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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바둑 가꾼 안영길, '장가 갑니다'
3월 23일 분당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서 정자사옥서 '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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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바둑을 전파하고 있는 안영길 8단(33)이 화촉을 밝힌다. 안영길은 김지선 씨(32)와 오는 3월 23일(토) 오후 1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본사 정자사옥 4층 웨딩홀에서 식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어머니 친구의 소개로 김 씨와 첫 만남을 시작한 안영길은 편지, 이메일, 카톡, 인터넷 전화 등으로 연락하면서(한국엔 1년 1회 정도 방문) 사랑을 키웠고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아동요리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김 씨는 바둑은 잘 모르지만 호주에 살면서 점차 배울 생각이 있다고 안영길은 전한다. 식을 치르고 난 뒤 두 사람은 호주로 날아가 시드니에서 정착할 계획이다. 결혼을 며칠 앞 둔 새신랑 안영길은 “결혼한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결혼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 책임감도 느껴진다. 신부가 호주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잘 보살필 것”이라고 했다. ![]() 1997년 입단해 기성전, 천원전 등 각종 각종 국내기전 본선에서 활약했고, 제8회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준우승을 한 바 있는 안영길은 2008년 8월 호주 시드니로 건너가 바둑 보급에 힘쓰기 시작했다. 2010년 7월에 바둑교실 ‘Young Go Academy’를 열었고 그 다음 달엔 바둑특기 전형으로 영주권을 획득해 바둑 개척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당시의 안영길의 호주 영주권 획득이 작은 일이 아니었던 것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이 아닌 국가가 바둑을 정식 직업으로 인정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안영길은 호주의 체스 프로선수와 함께 ‘Go Game GuRu(gogameguru.com)’라는 바둑전문사이트(영문)도 운영하고 있는데 바둑 뉴스, 입문 강좌 등으로 구성됐다. 안영길은 호주 바둑 보급이 무르익지 않았다면서 “경제적인 문제로 다가오는 5월에 바둑교실이 인근 체스클럽으로 축소 이전한다. 바둑을 배우는 인구는 주로 어린이 층인데 한인•중국인 2세뿐이고 호주 본토 어린이는 없다. 학교가 아니라면 어린이들을 모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방과후활동에서 바둑을 가르치는 걸 알아 볼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활동에 관한 계획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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