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클래스, 여자리그 스타 김경은 제압하고 준결승행
최정 클래스, 여자리그 스타 김경은 제압하고 준결승행
[여자국수전] 김수광  2025-09-16 오후 10:23   [프린트]
▲ 최정 9단은“전에는 목표가 확실히 있고 성적을 내는 데서 성취감을 느꼈는데, 지금도 어느 정도 그렇지만 전보다 좀 더 내용에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현재 여자리그에서 잘 나가는 선수 중 한 명을 꼽으라 하면 김경은을 댈 수 있다.
여자리그에서 개인성적 10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단 한 판도 지지 않은 것이다.

그 때문에 김경은과 한국 여자랭킹 2위 최정 9단의 대결은 대국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비록 상대전적에서 최정이 5전 전승을 거두고는 있었지만 범상치 않은 대국이 펼쳐지리라 예상됐다.

과연 그랬다. 하변에서 중앙으로 뻗어나가던 접전이 전판으로 번져나가 보기에도 시원했다. 50수 가까이 진행될 때도 한쪽의 우위를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베테랑 최정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좌상귀에서 김경은이 붙여누르는 실전적인 수법을 들고 나왔다가 제공권을 잃었다. 최정은 막강한 두터움을 활용해 김경은의 상변 대마와 하변 대마를 몰아 댄 뒤 상변 대마를 잡아냈다. 끝이었다.

이희성 해설자는 “최정 9단이 주도권을 잡은 후 김경은 선수는 계속 끌려다녔다”고 평했다.

1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8강에서 최정은 김경은 5단에게 16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8강전] 김경은-최정(승).

4강에 진출한 최정은 “김경은 선수 요새 성적이 좋아서 긴장하고 준비했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다음 판도 잘 해서 올해도 결승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가올 4강에서는 스미레 4단과 대국한다. 최정은 “워낙 자고 일어나면 강해지는 선수라서, 이번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상대전적에서는 최정이 7승 1패로 앞서고 있다.

1994년 출범해 최장수 여자기전으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여자국수전은 지금까지 총 10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8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했으며, 최정 9단이 6회, 윤영선 5단(초대 우승자)이 4회, 조혜연ㆍ오유진ㆍ김채영 9단, 박지연 6단(은퇴)이 각각 2회, 박지은ㆍ김혜민 9단, 이영신 6단이 1회씩 정상에 올랐다. 최정 9단은 22기부터 25기까지 4연패를 달성하며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 시스템은 시간누적방식을 택해, 각자 30분에 매수 추가로 30초를 준다.



▲ 최 정.


▲ 여자랭킹 8위 김경은. 여자국수전 8강이 최고 성적이다.



[그림1] 최정이 1로 걸쳤을 때 2로 누른 게 좋지 못했다.

[그림2] 실전이다. 5까지, 자연스럽게 백세모가 외로워졌다.

[그림3] 올바른 방향은 이쪽이었다고 한다. 1, 3이었으면 호각의 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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