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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어? 놀라지 마시라 이것이 지석스타일~
바람의 검심7단★ '하이라이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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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 같은 무공으로 웬만한 싸움꾼들은 범접하기 어려운 경지에 올라 있는 김지석 9단. 이런 천하의 싸움꾼도 약점은 있다. 초반에 좀 당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근래에 이런 흐름은 도드라져서 으레 초반은 당하겠구나 하는 시각도 있다.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1회전에서 김지석의 상대는 커제 4단(中)였다. 김지석은 초반 좌상 몸싸움에서 밀려 적지 않은 수의 돌이 제압당했다. 커제는 예선에서 이영구, 천스위안, 판팅위, 궈원차오 같은 강호들을 거푸 꺾고 본선에 올라온 얕볼 수 없는 상대다. 8월 말엔 갑조리그에서 박영훈을 이기기도 했다. 그러나 당해주고 시작하는 건 김지석의 스타일이 되어 가고 있다. 김지석은 '단곤마는 공격이 쉽지 않다'는 기훈을 깨고 우중앙 커제의 곤마를 맹공했고 이득을 챙겼다. 그러더니 상대집이 커질 곳을 부지런히 깎고 애초에 제압당했던 자신의 돌까지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다. 거대한 상대의 좌변 진영에서 준동한 백은 김지석의 손에 의해 다시 생명을 얻었다. 김지석은 26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이런 작품은 김지석이 아니고는 만들어 내기 어려울 만큼 독특하다. 김지석 스타일을 감상해본다. ○● 속보기사 ☜ 클릭 바로가기 ○● 종합기사 ☜ 클릭 바로가기 ![]() ![]() ● 커제 ○ 김지석 262수 백불계승 커제가 유리한 상황. 그러나 승리가 눈앞에 보일 무렵 너무 서둘러 끝내려다가 헛발질하고 말았다. 흑이 1로 그냥 두면서 작은 빈틈을 보이자 김지석 9단은 2로 바로 빈틈을 치고 나오면서 이렇게 외친다. 내가 김지석이다! 흑이 1로 고분고분 이어주는 것은 2의 마늘모가 제격. 흑이 계속해서 3~7로 잡으러 가도 백이 8을 선수하고 10으로 자리를 잡으면 타개가 된다. 흑은 1이라는 최강의 수로 잡으러 갔다. 백도 2는 절대. 여기서 흑이 3으로 강한 태도로 일관했지만 백의 4~8의 수순이 너무나 정확하다. 더군다나 커제 4단은 13까지 진행되었을때 백이 그냥 살지 못한다고 착각한 것 같다. 여기서 어떻게 두면 패도 안 내고 살 수 있을까? 국내에서 사활 묘수풀이 최강자는 단연 김지석 9단과 박정환 9단으로 알려졌다. 1이 김지석 9단의 수읽기를 유감없이 보여준 일착. 백1에 흑이 잡는 수는 없다. 5까지 깔끔하게 살았다. 바둑도 이대로 역전. (흑 2로 5로 두는 것은 백이 4로 나와서 거꾸로 흑이 잡힌다) 커제 4단은 백이 1~7로 둬서 패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이 진행은 팻감이 많은 커제가 유리하다. 시계를 돌려서, 흑이 1로 받고 공격하는 것도 2가 급소로 백이 타개된다. 3에는 4, 6으로 응수. [기보해설ㅣ바람의 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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