대응하는 최정은
가히 우리나라 여자기사의 최고 정상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앞으로도 기량이 더욱 발전해 세계를 정복하여
오래도록 한국 바둑을 빛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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