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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지능도 진땀을? '졌잘싸 교과서'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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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니까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게 되는 것이겠지. 신진서와 이지현의 대결을 두고 하는 얘기다. 이지현은 신진서에게 져도 칭찬 받을 만하다. 이지현은 신진서보다 8살 연상의, 서른이 넘은 선수인데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 신진서를 쩔쩔매게 만들곤 하다. 전투에서도 잘 안 밀린다는 인상이다. 바둑팬들은 열광한다. 이런 기사는 현 시대에 거의 없다. 26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8가 SG배 한국일보명인전 승자조 4강전. 서로가 주문을 거스르면서 복잡한 전투를 벌인 끝에 중반은 신진서가 우세했다. ![]() [승자조4강] 신진서(승)-이지현. 올해 신진서와 이지현은 6번 대국했으며 그 중 4번을 신진서가 이겼다. 역대맞전적에서는 15승5패로 신진서가 앞서고 있다.
그러던 와중 이지현의 하변 2선 붙임이 신진서의 심장을 흔들었다. 우세한 사람은 알기 쉽게 두고 싶은 법이지만 알기 쉬운 방법은 없었다. 신진서는 젖혀서 간명하게 흑을 잡아서 처리했는데, 그 때문에 국면의 흐름은 반대로 바뀌고 있었다. “신진서 9단이 7집반 앞서고 있었는데, 끝내기에서 역전당했다고요? 이런 일이 있었나요?” 백홍석 해설자는 흥분한 목소리였다. 그렇게 이지현은 종국을 앞두고서 2집 반 정도는 남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승리는 마지막에 신진서를 찾아갔다. 이지현이 하중앙 보강을 하지 않고 중앙 2점을 잡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돌고 돌아 신진서가 20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신진서가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 ▲ 신진서는 “초반에 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중앙을 뚫으면서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좀 더 잘 둘 수 있었는데 계속 이상하게 둬서 미세해졌다. 나중에도 미세했는데 갑자기 끝났다”고 했다. 승자조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과 대국한다. 신진서는 “시간이 더 있는 바둑에서 확실히 박정환 사범님한테 좀 더 힘든 바둑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명인전은 생각시간이 꽤 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다. 본선 생각시간제는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1시간ㆍ매수 추가 30초를 준다. 역대 명인전에서는 이창호 9단이 13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훈현 9단이 12회, 서봉수 9단이 7회, 이세돌 9단(은퇴) 4회, 박영훈 9단 3회, 고(故) 조남철 9단과 신진서 9단 2회, 고(故) 김인 9단과 박정환ㆍ신민준ㆍ최철한 9단이 각각 1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 ![]() ▲ 한국 5위 이지현. 패자조에서는 안조영-김명훈 대결의 승자와 대국하게 된다. 이지현은 “항상 시간에 몰렸던 것 같아서, 오늘은 초반에 감각적으로 빠르게 두려고 했는데 수읽기 부분이 나오고 마음에 안 드는 변화가 나왔다. 계속 마음에 안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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