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택, 신진서 제압' 대이변에도 꿋꿋이 승리한 영암
'강유택, 신진서 제압' 대이변에도 꿋꿋이 승리한 영암
전주에 3-2 대역전, 5연패 탈출... ‘전승 대결’ 강유택, 신진서 제압 대이변
[KB바둑리그] 강헌주 전문기자  2026-01-18 오전 02:39   [프린트]
▲ 주장 신진서를 비롯한 선수들의 비장함이 느껴지는 마한의 심장 영암 검토실


신진서의 첫 패배 충격에도 마한의 심장 영암이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연출했다. 17일(토)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1라운드 3경기에서 마한의 심장 영암이 한옥마을 전주에게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4위 자리를 근근이 지키고 있는 한옥마을 전주, 그리고 충격적인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야 하는 마한의 심장 영암이 만났다.

▲ 1국 시작을 한참 앞둔 시각, 강유택(한옥마을 전주)이 차분하게 대국을 준비하고 있다.

1국 한옥마을 전주 강유택(5지명) vs 마한의 심장 영암 신진서(1지명)
강유택, 349수 백 1.5집 승. 한옥마을 전주 1-0 마한의 심장 영암

바늘구멍 같은 선발전을 통과하며 3년 만에 바둑리그에 복귀한 강유택은 시즌 6전 전승, 그리고 전체 기전에서 14연승을 달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는 이번 시즌 9전 전승을 포함해 바둑리그 17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절대 강자 신진서. 상대 전적은 신진서 기준으로 3승 1무 1패. 2015 시즌 3패빅 무승부가 유독 눈길을 끈다. 리그에 둘만 남은 전승자들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전승자들의 맞대결답게 바둑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근소한 우세를 잡은 신진서가 중앙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실착이 나왔다. 기회를 잡은 강유택이 침착하게 전세를 뒤집었다. 미세한 차이 속에 진행된 종반전, 강유택이 빈틈없는 마무리 실력을 선보이며 끝까지 1.5집 차이를 지켜냈다.

이번 시즌 최대 이변이 발생했다. 강유택이 신진서의 바둑리그 18연승을 저지하며, 올 시즌 7전 전승의 유일한 전승자로 남았다. 놀랍게도 한옥마을 전주가 선제점을 가져갔다.

* 3패빅 : 서로 양보할 수 없어 반복되는 순환패 형태를 일컬으며, 2015 시즌 신진서(CJ E&M)-강유택(티브로드) 대국에서 바둑리그 사상 처음 발생했다. 무승부 시 재대국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무승부 처리된 바 있다.


▲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전승자 맞대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강유택(한옥마을 전주)

2국 한옥마을 전주 양딩신(후보) vs 마한의 심장 영암 심재익(3지명)
양딩신, 185수 흑 불계승. 한옥마을 전주 2-0 마한의 심장 영암

확실한 1승 카드를 잃은 영암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주로 후반전에 출전했던 심재익이 처음으로 2국에 나섰다. 5라운드부터 지독한 6연패 수렁에 빠져 승리가 절실한 상황. 그런데 상대가 중국 용병 가운데 최상위 랭커인 양딩신(중국 랭킹 2위)이었다.

집 바둑 양상으로 흘러가던 국면은 심재익이 상변에서 양딩신의 돌을 끊어가며 혼전 양상으로 돌변했다. 하지만 심재익이 별다른 대가 없이 자신의 진영에서 상대를 허무하게 살려준 뒤로는 양딩신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한옥마을 전주가 2-0으로 영암을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었다.


▲ 2주 연속 바둑리그에 출전하며 연승을 거둔 양딩신(한옥마을 전주)

3국 마한의 심장 영암 쉬하오훙(후보) vs 한옥마을 전주 변상일(1지명)
쉬하오훙, 137수 흑 불계승. 마한의 심장 영암 1-2 한옥마을 전주

이번 시즌 세 차례나 3-0 완봉승을 거둔 전주는 속전속결로 승부를 끝내기 위해 에이스 변상일을 출격시켰다. 이에 맞서 영암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는 대만의 일인자 쉬하오훙이었다.

중앙 승부처에서 거친 몸싸움이 시작됐다. 흑백이 서로 끊고 끊기는 공방전 속에 변상일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변상일이 승부를 끝낼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상대의 역공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마의 생사를 확인한 변상일이 137수 만에 돌을 거뒀다. 쉬하오훙의 역전승으로 영암이 기사회생했다.


▲ 양딩신, 안성준, 신민준에 이어 변상일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강자들을 연이어 상대하며 시즌 2승 2패를 기록한 쉬하오훙(마한의 심장 영암)

4국 마한의 심장 영암 홍성지(2지명) vs 한옥마을 전주 안정기(2지명)
홍성지, 184수 백 불계승. 마한의 심장 영암 2-2 한옥마을 전주

뛰어난 균형 감각과 간결한 기풍을 자랑하는 두 선수가 만났다. 같은 2지명이지만 시즌 성적 차이로 인해 개막 당시 랭킹 21위였던 홍성지(7승 3패)는 14위까지 상승했고, 랭킹 17위였던 안정기(2승 4패)는 21위까지 소폭 하락했다.

닮은꼴 기풍을 반영하듯 초반부터 변변한 싸움 없이 바둑판이 채워졌다. 홍성지는 특유의 유연한 행마로 대세를 선점했고, 안정기는 자신의 장기를 전혀 발휘하지 못한 채 완패하고 말았다. 벼랑에 몰렸던 영암이 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 시즌 8승 3패로 박정환(원익), 김명훈(정관장)과 함께 다승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한 홍성지(마한의 심장 영암)

5국 마한의 심장 영암 이재성(4지명) vs 한옥마을 전주 한상조(4지명)
이재성, 249수 흑 불계승. 마한의 심장 영암 3-2 한옥마을 전주

강유택의 선제점에 이어 양딩신의 추가점이 나올 때만 해도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던 전주 양건 감독은 이재성을 상대로 통산 9승 3패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상조를 투입했다.

이번 시즌 마한의 심장 영암의 최종국은 무덤이나 다름없었다. 6차례 풀세트 접전을 치렀지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최종국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영암 한해원 감독은 팀의 운명을 이재성에게 맡겼다. 팀과 자신이 동시에 5연패 늪에 빠져 있는 상황, 막중한 부담을 짊어진 이재성이 영암의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신중한 탐색전으로 시작된 바둑은 끝날 때까지 극과 극을 오갔다. 초중반 한상조가 우세를 점했던 국면을 중반 무렵 이재성이 집요하게 따라잡았다. 격차를 벌리며 이재성의 승리가 유력한 종반전. 한상조에게 대마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결정적인 수순을 놓치며 재역전의 가능성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재성이 천당과 지옥을 오간 끝에 최종국의 승자가 되었다. 마한의 심장 영암이 극적으로 3-2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 상대 전적 3승 9패, 개인 5연패, 팀 5연패, 최종국 6연패 등 자신을 둘러싼 온갖 악조건을 딛고 천금 같은 결승점을 올린 이재성(마한의 심장 영암)

1국에서 믿었던 신진서의 패배로 절망적이었던 영암이 2패 후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지옥 같은 5연패를 탈출했다. 쉬하오훙이 상대 팀 에이스를 꺾으며 불씨를 살렸고, 홍성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마지막 히어로 이재성이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영암은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18일(일) 1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6위 GS칼텍스와 3위 영림프라임창호의 대결이다. GS칼텍스는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4지명 권효진을, 영림프라임창호는 7승 2패를 기록 중인 극강의 3지명 송지훈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기본 시간 1분에 착수할 때마다 15초가 추가되는 피셔 룰 방식이 적용된다.

▲ 신진서(마한의 심장 영암)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한 강유택(한옥마을 전주)이 검토실에 들어서자 양건 감독과 선수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 '유일한 전승자' 강유택의 포스가 느껴지는 한옥마을 전주 검토실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김종혁 |  2026-01-18 오후 4:28:00  [동감0]    
다음부터는 한국바둑리그 관계자분들이 알아서 다음12라운드에 강유택 형님(전주 한옥마을)이 외국용병 판인 선수(수려한합천)랑 대결하는 오더를 제출하거나 정리해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김종혁 |  2026-01-18 오후 4:12:00  [동감0]    
다음부터는 한국바둑리그 관계자분들이 알아서 다음12라운드에 강유택 형님(전주 한옥마을)이 신민준 선수(수려한합천)랑 대결하는 오더를 제출하거나 정리해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김종혁 |  2026-01-18 오후 3:50:00  [동감0]    
저기요, 강헌주 전문기자님, 강유택 선수가 신진서에게 사실상 뜻밖의 대이변승을 거둔건 잘 알겠는데요.
무엇보다 신진서가 한국바둑리그 지난라운드에 억울하게대국을 출전하지 않은것때문에,
강유택 형님한테 바둑리그 개인전적 7전 전승을 거두게 만들면서,
강유택 형님이 예전 한때 최강신인선수모습을 빙의하게 만들기까지 해서
더더욱 난감해질듯하지만, 그래도 마한의 심장 영암팀이 3대2로
역전승을 거둬서 다행이네요!!
서민생활 |  2026-01-18 오전 11:56:00  [동감0]    
스포츠는 흥행을 잘 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 바둑을 TV생중계를 보든지, 아니면 유튜브 해설판을 봅니다.
현장감을 사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은 TV생중계 인데,
각자 1시간 이상씩 되는 기전을 생중계로 보는 팬들은 과연 몇명 될까요?
바둑 최선의 수는 인공지능이 보여 주는데,
인간의 바둑을 보는 즐거움은 실수를 하면서 엎치락 뒤치락 하는 장면입니다.
서민생활 저는 고딩생때 야구를 무척 좋아했고, 야구 응원을 열씸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고 나서 내가 특별히 응원 하는 팀이 없는 야구를 보면, 참으로 싱겁기 짝이 없는 경기가 야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배구 농구 축구 등이 액티브하고 볼거리가 많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야구 인구가 많은 이유는 야구 시합에 서 이런저런 흥행을 잘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단조로운 스포츠인 야구 인구가 많은 이유는 흥행을 잘해서 이지, 그 게임자체가 흥미로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민생활 야구 이바구를 더 하면, 야구장에 나오는 수많은 팬들은 야구 공을 만져보지도 않은 팬들이 많이 있습니다. 야구 공도 만져 보지 않은 팬들이 야구장 저 멀리에서 야구 공을 던지고, 스트라익 볼 스윙 등등은 전혀 보이지 않습 니다. 고저 분위기에 들떠서 아우성치고 난리 뻐꾹을 떠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흥행이 난들어낸 게임이 야구입 니다. 바둑은 야구보다도 훨씬 더 실질 감이 있을 수 있는 스포츠 게임입니다. 바둑을 조금만 둘 수 있는 아마들 을 바둑게임에 모을 수 있는 방안을 잘 만들면 바둑도 흥행에 성공하는 스포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민생활 지금의 푸로 아마 구분이 정말 훌륭한 제도일까요? 푸로 몇단 우짜고가 바둑흥행의 앞날에 도움이 될까요? 바 둑의 앞날은 지금처럼 한국기원이 독점하는 유연성이 많이 결여된 현 체제로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세대까지 는 현재의 바둑체재가 존속될 것이지만, 앞으로의 세대에서는 바둑은 지금 처럼 하면, 흥행에 실패한 스포츠가 될 것입니다.  
서민생활 개인 실력으로 경기를 하는 스포츠로는 골프라고 생각합니다. 푸로 골프 시합날에는 겔러리들이 많이 몰려들고, 생중계도 많이 하고, 인기를 많이 끌어 모을 수 있으니 상금도 대단합니다. 아마 골퍼의 숫자는 아마 바둑인구보다 많을까요? 세계 무대가 아니라 한국내에서 말하면 바둑인구가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낭만 그 유명하였던 오청원 9단은, 일본에서 제한시간이 8시간 이상의 이틀거리 바둑이 두어지던 시절에, 바둑이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3시간 짜리 바둑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편 적이 있었지요. 그랬던 오청원의 시대가 벌써 한참 옜날이 되고도 남았으니, 지금의 시대에 맞추기 위해서는 타당성이 있는 주장 으로 보입니다. 아래의 stepanos님의 주장과는 상반된 면이 있어 보이는데, 그 분의 주장도 일리가 있어 보이니,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두 분의 주장이 조화된 타협점이 필요하여 보입니다.  
stepanos 낭만님 말씀마따나 좋은 타협점이 있으면 좋겠네요. 전에도 한번 다른 분과 시간 문제에 대 해 이 댓글난에서 이 얘기 저 얘기 오간 적이 있습니다. 저는 물론 너무 속기 위주보다는 시 간을 어느 정도 주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이구요. 바둑의 스피드업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의 논리는 대충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바둑도 스포츠의 일부가 되었으니 요즘의 시대에 맞게 스피드업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스포츠를 보시죠. 농구나 축구 같이 전후반 시간이 정 해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배구나 야구, 테니스 같이 시간이 한정없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 습니다. (야구는 콜드 게임으로 시간 제한을 하고는 있죠.) 제가 잘 보는 테니스의 경우, 3 시간도 모자라 심지어는 4시간, 5시간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은퇴했지만 제가 좋아했던 나달의 경우 4시간 5시간 경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저도 꼬박 앉아서 4시간 넘 게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긴 시간이라도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보았습니다. 스포츠라 고 반드시 시간이 짧아야 하는 말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두번째 이유가 사실 더 이유있는 논리이죠. 즉 생방송 중계이니 바둑이 너무 길어지면 요즘 시대에 누가 그걸 앉아 서 다 보겠느냐는 것이죠. 방금 말씀드린 테니스도 생중계이지만 4시간 넘게 앉아서 보았 습니다. 물론 테니스와는 달리 바둑은 정적인 게임이죠. 시간이 길면 한 수 놓는 데도 한참 걸리니 그걸 가만히 앉아서 보자니 답답할 수 있죠. 그건 이해가 갑니다. 제가 제안하는 것 이 있다면, 예컨대, 바둑리그의 경우 전에 처럼 한두 판(적어도 한 판 정도는) 농심배 정도 의 시간은 주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 중간 정도의 생각시간 바둑과 속기 바둑을 동시에 진행하는 거죠. 그래서 생중계를 속기 바둑 위주로 생방을 해 주되 이 중간정도의 생각시간 바둑은 중간중간 그 진행을 보여주는 거죠. 이런 방식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바둑 리그에서 베테랑 프로 기사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실수들을 하는 걸 보면 속기 바둑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기라 정말 어이없는 실수들을 하거든요. 물론 말씀드렸듯 장고한다고 꼭 좋다고만은 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속 기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생각시간이 긴 세계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 이 중국선수들에게 밀리는 이유 중의 하나도 저는 분명히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속 기보다는 장고를 주장하는 이유는 바둑의 질도 당연히 문제삼는 것이지만. 인간의 아름다 움이란 최선을 다하는 것, 아까 말씀드린 나달이 그렇게 좋았던 이유는 4시간 5시간을 최 선을 다해 뛰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둑도 정말 낑낑대면서 속으로 온갖 힘을 다 해 가면서 최선을 다해서 두는 모습이 좋기 때문입니다. 속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아무래도 보기 힘들죠. 그냥 빨리빨리 놓기 바쁘니까요. 저는 바둑의 스피드업을 주장하는 분들 중에 서도 농심배 시간에 대해서는 불평하시는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농심배가 어떤 경우에는 4시간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잇는데 그래도 아무리 바둑의 스피드업을 주장하시는 분 들도 그에 대해서는 뭐라 불평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바둑리그에서도 적어도 그 정도의 바둑이 한 두 판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2-3시간짜리 다른 세계대회(개인전)에 대 해서는 여기서 노코멘트하겠습니다. 다만 세계대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둑의 질을 생각 한다면 속기보다는 당연히 어느 정도 시간이 주어지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stepanos |  2026-01-18 오전 10:24:00  [동감3]    
신진서9단이 패했네요 ㅋ 제가 이 바둑을 보지 못해 뭐라고 단언하진 못하겠지만,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하나는 얼마전 신민준9단도 얘기했지만, 우리나라 바둑이 속기 위주의 바둑으로 많이 변하다보니 역시 판단이나 수읽기 등에서 잘못된 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도 있듯이 반드시 장고를 해야만 좋은 수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때는 너무 많은 생각보다는
stepanos 일감이 더 좋을 때도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역시 판단이나 수읽기 등에서 속기로 순간적으로 두다가는 확실히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고 봅니다. 지난번 LG배 에서 신진서9단이 왕싱하오와의 대결에서 쓸데없는 패를 걸었다가 그때부터 바둑이 완전 나락의 길로 들어섰던 것도 너무 빠른 선택의 결과였던 것으로 압니다.(생각시간이 긴 세계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에게 밀리는 이유 중의 하나도 우리나라 선수들 이 장고보다는 속기에 더 익숙해져 있는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둘째로, 역시 신진서9단을 이기는 길 중의 하나는 처음부터 돌들이 얽히는 수읽기 위주의 전개가 아니라 실리와 세력을 적절하게 배분하면서 차분하게 행마를 하면서 신진서9단의 실수를 기다리 는 것이라 봅니다(신진서9단도 인간이므로). 언제부턴가 박정환9단이 신진서9단에게 안 되 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박9단이 예전과 다르게 뭔가 수읽기 위주의 돌이 얽히는 행마를 하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창호9단의 기풍이 변했듯이 박9단의 기풍도 그렇게 좀 변한 것 같은데 예전 전성기때의 박9단의 기풍이 신진서9단에게는 더 까다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신진서9단이 요즘 지는 모습을 가끔 잘 보여주는데 팬으로서 염려가 되기 도 하고, 심기일전해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바래 봅니다.  
stepanos LG배가 아니라 신한 기선전이었죠. 이것도 글을 좀 빨리 쓰다 나온 실수. 기선전이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유리한 시간방식을 택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과연 실제로 그러한지는…..  
스나이퍼II |  2026-01-18 오전 5:27:00  [동감1]    
상대가 쉬하오훙이 나올게 뻔한데
변상일을 내보낸게 실착이네
영암은 지난번 신진서를 써보지도 못하고
패하더니 도대체 감독이 있으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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