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여전사', '정관장 여신'...'센 여동생들'의 등장
'원조 여전사', '정관장 여신'...'센 여동생들'의 등장
박지은, 반집으로 첫승 신고
[레전드리그] 레전드리그  2025-09-18 오후 06:05   [프린트]
▲ 그동안 공식 대국에 출전을 않다가 레전드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은 9단(42). 최정 이전에 '여전사' '여자 유창혁' '월드퀸'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재패했던 여자 바둑의 레전드다.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1R 4G
사이버오로, 맥아더장군에 2-1 승


2016년 시니어리그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레전드리그는 2022년 들어 여자 기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참가 연령은 우리 나이로 40세. 이를 통해 지난 3년 간 조혜연 9단과 권효진 8단, 이다혜 5단 등 여섯 명의 기사가 레전드리그 무대를 밟았다.

4년 차를 맞은 올해는 이런 흐름이 더 굵어지고 빨라졌다. 참가 기사만 해도 전체 32명 중 9명으로 역대 최다. 그 중 3명의 신입생, 김혜민 9단과 박지은 9단, 이민진 8단은 최정 이전을 대표했던 말 그대로 '센 여동생들'이다.

면면을 봐도 지난 시즌 큰 바람을 몰고 온 이창호 9단과 75년생 동기들에 비해 크게 꿇릴 것 없는 여걸들. 18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는 이런 원조 트로이카 중 앞서 데뷔전을 치른 김혜민 9단을 제외한 두 명, 박지은 9단과 이민진 8단이 한 팀으로 데뷔전을 치러 큰 주목을 받았다.

▲ 이번 시즌 7년 만에 복귀한 사이버오로는 1지명 박지은 9단, 2지명 이민진 8단, 4지명 이영신 6단 등 주전 4명 중 3명을 여자 기사로 채웠다. 사진 맨앞은 사이버오로의 유일한 남자 선수인 박승문 8단.

그동안 공식 대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함을 안겨줬던 '은둔 여왕' 박지은 9단이 첫 출전한 무대에서 팀 승리를 결정했다.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1라운드 4경기에 사이버오로의 3국 주자로 나서 맥아더장군팀의 안관욱 9단을 꺾었다.

293수까지 두어 계가한 결과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반집. 크게 불리했던 바둑을 후반에 극적으로 뒤집은 내용인 데다 1-1 스코어에서 팀 승리를 결정한 반집이었기에 그 짜릿함이 말도 못했다.

▲ 2007년 이후 19년 만에 마주한 두 기사. 박지은 9단을 향해서는 "오랜 만의 대국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는 얘기가 몇 차례 방송을 탔다.

앞서 박승문 8단의 선제점에 이어 이민진 8단의 승리로 쉽게 승부를 끝낼 것 같았던 사이버오로는 도중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양건 9단을 상대로 승리를 목전에 둔 이민진 8단이 공배를 메우다 그만 사고를 낸 것.

▲ 양건 9단이 백1로 공배를 메웠을 때 이민진 8단이 둔 흑2가 말도 안 되는 수. 백3으로 귀를 잡고 있던 흑이 거꾸로 잡히며 승부가 뒤집혔다. 정상적으로 끝내기 했으면 흑 1집반승.

▲ '정관장의 여신'이란 별칭으로 친숙한 이민진 8단. 김혜민 9단, 권효진 8단과 나란히 여자바둑리그에서 뛰고 있는 '현역'이다.

이로써 개막 라운드 네 경기를 소화한 정규시즌은 내주 월요일(22일) 2라운드를 속행한다. 팀별 대진은 수소도시완주-사이버오로, 예스문경-쏘팔코사놀, 효림-GOGO양양, 의정부행복특별시-맥아더장군.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1~4위를 차지한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에게 70만원, 패자에게 40만원을 지급한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 3지명 맞대결에서 이다혜 5단이 박승문 8단에게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상대전적 1승1패.

▲ 선수에서 사령탑으로 변신한 이기섭 감독(사이버오로)과 5년 만에 리그에 복귀한 한상렬 감독(맥아더장군)이 임전 소감을 밝혔다.

▲ 2018년과 2019년 레전드리그에 참가한 바 있는 사이버오로.

▲ 맥아더장군 한상렬 감독과 4지명 정대상 9단의 검토.

▲ 이기긴 했지만 아쉬움을 남긴 맥아더장군 1지명 양건 9단.

▲ "너무 오랜 만에 둬서 준비를 잘 해와야 할 것 같다"는 박지은 9단. 오른쪽은 "(레전드리그에서) 첫 경기는 늘 졌었는데 오늘은 초반에 망한 바둑을 이겨서 기쁘다"는 박승문 8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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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  2025-09-20 오후 12:31:00  [동감0]    
하하하하하, 센 여동생들의 등장이요??
박지은 누님과 이민진 누님과 이다혜 누님뿐만 아니라,
수소도시 완주팀의 권효진(女) 누님도 센 여동생인데요 뭘~!!
울라 |  2025-09-19 오전 10:26:00  [동감0]    
왜 공배 메우다 대착각은 늘 시니어리그에서 나올까? 상대방이 공배 메웠을 때 어차피 선수가 되는 자리면 미리 따내놔야 하는거 아닌가? 공배 대착각에 가리긴 했지만 박지은 프로 역시 계가할 때 집모양을 잘못 만들어서 반집 이기고도 진 줄 알고 승자가 돌을 먼저 담는 모습도 보였는데 역시 시니어리그는 스펙타클한 것 같음.
hb96316 바둑협회는 들으라,. 좋은 도구가 나오면 사용하는 버릇 좀 기르자. 왜 기사 본인이 계가하나? 그건 90넘은 아마들이나 그렇게 하는거고, 프로 쯤 되면 심판이 종료선언을 하면 양 기사는 바둑판에 절대 손대지 말고 기다린다. 바둑판에 손대는 순간 규칙위반 패다. 그리고 즉시 심판이 AI로 계가한 결과를 발표한다. 그러면 착각으로 승부가 뒤집힌다던지, 잡은 돌을 숨겨 사기를 친다던지 잡은 돌을 정리를 안해서 난장판으로 만든다던지 이런 게 싹 사라진다. 그 이상한 새로 만든 룰을 자동 폐기할 수 있다는 것이자. 좋은 도구가 나오면 조금씩 바둑 두는 형식도 바뀌어야 한다. 언제까지 전통 이야기하면서 21세기에 살면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옛날에 매몰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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