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과 중국을 연결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2국 (한국의 마지막 선수 박정환과 중국 세번째 선수 판팅위 9단의 대결)에서 박정환이 마우스를 클릭하였음에도 착수가 되지 않아, 규정대로 재대국을 하기로 한국과 중국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박정환은 21일 오전 10시 판팅위와 다시 대국하며, 이 대국에서 승리하면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13국을 치른다.
박정환이 인공지능 승리확률 92%로 우세했고 승리를 눈앞에 두었던 상황. 박정환이 초읽기 여덟과 반에 착수를 하려 마우스 클릭을 시도했으나 듣지 않았다. 결국 판팅위의 시간승 표시가 화면에 떴다.
[바둑TV 영상]
▲ 중국 현지에서 대국 중이던 판팅위.
보통의 시간승이 아니어서 비디오 판독을 거쳤다. 한·중·일 3개국 심판이 논의한 결과 재대국을 하기로 최종합의했고 박정환은 “주최측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마우스클릭이 듣지 않은 원인은 불명확하다. 온라인대국이라 인터넷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확인에 들어갔으나 서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정환이 시간패를 당하던 순간의 영상을 본 IT전문가는 마우스에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현장 하드웨어의 일시적 오류일 수도 있는데 이를 완벽하게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마우스와 컴퓨터는 대국 전에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점검했는데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정환이 판팅위를 꺾는다면 다음 상대는 셰얼하오 9단이나 커제 9단이 된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 (주)농심이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하면 연승상금 1000만원(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을 지급한다.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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