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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이긴 한태희, 드디어 입단!
한태희 연구생 내신 1위 입단, 이기는 바둑 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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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렵다는 입단관문, 그 관문을 통과해 프로가 된 것을 실감하는 것은 언제일까. 입단 결정판이 끝난 후의 승자를 바로 만나면 대체로 감각이 없다. 약간 얼떨떨해져서 뭔지 모르게 어벙벙한 상태인 경우도 많다. 이런 입단자가 입단을 실감하는 순간은 (재)한국기원 사무국에서 입단자 신상정보 문서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적을 때이다. 그 때쯤 되야 '실감'이란 단어가 비로소 조금씩 생각날 정도의 여유를 가지게 된다. 연구생 내신 1위로 입단을 확정한 한태희도 그렇다. 지난 10월 9일 내신 1위를 다투던 경쟁자와 마지막 대결을 펼치고 나서야 입단이 확정됐다. 6개월간의 기나긴 레이스가 끝나던 순간이었지만, 실제로 프로가 된 것을 실감한건 10월 12일 서울 홍익동에 자리잡은 한국기원 사무국에 나와 '입단자 신상정보'를 적어 제출하던 순간이었나보다. 이창호를 이기는 것보다도, 입단에 영향을 끼치는 연구생 리그 한판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연구생의 일상이다. 한상욱(父), 도용인(母) 부부의 1남 1녀중 막내인 93년생 한태희는 입단하기까지 애써준 부모님과 도장(양천대일) 사모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 축하해요. 연구생 생활도 이젠 마감이네요. 입단자 인적사항을 적어 내던 순간 어땠어요?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비로소 홀가분한 느낌도 들었구요. 6개월동안 정말 피말렸거든요." - 한태희 초단은 올해 비씨카드배 본선에 연구생 신분으로 출전해 이창호 9단을 이겨서 유명해졌죠. 그전 나현(현재 입단) 연구생도 본선에 들었는데 정작 나현 본인은 곧 치르게 될 세계대회 본선보다도 연구생 리그를 더 걱정하던데, 본인은 어땠어요? "당연한 거에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입단이 걸렸으면 저도 그랬을 거에요. 전 그때는 연구생리그에 입단이 걸리지는 않아서 좀 더 편하게 뒀어요." - 본인의 기풍은 어떤가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실리형이죠. 이렇게 실리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전투가 많구요." - 본인의 '롤모델'은 누구입니까? 그러니까 닮고 싶은 기사. "이창호 9단이에요. 그건 삶에 대한 태도고, 기풍상으로는 콩지에 9단을 닮고 싶습니다. 콩 9단이 제게 없는 스타일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 10월 9일에 확정이 됐죠. 프로가 됐다고 생각이 드는 그런 달라진 점이 지금 느껴지나요? "그냥 바둑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선 차이가 없어요. 양천대일 도장에서 공부하는데요. 평소에도 프로들과 같이 공부를 하니까요. (한웅규, 김승재 등이 같이 공부하고 있다.) 그냥 마음이에요. 쫓기는 것 없이 공부하는 그런 여유같은 거요." - 6개월간의 리그 경쟁끝에 입단했는데, 어땠어요?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입단이 걸렸다는 걸 의식하게 되니까) 나중에는 잠이 안 올 정도가 되었어요. 1위 경쟁이 심해서 입단이 확정되는 것도 리그 마지막 날이었어요. 10월 9일이었죠. 부모님과 도장 사모님, 그리고 옥득진 사범님(지도사범)께 고맙죠." - 10월 9일이면 아주 최근인데, 6개월간의 경쟁이었으면 정말 기뻤겠네요. "얼떨떨했어요. 게다가 마지막 판까지 경쟁하던 연구생이 같은 도장의 동갑내기 친구였어요. 드러내놓고 좋아할 수 없었어요. 미안한 마음도 들었구요." - 현재 학교는? 입단이 늦은 편은 아니겠죠? "충암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어요. 최근 입단자 추세로는 그리 늦은 편은 아니라고 봐요. 하하" - 입단후 첫번째 목표는 무엇인가요? 역시 한국리그 진입? "네. 다른 무엇보다도 한국리그 진입이 중요한 것 같아요. 팬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것도 가능하고, 일단 바둑리그에 진입을 해야 바둑 둘 기회가 많아지니까요." - 역시 타이틀을 따는 게 모두의 목표인데, 본인은? "최대한 빨리 땄으면 좋겠어요. 하하. 도전기로 치러지고 있는 국수전과 GS배가 정말 활약해 보고싶은 대회에요." - 어떤 바둑을 두고 싶은가요? "지금은 어떤 바둑을 두고 싶다는 그런 생각은 잘 들지 않아요. 일단 어떤 바둑이든 이기는 바둑을 두고 싶어요. 시간이 흐르면 생각이 변하겠죠." - 한태희 초단에게 바둑이란? "전에 '동호'형이 인내라고 답했었죠. 저도 그렇게는 생각하지만 다른 대답을 할게요. 바둑은 '집중'이다. 왜냐하면 한판을 두다가 한 번만 흐트러져도 그 한 번의 흐트러짐이 승패와 직결되기 때문이죠." 입단한 한태희는 이미 프로와 겨룬 공식 전적이 있다. 모두 BC카드배다. 연구생신분으로 프로와 겨룬 공식 대국의 성적은 6승 2패였고, 그 6승중에 이창호 9단에게 거둔 1승이 포함되어 있다. 충암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며 양천대일도장(김희용 원장)에서 바둑공부를 했다. 지도사범은 옥득진 6단. 제126회 입단대회는 올 6월부터 10월까지 후반기 내신점수를 합산해 입단자를 가렸다. 한태희 초단의 입단으로 (재)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247명(남자 203명, 여자 44명)으로 늘었다 ▲ 제2회 비씨카드배에서 이창호 9단과 겨루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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