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한-지석, 파마의 공식(?)
철한-지석, 파마의 공식(?)
BC카드배를 마치고...
[BC카드배 취재수첩] 박주성  2011-04-29 오후 00:05   [프린트]
▲ 최철한 9단이 해설중이다


안녕하세요. 사이버오로 000입니다. 오늘 바둑 보셨나요? 28일이 결승최종국인데 혹시 해설 가능하신가요?"

"바둑은 보긴 봤는데....글쎄요...흐흐"

"그게 내일 LG배통합예선 1회전이라 '시드'를 받은 최철한 사범님 밖에는 부탁할데가 없는데... (흑흑...) 좀 안될까요?"

"음...."

"그럼 오후 1시까지 한국기원 지하로 오시면 되겠습니다. 내일 예선때문에 다른 프로기사들도 많이 올테니 심심하진 않으실 꺼에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이렇게 한국랭킹 2위, 국내기전 3관왕인 '國手' 최철한에게 '윤허'를 받아 비씨카드배 결승5국을 섭외를 마쳤다. 결승3국이나 4국에서 끝날 것으로 안이하게 생각하고 해설자섭외를 미적미적 미루다 결국 대국 전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4주 전 이세돌 9단과 천야오예 9단의 8강전 해설한 '경력'도 있고 인터넷 해설을 은근히 즐긴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사실 거절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반은 애원으로 또 부담감을 주면서 부탁한 것은 이전 최철한 9단 해설에 반했던 팬으로서의 애교로 봐 주었으면 한다.

그들이 있었기에...

대국 당일, 가방 하나를 들고 정확히 10분전 한국기원 지하 검토실에 도착한 최철한 9단. 그런데...

어라...! 잃어버린 동생도 아닌데 노트북을 앞에두고 앉아있는 뒷모습이 어딘가 낯이 익다. 결승4국 해설자 김지석 7단의 파마머리 곡선과 일대일 대응하는 것 같은 불같은 느낌...

"저...혹시 김지석 7단하고 같은 미용실 다니시나요?"

"어! 어떻게 아셨어요?"

"으핫핫...제가 좀 보죠."

프로기사만 아니라면 '착한 철한씨...' 라고 불러주고 싶다. 항상 미소로 대해주는 그의 목소리에 '독기'는 찾아볼 수 없다.

아무 생각없이 던진 기자의 가벼운 질문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머리를 쥐어뜯던 김지석 7단도 기억에 남는다. 여리게 보이는 '무적동안' 김지석 7단의 어깨는 상상 이상의 '굵기'를 가지고 있다. 듣기로는 유도로 단련한 근육이라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는 묘한 표정으로 김지석을 바라보는 여기자를 보며 갑자기 '상체 누드화보사진을 찍어볼까?' 하는 발칙한 상상이 잠시 스쳐갔지만...생각은 생각일 뿐. (언젠가 기회가 되면 '몰카'는 한 번 시도해보겠다.)

모두 거명하긴 힘들지만 그 동안 비씨카드배 해설에 힘써주신 프로기사 모두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흥겨운 무대의 뒷편에서 땀흘리며 고뇌한 것은 대국자만은 아니었다.

섭외의 공식

해설자가 필요한 대국이 생기면 일주일 정도 전에 미리 전화해 해설을 부탁한다. 보통 섭외의 기준이 되는 것은 그 달의 사이버오로 월간랭킹전 성적이다.

그 다음은 월간랭킹 최근 대국수. (틈나는 시간에 주르륵 전화기를 돌려 안 받으면 다음 순번으로 바로 넘어간다. 전화를 안 받는 것이 미워서가 아니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니 부디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

그렇다! 누가 뭐래도 자주보는 '왕별'들에게 마음이 가는 것이 인지상정.

그리고 고백하겠다. 약간의 친분과 눈도장도 작용한다. 자주 보고 아는 척 해주는 프로기사가 더 생각이 나는 것도 인지상정!

그럼에도 적극적인 프로기사님은 언제나 환영이다. 혹시 '나도 오로에서 꽤나 두었는데 해설요청이 한 번도 없었다.'고 섭섭해하시는 프로기사라면 아무 때나 편하게 전화 한통 주시면 바로 다음 0순위로 예약해 드리겠다.

하찮은 '섭외자'도 꿈은 있다. '난이도'가 최상에 달하는 이세돌 9단이나 이창호 9단을 해설자로 모셔 오로1서버를 마비시켜보는 것이다. 그리고 두 기사가 해설할 대국은 세계대회 결승전보다 '20XX년 프로기사 입단결정국'이었으면 한다.

▲결승최종국이 열린 28일 검토실전경

PS - 개인블러그에나 담아둘 글을 '大사이버오로' 공식뉴스란에 그것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과장해서 이야기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아마도 이세돌 9단의 승부끼 넘치는 내용과 화려한 우승에 취해버렸나 보다. 그래서 상기시켜드린다. 오늘의 글은 '뉴스'가 아닌 '기자수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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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  2011-04-29 오후 1:38:00  [동감1]    
박주성기자님도,김수광기자님도,최병준기자님도..
모두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__)*

그런(?)데...김지석7단..상체 누드화보사진? 몰카는 절대반대!!! ㅋ
공식적이고 당당하다면 대찬성!!! ㅋ

(박정환9단이 8단 시절.. 광저우아시안게임대비연수를 갔다가
어느 산에서 귀인을 만나 장뇌삼을 먹고 몸에 열이 올라..
과감히 상반신 노출을 하고 이슬아페어에게 등목을 받고 난후..
아시안게임2관왕에 오른 사실을 기억을..ㅋ)
AKARI 이제 울예쁜사범님들도~바둑대국이나 바둑실력은 물론~공식적이고 당당하다면..팬들을 향한 은근한 유혹(?!)도 좋다고 생각합니다..숨어있는 많은 여성팬들..은근 많잖아요. 아름다움은 널리~공유 합시다.ㅎㅎㅎ.  
AKARI 이현욱사범님 해설 참 재미있었어요...설명도 잘 해주시고...눈높이에 맞게..맟춤형 쌍방향 해설..^^*  
知不知上 |  2011-04-29 오후 12:22:00  [동감0]    
당시 대국은 이세돌 vs 기억안남.

이 대국의 해설은 이창호 본인이 하고시싶다고 해서 출연한걸로 알고있음.
광고도 엄청 나왔었고..기대한 팬들만 해도 수십만은 되었을것임.

여하튼 해설은 정말 아니였다는...ㅡ,.ㅡ
TV 볼륨만 엄청 높여두고...
GangneungP 글쓴이 삭제
知不知上 |  2011-04-29 오후 12:19:00  [동감0]    
아..해설의 이창호는 정말 아닌듯...
예전에 바둑TV 해설 한번 보고나서..내가 질려버렸음.

말을 안해...ㅡ,.ㅡ 해설자가 말을 안하더군...왜 말을 안하냐고...왜!!!

한혜원이 끊임없이 물어도 머리만 긁적긁적..말을 안한다니까...
아...보는 내가 답답해서..죽겠더군...ㅋㅋㅋㅋ

나중에 바둑이 거의 끝날 무렵에 복기하듯..뒤로 50수 정도 돌려서
한방에 복기하듯 해설해 버리데..ㅡ,.ㅡ 아..초난감모드였음.
캐쉬리 한혜원 -> 한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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