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 돌’ 삼성화재배, 제주도서 개막…신진서 첫 상대는 리친청
|
||||||||
서른 돌을 맞이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제주도에서 개막식과 함께 닻을 올렸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휘닉스 아일랜드 2층 아일랜드 볼룸에서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후원사 삼성화재의 백송호 부사장과 최채우 고문, 주최사 중앙일보의 이현상 논설주간,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진건군(陳建軍) 주제주중국총영사관 총영사, 다케미야 요코 일본기원 이사장, 한국기원의 한국기원 서효석ㆍ박정채 이사, 양재호 사무총장, 이창호 9단 등 귀빈과 참가 선수 32명, 기자단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서른 번째 삼성화재배의 개막을 축하했다. 행사는 댄스팀 ‘홀리뱅’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축사, 30주년 기념 영상 상영, 케이크 커팅식, 대진 추첨 및 인터뷰, 기념 촬영 순으로 약 1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 ▲ 백송호 삼성화재 부사장은 "2025년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스의 막을 여는 뜻깊은 날,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변화와 혁신 그리고 바둑의 세계화를 기치로 1996년에 출범한 삼성화재배는 바둑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속에서 세계 최고의 바둑 대회로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특히 올해 대회는 30주년을 기념하여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제주도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거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모든 참가자들이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불어 선수단 여러분들은 본인의 바둑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둑은 돌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고 수 하나하나에 역사를 새깁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30년 역사 위에 다시금 새로운 막을 올립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기사님들, 팬 여러분과 함께 이 새로운 장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끝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 주신 제주특별자치도와 각국 기원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오늘 귀한 시간을 할애하여 참석해 주신 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스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 이현상 중앙일보 논설주간은 "2025년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스가 어느덧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세계 바둑의 발전과 교류를 이끌어 온 이 뜻깊은 대회의 역사 위에 다시 한번 새로운 승부의 막이 오르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지난 30년간 변함없는 헌신과 열정으로 대회를 이끌어 오신 주최사 삼성화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을 주신 제주도와 한국기원 관계자분들께도 큰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참가하신 선수단 여러분에게도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바둑은 단순한 승부의 게임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철학적 질문입니다. 올해 한국에서는 이 대회의 역대 우승자이기도 한 조훈현 기사와 이창호 기사의 대결을 다룬 영화 [승부]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영화에는 이런 대사가 있었습니다. 답이 없지만 답을 찾아내려는 노력. 그것이 바로 바둑이다. 이 말은 바둑의 본질 그리고 인간의 존재 이유를 동시에 말해 줍니다. 이겨야겠다는 욕심을 비워내고 무심의 평정심으로 최선을 다할 때 그 한 수는 인간의 깊은 사유와 아름다움으로 빛납니다. 요즘 AI가 인간 최고수를 능가했다고는 하지만 바둑의 인간적 면모는 그 속에서 오히려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AI는 최적의 수를 계산할지는 몰라도 승부의 뒤편에 흐르는 인간의 집중과 몰입, 패배를 통한 성찰, 상대를 향한 예의와 존중은 바로 인간의 몫입니다. 바둑은 기술의 결과가 아니라 마음의 여정이며 인간 정신의 예술이라고 하겠습니다. 3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우의와 친교를 나누는 화합의 장, 그리고 승부를 넘어선 인간의 승리의 무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승패를 초월해 각자의 인생에 잊히지 않을 명국을 남기시기를 바라며 참가 선수 여러분의 건승과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 대회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또 이곳 휘닉스 아일랜드를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오늘 대회를 준비해 주신 삼성화재 백송호 부사장님 그리고 중앙일보의 박장희, 이현상 논설 주간님, 그리고 일본에서 오신 다케미야 요코 이사장님, 그리고 참석해 주신 우리 중화 총영사님의 참석에도 특별히 감사의 말씀 드리고요. 양재호 사무총장님께도 고마운 말씀드립니다. 축사를 하기에 앞서 저희 도의 유별난 정책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휘닉스 아일랜드도 더 성장해야 되기 때문에 제가 취하고 있는 정책인데요. 제가 지난 6월부터 저희 도를 찾는 관광객분들에게 전 국민 여행 지원금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15분 이상이 제주를 함께 찾게 되면 저희는 1인당 3만 원씩 지역 화폐, 탐나는전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15명 이상만 되기 때문에, 근데 외국인은 아직 되지 않습니다. 한국분에 한해서만 진행한다는 점 말씀드리고요. 삼성화재 직원들 가능하고요. 중앙일보 직원들도 가능합니다. 한국기원 소속의 기사님들 또 우리 선수단 여러분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1996년에 시작된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스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까지, 그리고 세계의 바둑 강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권위 있는 대회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 역사 속에서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등 시대를 대표하는 바둑 명인들이 활약하며 한국 바둑의 저력을 세계에 알려왔습니다. 올해 30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역사상 처음으로 제주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푸른 제주 바다와 섭지코지의 풍경이 펼쳐진 이곳에서 세계 정상급 기사들이 정교한 수 싸움을 펼치며 바둑의 깊은 매력을 다시 보여줄 것입니다. 이번 바둑 대회를 계기로 제주가 세계와 더욱 가까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제주는 앞으로도 바둑을 비롯한 국제 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문화와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 30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
개회식 도중엔 32강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그 결과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의 리친청 9단을, 2위 박정환 9단은 스웨 9단을 만나는 등 7국의 한ㆍ중전이 성사됐다. 이지현 9단은 안성준 9단과 한ㆍ한전을 펼치며, 강동윤 9단은 월드조를 통과한 베트남의 하꾸윈안 아마5단을 만난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9일 열리는 본선 32강부터 자국 간 대결을 허용하는 무작위 경쟁을 펼치며, 16일부터 시작하는 결승 3번기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를 준다. ![]() ▣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대진 및 상대 전적(왼쪽 선수 기준) 신민준 9단 vs 당이페이 9단(중국) - 1승 6패 김지석 9단 vs 왕싱하오 9단(중국) - 첫 대결 변상일 9단 vs 황밍위 8단(중국) - 1승 0패 이지현 9단 vs 안성준 9단 – 6승 10패 강동윤 9단 vs 하꾸윈안 아마5단(베트남) - 첫 대결 목진석 9단 vs 펑리야오 9단(중국) - 첫 대결 박상진 9단 vs 셰커 9단(중국) - 첫 대결 신진서 9단 vs 리친청 9단(중국) - 5승 5패 박정환 9단 vs 스웨 9단(중국) - 8승 8패 ![]() ![]() ![]() ![]() ![]() ![]() ▲ 아빠 김지석. 딸과 함께 개막식에 참여했다.
![]() ![]() ![]() ▲ 디펜딩 챔피언 중국 딩하오.
- 중국 선수로는 커제 9단에 이어 두 번째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이창호 9단만이 가지고 있는 3연패에 도전할 차례인데요. 어떤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는지요? 딩하오: 네. 2연패는 솔직히 운도 많이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3연패까지는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욕심부리지 않고 제 바둑에만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30회를 맞은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딩하오: 우선 삼성화재 해상보험 측의 후원과 지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삼성화재배 덕분에 한중일의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혜택을 받은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삼성화재가 더욱 발전하고 바둑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중국 당이페이.
- 난가배 우승 축하드립니다. 2012년 비씨카드배 준우승을 기억하는 바둑 팬들은 당이페이 선수가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다고 평가를 하는데요. 세월이 흐를수록 더 강해지는 이유와 비결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당이페이: 저는 바둑을 정말 좋아해왔고, 흔들리지 않으며 계속 집중해 왔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 바둑리그에 2년 연속 용병으로 참가하며 한국을 자주 오시는데요. 한국 음식 중에 어떤 걸 좋아하시나요? 또, 제주도에 온 소감도 부탁합니다. 당이페이: 한국 음식 중에서는 특히 한국식 고기구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대국 때문에 서울에는 여러 번 가 봤는데 제주도는 처음입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제주 관광도 꼭 해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 중국 롄샤오.
![]() ▲ 중국 진위청.
![]() ▲ 중국 왕싱하오 .
![]() ▲ 중국 양카이원.
![]() ▲ 중국 리친청.
![]() ▲ 중국 양딩신.
![]() ▲ 중국 탕자원.
![]() ▲ 목진석.
![]() ▲ 강동윤.
![]() ▲ 김지석.
![]() ▲ 박정환.
![]() ▲ 안성준.
![]() ![]() ▲ 이지현.
- 추첨 결과, 안성준 9단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지현: 웬만하면 한국 선수들은 좀 피하고 싶었는데 만나게 됐습니다. 안성준 선수는 워낙 친하게 지내는 형이어서, 재밌게 잘 뒀으면 좋겠습니다. - 혹시 이 자리에서 우리 안성준 9단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지현: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없고요. 그냥 좋은 바둑을 같이 뒀으면 좋겠습니다. - 삼성화재배 와일드카드를 받아서 출전을 하셨습니다. 이지현: 아, 사실 이번에 와일드카드로 받을 거라고 예상을 못 했었는데 워낙 통합예선에서 한국 선수들이 성적이 안 좋아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큰 기회를 주셨으니 이번에 좀 열심히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좋은 승리로 한국 선수가 우승할 수 있게 기여하고 싶습니다. ![]() ▲ 박상진.
![]() ▲ 신민준.
![]() ▲ 세계 최강 신진서.
- 제주도의 좋은 공기와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대국을 준비하는 기분이 어떻습니까? 그리고 요즘 컨디션은 좀 어떠신가요? 신진서: 제주도는 세 번째 방문하게 됐는데 항상 올 때마다 좀 공기가 너무 좋아서 힐링하는 마음으로 오는 것 같고요. 컨디션은 요즘에 좋지 않지만 이번에 제주도에서 대국을 하면서 컨디션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 30주년을 맞이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신진서: 한 대회를 30년간 꾸준히 열어주시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프로기사로서 삼성화재에 감사드립니다. 그 덕분에 삼성화재배가 모든 프로기사가 우승을 원하는 대회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는 특별히 30주년을 맞아 뜻깊은데, 저는 욕심내기보다는 좋은 바둑을 두는 걸 목표로 해보겠습니다. ![]() ▲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 이치리키 료 선수나 우에노 아사미/우에노 리사 자매 등이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며 최근 일본 바둑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시바노 도라마루: 방금 말씀해 주신 선수들이 활약하고 그에 관한 관련 보도도 많아져서 바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 기사들도 그 뒤를 이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이번 대회에 관해 각오와 목표, 말씀해 주십시오. 시바노 도라마루: 지금까지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첫 판부터 쉽지 않은 대국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일본 쉬자위안.
![]() ▲ 대만 쉬하오훙.
- 한국 바둑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2년 연속 활약하고 있는데요. 한국 바둑과 중화타이베이 바둑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쉬하오훙: 네. 한국 선수들은 모두 실력이 굉장히 출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바둑 생태계, 즉 라이브 중계, 홍보 등 여러 측면에서 한국이 중화타이베이보다 앞서 있다고 느낍니다. - 대회 목표와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쉬하오훙: 네, 삼성화재배는 여러 번 출전했지만 결과가 항상 아쉽게 끝났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첫 대국부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 ▲ 월드조를 통과한 베트남의 하꾸윈안 아마5단. 32강전에서 강동윤 9단과 대국한다.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