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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김신영, 우승후보 김은지 잠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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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던 김신영(34) 3단이 우승후보 김은지(18) 9단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0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5 IBK기업은행배여자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김신영은 324수 만에 흑으로 4집반승했다. 중반이 깊어질 때까지 김은지가 주도하고 있었다. 시간 사용에서도 김은지가 우세했다. 송규상 해설자는 “김신영 선수는 잔잔한 바둑에 능하며 김은지 선수와는 상반된 스타일을 지녔다”고 했다. 서서히 그리고 단단하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두어가던 김신영은 불리해졌던 중반에 김은지의 리듬을 거스르는 강력한 대응으로 역습에 성공한 후 잘 마무리했다. 김신영은 “(중반에는) 형세를 전혀 모르고 한수한수 시간패만 당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두었다. 끊어가는 승부수를 둘 때는 어렵겠지만 상대도 어렵겠지 하며 뒀다”고 했다.  [8강전] 김은지-김신영(승). 첫 공식 대국을 치른 두 기사였다. 여자랭킹은 김은지가 2위, 김신영이 36위.
 김은지를 꺾은 데 대해선 “당연히 배운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운 좋게 이겨서 얼떨떨하다. 다들 아시다시피 은지 선수가 워낙 힘이 강해서, 전투를 피해보려고 일부러 차분하게 뒀는데 결국은 싸움이 났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내용이이었는데, 중앙전에서는 제가 잘 되는 수만 있는 것처럼 느꼈다. 끝까지 승리 확신은 없었다”고 했다. 16일 오후 7시 4강전에서는 오정아 5단과 대결한다. 상대전적은 4승5패를 기록하고 있다.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는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2021년 창설 됐으며 최정 9단이 초대 챔피언이자 3기 우승자로 통산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기 대회에서는 정유진 4단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전기 대회(4기)에서는 김채영 9단이 오유진 9단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생각시간 시스템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을 택해 각자 4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결승은 3번기로 진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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