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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시즌은 전반기에 지명별 맞대결, 후반기 오더제로 대결한다. 따라서 매 경기 주장전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7월 15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스타 영천>과 <의정부 희망도시>의 1라운드 3경기가 벌어졌다.
<스타 영천>은 올해 처음 출전한 신생팀으로 1지명 최규병 선수, 2지명 백성호 선수, 3지명 강만우 선수, 4지명 나종훈 선수를 확보했다. 반면 2019시즌부터 참가한 2년차 팀 <의정부 희망도시>는 1지명 서능욱, 2지명 김동엽 선수를 보호선수로 지명해 작년에 이어 확보했고, 3지명에 김종준 선수, 4지명에 문명근 선수를 새로 영입했다.
가장 먼저 끝난 판은 속기 신공으로 유명한 서능욱 선수가 나선 1국 주장전이다. <스타 영천>의 최규병 선수는 <의정부 희망도시>의 주장 서능욱 선수를 맞아 난전을 피하고 안정적인 반면 운영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서 승부가 확정된 3지명전에서 <스타 영천>의 강만우 선수가 중반까지 <의정부 희망도시>의 김종준 선수의 탄탄한 실리작전에 밀렸으나, 김종준 선수가 우상귀 흑 대마의 사활을 착각하는 틈을 타서 패를 만드는 데에 성공, 역전승을 거뒀다. 결과는 20집반이라는 큰 차이였지만, 그것은 중반 역전패한 아쉬움에 김종준 선수가 끝까지 두고 계가를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끝난 대국은 2지명전. 중반까지 백성호 선수가 앞서갔지만, 과거 ‘침묵의 승부사’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했던 <의정부 희망도시>의 김동엽 선수가 우하귀 흑진에서 늘어진 패로 바둑을 복잡하게 만든 끝에 끝내기에서 역전, 반집 차이로 신승했다.
▲ 백흥수 심판이 대국 규정과 대국 개시를 선언할 준비를 하고 있다.
▲ 2지명 대결. 김동엽 선수(왼쪽)와 백성호 선수.
▲ 3지명 대결.강만우 선수(왼쪽)와 김종준 선수.
앞선 두 판에서 스타 영천이 2:0으로 이겨서 팀 승리가 결정된 상태였지만, 시즌 마지막에 가면 개인 승수로 종합 순위가 뒤바뀌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만큼 3:0과 2:1은 큰 차이이다. 대국자의 처지에서 앞선 다른 두 판의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거니와, 반집이라는 반상에 존재하지 않는 차이로 승부가 난 탓에 2지명전은 제법 늦게 끝났다.
창단 첫 경기를 승리한 <스타 영천>의 주장 최규병 선수는 승자 인터뷰에서 3년 만에 시니어리그에 복귀한 이유로 “그동안 너무 승부를 빨리 놓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수로 복귀했다며, “<스타 영천>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현재까지 끝난 1라운드 3경기 모든 승부가 2:1 승부가 나온 것처럼 2020시즌 시니어바둑리그는 대접전이 예고된 상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7월 16일 오전 10시에 원년부터 계속 참가해온 <부천 판타지아>와 <영암 월출산>이 대결한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의무 출전 횟수 등의 제한조건은 없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사이버오로가 생중계하고 바둑TV가 생방송한다.
▲ 의정부 희망도시팀은 팀 관계자가 선수단과 함께했다. 반면 스타 영천은 멀리 경북에 연고지를 둔 팀이어서인지 응원단이 보이지 않았다.
▲ 2016년 원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최규병 선수는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서능욱 선수는 항상 호쾌한 스타일. 패하고 검토실에 들어오자마자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이기겠습니다."라고 팀 감독과 관계자에게 인사부터했다.
▲ 과거 '침묵의 승부사'라는 별명처럼 말수가 적기로 유명한 김동엽 선수.
▲ 바둑TV 해설로도 자주 만날 수 있는 백성호 선수는 팀의 분위기 메이커.
▲ 1970년대 프로기사들은 과거 한국기원 연구생 지도사범이었던 강만우 선수에게 많이 배웠다.
▲ 의정부 희망도시의 3지명 김종준 선수는 부산의 터줏대감으로 어린시절의 신진서를 지도했다고 한다.
▲ 대국 전경. 대국 시작되기 전부터 스튜디오의 스태프들은 항상 바쁘다.
▲ 승리한 스타 영천의 강만우 선수(왼쪽)와 최규병 선수 인터뷰. 최규병 선수는 서능욱 선수의 전투 바둑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 "어려서부터 하도 많이 맞아서 맷집을 키워야겠다"는 대답을 했는데, 정작 역대 전적은 15승 14패로 앞서 있었다. 강만우 선수는 지방에서 대국 때마다 올라오는데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하루 전날 와서 편하게 쉬는 것이 컨디션 조절의 전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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