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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 실력이 는다!
덕영배 여자부 석권한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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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영배 아마대왕전 여성부에서 박지영(24) 선수가 우승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지난해까지 김수영 선수가 우승을 많이 하며 독보적인 위상을 보였고 당연히 랭킹1위를 달렸다. 그러다가 입사를 하면서 근래에는 회사 사정 때문인지 대회출전이 뜸해졌고 이 틈에 전유진, 박한솔 같은 선수들이 3강을 형성하는 모양새를 띠었다. 박지영 선수에게 본인의 위치는 어디쯤 될 것 같냐고 묻자 “이들 3강보다 한 단계 아래는 아니고 저도 여기 언저리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며 웃는다. 이번이 처음 해보는 우승은 아니다. 2010년 한국여성연맹회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하지만 8강 초청전이긴 해도 덕영배는 메이저급 전국대회다. 마치 처음 해보는 우승처럼 손맛이 달랐을 것이다. 처음 같은 두번째 우승인 셈이다. 이 외에 입상이라고는 2008년 연구생시절에 나갔던 제1회 건화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전부다. 당시 김미리(현 프로3단)에게 졌다. 대회는 기회가 닿는 대로 나갔으나 항상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승 욕심이 품지 않을 수 없었을 터이다. 이번에는 감이 좋았다고 한다. 덕영배 첫날(15일)부터 뭔가 예감이 왔다. 더블일리미네이션 1조에서 결승에서 만난 김수영에게 1패를 안고 패자조에서 부활하여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였으나, 졌지만 괜찮았다. 내용이 나쁘지 않았기에 오히려 자신감이 붙었다. 평소 내셔널리그나 압구정리그 등에서도 김수영과는 반타작을 올리던 터였다. - 90년생으로 2008년까지 연구생 생활을 했지만 끝내 프로가 되지 못했어요.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과 욕심이 여전할 것 같은데... “입단이 좌절되었을 때 한동안은 많이 아파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고(현재 명지대 바둑학과 졸업반이다) 사회활동과 경험을 하면서 시야 폭이 넓어졌달까요?” - 그렇다면 연구생 때보다 실력이 더 늘었다는 겁니까? “즐기면 실력이 는다! 제가 겪고 깨달은 거예요. 연구생 때보다 늘은 거 같습니다.” - 연구생 때는 목전의 입단을 목표로 사생결단 식의 공부를 하는데, 연구생 졸업 뒤에는 아무래도 그때보다 강도가 떨어졌을 텐데...어떻게? “학교생활도 하고,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차이점이 있죠. 연구생시절은 너무 승부에 민감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무척 받았고...지금 연구생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때보다는 더 즐겁게 할 거 같아요.” 올 하반기로 갈수록 박지영 선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4 내셔널리그에서 서울의 천일해운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박지영 선수가 거둔 성적이 9승3패다. 여성다승 1위다. 단체전인 제주 삼다수배에서도 박지영 선수의 활약에 힘입은 서울2팀이 결승에 올라 있다. 이번 덕영배 우승은 박지영으로서는 연구생 이후 또한번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물이 끓는 온도를 비등점(沸騰點)이라고 한다. 100도에 이르기까지(자신감을 갖는 계기를 얻기까지)가 힘들지 펄펄 끓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게 승부세계의 기세다. 박지영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 대회결과 보도 ☜ 클릭 ○● 통합우승 홍무진 인터뷰 ☜ 클릭 ○● 덕영배가 빛나는 이유 ☜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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