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과 성장의 물음표, 대회 2연패로 답한 사이버오로
감각과 성장의 물음표, 대회 2연패로 답한 사이버오로
[챌린지리그] 김수광  2026-08-23 오후 10:06   [프린트]
▲ 2026 STIC CUP 챌린지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국에서 승리한 사이버오로 한웅규(오른쪽)가 대국 직후 대주 임경찬과 복기하고 있다. 한웅규는 21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사이버오로의 2-1 승리와 대회 2연패를 확정했다.


시즌 초, 사이버오로 김세동 감독이 꼽은 과제는 구체적이었다. 실전에서 멀어져 있던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감각을 되찾을지, 젊은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지가 관건이었다.

길었던 시즌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사이버오로는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 시즌에 이은 연속 우승이다.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 정규리그에서 13승1패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대주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년 정상에 올랐던 사이버오로의 선수단은 박진솔·안국현·한웅규였다. 2026년에는 박건호 9단을 1지명으로 세우고 김승구 4단, 조상연 5단을 들였다. 전년도 우승 선수 가운데 2026 시즌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한웅규 9단이었다.




사이버오로는 개막 후 8경기에서 연달아 이겼다. 그러나 9라운드 때는 빙상원류도시 춘천에 0-3으로 져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연승은 끊겼지만 순위는 흔들리지 않았다. 13라운드에서는 대주를 3-0으로 꺾고 정규리그 1위를 조기에 확정했고, 최종 13승1패로 리그를 마쳤다. 개인승도 31승으로 참가 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대주와 맞붙었다. 박건호가 1국에서 대주 윤준상을 316수 끝에 백으로 1집반승했다. 2국에서는 김승구가 목진석에게 236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했다. 이로써 중간 스코어는 1-1.

3국에 나선 선수는 한웅규였다. 상대는 임경찬. 한웅규가 21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면서 사이버오로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세동 감독은 “사이버오로를 이용하시는 분들의 많은 응원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 저희 선수들에게도 계속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챌린지바둑리그 2연패를 달성한 사이버오로 팀. 김세동 감독(왼쪽부터), 박건호, 김승구, 조상연, 한웅규.


[김세동 감독]

- 사이버오로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축하한다.
“2연패를 했는데, 옆에 있는 한웅규 선수는 3연패를 했다. 제가 좀 밀린다.” (한웅규 9단은 원년 대회 때 ‘바둑의품격’ 팀 소속으로 우승했다)

- 1국과 2국 상대팀 오더는 윤준상·목진석 예상한 건가?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얘기했었다. 아마 춘천투어 때와 똑같은 오더가 나올 것 같다고. 우리도 박건호 선수와 김승구 선수를 내보냈다. 전날에 고민하다 한웅규 선수까지도 준비했다. 그러나 기민찬 선수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임경찬 선수가 나왔다”

- 팀 구상을 1년 전부터 했다고 알고 있다. 지금도 생각하고 있는 멤버가 있는가?
“아니다. 그 정도는 아니다. 하게 되면 그때서야 저도 알아보는 것이다. 제가 그 정도로 발 빠른 사람은 아니다”


[박건호 1지명]
- 소감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단체전 우승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단체전에서는 ‘기운’이 없나 하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명문 팀 들어와서 기운 있는 팀에 들어왔고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 챔피언결정전을 맞아 긴장되지 않았는가?
“생각보다 긴장은 안 됐다. 긴장이 많을 연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웃음) 무덤덤하게 나왔던 것 같다”

- 시즌 초반에 판수가 별로 없어서 챌린지바둑리그가 본인에게 중요하다고 했다.
“올 초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기에 (감각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필요했는데, 운좋게 챌린지리그와 연이 닿았다. 젊은 선수들에게 많이 배웠고, 팀에 제가 잘 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정말 좋다”

- 우승하면 주변에 밥 많이 산다고 했다.
“누구든 언제든, 카드를 준비해 놓겠다”


[김승구 2지명]
- 우승 소감은?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든든한 사범님들이 잘 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

- 챌린지리그를 치르면서 개인적으로 좋은 성과들을 거두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아직은 실력이 부족한 것 같다.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세계대회에서 활약하는 게 목표다”


[조상연 3지명]
- 우승 소감은?
“이번 챌린지리그 세번째 참가였다. 첫 우승해서 기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원들이 워낙 강해서, 저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마음 편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 출전하지 않아서 서운하지는 않았나?
“우승하지 못했다면 서운할 뻔했다. 그러나 우승했기에 정말 좋다”

- 앞으로 어떤 기사가 되고 싶은가?
“바둑리그에 참가하고 싶다. 좀 더 성장해서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기사가 되고 싶다”



[한웅규 4지명]
- 우승 소감은?
“챌린지리그에 참가한 3년 동안 항상 즐기면서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성적도 따라오는 것 같다”

- 3국을 치르러 들어갈 때 웃고 있었다. 긴장은 되지 않았나?
“3국이다 보니 조금의 긴장은 됐는데, 조금의 긴장은 대국에 집중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팀에 하고 싶은 말은?
“바둑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고 있진 않았는데 감독님과 팀이 믿어주셔서 챌린지리그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챌린지리그를 통해서 많은 신예들과 즐기면서 대국하면 좋겠다”

- ‘해결사’, ‘우승제조기’ 같은 별명이 한웅규 선수에게 붙었다.
“저는 별명이 생긴 줄 몰랐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든다”


▲ 사이버오로 2지명 박건호.

▲ 대주 1지명 윤준상.

[1국] 박건호(승)-윤준상.

[2국] 목진석(승)-김승구.

▲ 대주 검토진.

▲ 사이버오로 김세동 감독.



▲ 대주 3지명 임경찬.

▲ 사이버오로 4지명 한웅규.

[3국] 우승팀을 결정한 챔피언결정전 3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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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리 |  2026-08-24 오전 11:58:00  [동감0]    
사이버오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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