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 8강 점프 "최대한 승자조에서 버티겠다"
원성진, 8강 점프 "최대한 승자조에서 버티겠다"
[명인전] 오로IN  2026-08-08 오전 01:08   [프린트]


원성진 9단은 제37기(2009년) 명인전에서 이창호 9단에게 1-3, 제38기(2010년)에는 박영훈 9단에게 2-3으로 패해 두 차례 준우승했다.

7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9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16강전에서 원성진 9단은 김진휘 7단에게 18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8강에 올랐다.

원성진이 확실하게 우세하게 된 것은 우상 껴붙임할 찬스를 얻게 되면서부터였다. 실리를 얻고 우변 삭감까지 성공했다. 이후 중앙 맛을 이용해 우하에서 실리를 추가했고 나중엔 좌하 방면 흑대마를 잡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후 원성진은 “모든 판이 어렵지만 오늘 바둑도 초반부터 어려웠다. 형세판단이 잘 안 되었다. 조금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우하에서 흑이 빈삼각으로 둔 교환이 악수라고 생각했고 다섯 점을 잡게 되어서 약간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좌상귀에서 타개가 잘 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6강전] 원성진(승)-김진휘. 상대전적은 원성진 기준 2승3패가 되었다.

중계진이 “명인전에서 두 번의 준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데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고 하자 원성진은 “꽤 오래 전 얘기긴 하지만 한두 번 우승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놓친 후 기회가 안 왔다. 오랜만에 명인전 본선에 올라왔는데 패자조로 내려가면 아무래도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승자조에서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8강에서 원성진은 박정환과 만난다. 상대전적에서 19승8패로 박정환이 앞선다.

한편, 패자조로 내려가게 된 김진휘는 “3~4년 정도 남들의 3~4배 이상 공부했는데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쉬고 있다. 목표는 없다. 한 판 한 판 성의를 다하면서 두겠다”고 말했다.

▲ 김진휘 7단.

제49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은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를 부여하는 시간적립 방식을 적용한다.

이번 대회 본선은 모든 대국을 대국자들이 같은 장소에서 마주 앉아 온라인으로 착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국자들은 K바둑스튜디오에서 사이버오로 대국실에 접속해 대국한다.


명인전에서는 지난 48차례 대회 동안 모두 11명의 기사가 우승했다. 이창호 9단이 13회로 가장 많이 우승했고, 조훈현 9단이 12회, 서봉수 9단이 7회, 이세돌 9단이 은퇴 전 4회 정상에 올랐다. 박영훈 9단과 신진서 9단은 각각 3회, 고(故) 조남철 9단은 2회 우승했다. 고(故) 김인 9단과 최철한 9단, 박정환 9단, 신민준 9단은 각각 한 차례씩 우승했다.

지난 제48기 대회에서는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신진서 9단이 2-0으로 승리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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